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3 화 오전10시 사무실
참석: 전주미, 임영미, 장현정, 박나영, 이양미, 강미영, 이수경, 윤조온
앞풀이: <고구마유> 임영미
공지: 운위록 참조
발제: 강미영 글꾼:윤조온
< 푸른 늑대의 파수꾼>
햇귀라는 이름이 특이하고 생소했다. 뜻은 좋지만 롤림이 될 수 있는 어감이다. 이름 때문에 아버지에게 푸념하던 때가 생각났다.
햇귀처럼 괴롭힘을 받는 아이들이 지금도 많을까? 대구에서 있었던 사건이 연상된다. 발표시기를 봤을 때 그 일의 기록같다.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빨리 눈치챘으면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태후가 너무 교모하게 움직이니 전혀 눈치챌 수 없었던 것 같다. 친한 친구인 것처럼 같이 다니면서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아들에게 방어하는 법, ‘하지마’라고 말할 수 있게 연습시켜보기도 했다.
햇귀 엄마는 자기 슬픔, 힘듦이 자식보다 컸던 것 같다. 그런 엄마를 아니깐 햇귀는 엄마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 것 같다.
마지막부분 햇귀와 태후의 급격한 행동변화가 좀 아쉽게 남는 부분이다.
수인이를 팔아먹고 위안부로 넘기려는 행동들이 너무 악랄하다. 인간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처음 꽃할머니 그림책으로 봤을 때도 충격이었는데 소설로 좀 더 명확하게 보니 정말 잔인하고 끔찍한 고통이었을 거 같다. 성장기 남자애들도 이런 글을 읽을면 성에 대한 혐오로 성관계에 대한 죄의식으로 잘못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태후처럼 “인신매매가 아니라 돈벌러 간 거다,” 고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지 않고 역사를 은폐하고 있다.
수인이랑 하루코가 입장이 바뀐 것도 맘이 편하게 읽진 못했다.
어려운 역사를 현실의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받는 고통을 잘 엮은 것 같다. 청소년 소설일 때는 구성을좀 더 촘촘히 짜줘야 설득력과 신빙성이 생긴다. 사고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햇귀의 시간과 수인이의 시간이 교차하는 구성을 좋아하지만 내용이 편한 내용이 아니었다. 아빠를 끝까지 믿고 싶었던 하루코의 죽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책제목 <푸른 늑대의 파수꾼>과 표지그림이 동떨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