2016.2.23
오랜만에 연습기를 잇다.
그 동안 많아 바빴다.
아무리 바빠도 연습기를 쓸 시간이
왜 없었겠냐마는 웬지 손이 가질 않다.
정신이 잠시 딴 곳에 가 있었다고할까.
급한 일들이 정리가 되고
이제사 눈이 아그네스로 돌아 오다.
배우들이 대사암기를 거의 다 하다.
머리로는 다 했으나 아직 몸으로는 다하지 못했다.
이제부터 몸으로 다 외어야한다.
그래서 연출이 어느 부분을 푹 찌르면 좔좔좔 나와야 한다.
그 정도 되어야 상대방 대사를 들을 여유가 생긴다.
상대방 대사가 들려야 리액션을 하고
리액션과 함께 자신의 대사를 맛깔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대사를 주고 받는데 여유가 생기면
자신의 연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이로써 관객과의 교감도 실현되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말을 배울 때 귀부터 트여야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자신의 대사를 아무리 완벽하게 외워도 상대방 대사에 집중할 수 없으면
이것은 말짱 도루묵이다.
이제 배우들이 대본을 놓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습 중 대사가 막히는 부분을 연출이 읽어준다.
아직 몸과 대사가 일치되지 않는다.
좀 더 몸을 많이 사용해야겠다.
대사는 연기의 일부이다.
말만 대사가 아니라 몸의 움직임도 대사다.
대사와 감정과 몸의 일치.
이 삼위일체가 이루어져야한다.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연습의 연속으로
배우 자신과의 싸움이 아직 더 계속되어야한다.
배우 자신과 절대 타협하지 말고 극복해내길 빈다.
최선이란 말로 자위하지 말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 치자.
자 "신의 아그네스" 렛츠 고우!!!
첫댓글 신의 목소리를 듣는 어려운 시간들을 응원합니다.
대사와 감정과 몸의 일치...어렵다...그죠?
그래도 타협하지 말고...화이팅입니다.
대사 분량만 해도 만만찮은데 ... 몸과 일치 ? 역시 연극은 어려운것 맞아요 ~ 그래도 그 열정 쭉 ~~~ 공연의 성공을 기원드리며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