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밀렸던 분속의 풀뽑기, 비료주기, 급한 철사풀기등이 대충 끝났습니다. 그사이에 키만큼 자라버린 풀들도 어제 하루 날을 잡아 전체적으로 깎았고 작업실도 얼추 정리가 되어 갑니다.
아쉬운대로 정리를 해본 작업실 풍경입니다.
농약살포기의 기종선택으로 고민하다가 이놈으로 결정했습니다. 좀 비싸긴 한데 아주 미세한 입자로 분무되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좋아 길게 보면 약값이 절약됩니다. 정원수에 잎마름병이 번지기 시작해 밤에 차의 헤드라이트를 켜고 정원수와 하우스에 뿌려보았는데 분사력이 좋아 저기에 한통 넣고 5분만에 끝냈습니다.
우선 급한대로 고구마순 박스로 만든 향수의 하우스입니다. 시간여유가 생기면 나무로 이름에 어울리는 집을 만들어 줘야지요.
하우스 내부의 풍경입니다. 2회 불이 회원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석부작들인데 미리 맛보기로 보여드립니다.
아래 석부작은 소천원의 진태오 원장님이 귀농기념으로 선물해준 작품입니다. 그동안 별로 도움이 못되었는데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잘 키워봐야지요. 아 참! 앞으로 소천원에서 아천원으로 이름이 바뀐답니다.
삽목 성공률이 백분의 일 밖에 안된다는 안개나무 삽목 소재입니다. 아주 작은데도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흰색 바위수국의 참꽃이 터져 촉촉한 식물성 향기가 진동합니다.
흰꽃보다 더 비싼 핑크입니다.
수양성 분홍때죽의 꽃도 흐드러졌습니다. 정원수로 크게키우면 아주 멋진 나무가 될것 같습니다.
땅에도 꽃이 만개했습니다.
어느새 보리수도 빨갛게 익었고...
막혀있던 기존의 하우스도 오늘 개폐기를 사다 달고 측면의 비닐을 열어주니 나무들이 아주 시원해합니다.
만개한 안개나무와 피고있는 중인 안개나무가 보입니다.
풀을 깎은 모습입니다. 이 땅의 선참께서 일손을 거들어 주셨습니다.
유월의 느릅나무 녹음이 참 시원해 보입니다.
제 키보다 약간 큰 안개나무도 안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늬꽃창포가 보라색을 보여줍니다.
초보농사꾼의 학습장입니다.
가지꽃의 색이 참 이쁩니다.
위층의 고추꽃과 아래층의 고추입니다.
감자꽃이 이렇게 이쁜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연못에서 퍼낸 부엽토를 밑거름으로 주었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제 한숨 돌렸으니 지금부터 분 위의 나무들을 찬찬히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새벽 다섯시면 일어나는데도 시골의 하루는 너무도 빨리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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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품분재 필무렵 원문보기 글쓴이: 必 霧
첫댓글 어제 저는 20년 전에 심은 매실나무에서 이웃들과 대여섯 포대 털었습니다.
장대를 빌려 값으로 한 포대 드리고 등등입니다. ㅎㅎ
여기는 꽃피고 눈이 두번 와서 그런지 큰 나무가 다섯그루인데도 반포대도 안될것 같습니다. ㅎ
삶의 여유와 마무리를 생각 해봅니다.
나무가 좋아 이렇게 살기로 했답니다.^^
힘든일을 조금씩해 가시는걸보니 너무 보기 좋습니다.
옥천에 자주 가는데 허락해 주시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ZERO님 소개로 액비두통을 택배로 주문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너무 누추하고 나무들도 손질이 안돼있어 아직 보여드리기 부끄럽습니다.
좀 정리가 되고 나면 조원장님하고 같이 한 번 모시겠습니다.
간판 하나 올려야겠습니다.
처음에는 몸 생각하지 않고 일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고생이 길게 갑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하나씩 만들어가십시오.
지인 한 분은 30년을 잡고 정원을 만들어가신다 하더이다.
몸이야 괜찮은데 손오공이 부러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농사는 올해 계획에 없었는데 이웃의 농촌진흥청에 계시던 박사님 영향으로 일이 많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