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대상 이예원, 금상 김재욱·조수경
강원도민일보·도교육청 주최 IOC위윈 외국어 편지쓰기
전국 9개 시·도서 354편 응모… 입상자 103명 선정
내달초 시상식… 입상 편지 모음집도 발간
강원도민일보와 도교육청이 주최한 '평창의 함성이 울릴 때까지-IOC위원 외국어 편지쓰기'공모에서 화천 원천초 5학년 이예원어린이가 영예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을 차지했다.
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의 뜻을 담은 외국어 편지 공모에는 도내를 비롯 전국 9개 시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보내온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354편이 응모됐다.
지난 8일 본보 회의실에서 학계와 교육계 전문가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위원회를 개최, 주제 충실성과 호소력 문장력 창의성을 기준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비롯 금·은·동상 103명의 입상자를 뽑았다.
심사위원들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평창올림픽 개최에 대한 염원과 함께 외국어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며 "모두에게 상을 주지 못해 아쉽지만 이 어린이들이 자라나 국가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더욱 평화롭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선된 어린이들의 외국어 편지와 입상 편지 모음집은 7월 4일 IOC 총회 때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IOC위원에게 국제우편으로 전달해 한국 어린이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열망을 감동어린 동심으로 전하게된다. 원주 문막 취병분교장 5, 6학년 어린들이 외국어편지와 함께 보내온 오색 종이학도 함께 전달하게된다.
시상식은 입상 편지 모음집이 발간되는 6월 초순 개최되며, 입상 어린이들에게 상장과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박지영
"평창 장단점·개최 당위성 잘 반영"
고학년 어휘 구사력·저학년 창의성 돋보여
본사와 도교육청이 주최한 '평창의 함성이 울릴 때까지-IOC위원 외국어 편지쓰기'공모작 심사위원회가 지난 8일 본사 회의실에서 학계와 교육계 전문가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용
심사위원
· 김창호 강원대·한림대 강사
· 서재철 도교육청 장학사
· 송영순 도 국제협력실 미주·유럽 담당
· 이지원 한림대 일본학과 교수
· 한영숙 강원대·한림대 강사
· 황영준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심사평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교육청이 주최한 세계 각국 IOC위원들에게 편지 쓰기 공모를 통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평창올림픽 개최에 대한 염원과 함께 외국어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응모한 편지를 심사하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자랄 때에는 초등학생이 외국어편지를 쓰는 대회를 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지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쓴 편지가 응모됐으며 독일어 프랑스어 등 보다 다양한 외국어 편지는 없어 아쉬운 가운데 심사 기준은 주제의 충실도, 창의력, 초등학생의 마음을 잘나타낸 문장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제의 충실도 면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 학생들이 동계올림픽 후보지로서의 평창의 장점과 단점, 개최 당위성을 저학년, 고학년 모두 잘 반영하였습니다. 그러나 5, 6학년 학생들의 내용은 거의 일률적인 내용이 많아 창의성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으며 저학년 몇몇 학생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내용은 아주 좋았습니다.
중국 IOC위원에게 보낸 편지는 베이징올림픽의 개최가 좌절을 딛고 성공한 것처럼 다시 도전하는 평창이 이번 경선에서 이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을 호소해 인상적이었습니다. 현학적인 표현이나 완벽한 표현보다는 내용의 창의성, 진솔함에 점수를 많이 주었습니다. 영어 표현은 같은 내용이 많았으나 저학년 고학년 모두 높은 구사력을 가졌다고 평가합니다.
일본어 편지의 경우 부모가 일본 유학을 했거나,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어린이들과 할머니나 친척들이 일본에 사는 어린이,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흥미를 갖고 공부하는 어린이들이 각자의 정성을 담은 편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상을 주지 못해 아쉽지만, 이 어린이들이 자라나 국가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더욱 평화롭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입상자 명단
◇ 대상
이예원(화천 원천5)
◇ 금상
조수경(경기 부천 상인2) 김재욱(서원주5)
◇은상
안혜진(정선1) 김정우(경기도 군포 옥천 3) 윤서정(인천 조동6) 조아리영(서원주 5) 최수민(경기도 광명서6) 이신행(횡성 둔내6) 김아름(강릉 한솔5) 윤태희(서울 중계5) 김효림(강릉 남강4) 나신애(인천 갈월4)
◇ 동상
김태선(전북 이리모현5) 강원길태(인제 남3) 권윤진(서원주3) 김서현(경기도 안 양 호원3) 이주원(양구3) 박수빈(경기도 안양 샘모루2) 전차린(서원주3) 양현덕 (인천 갈월3) 유혜선(경기도 부천남3) 조혜지(경기도 의정부 가능3) 박수원(정 선 사음2) 김유진(경기도 남양주 송라3) 전예아(경기도 광주 오포5) 이경운(춘천 지촌4) 전한솔(인천 부평북6) 김가을(원 주 문막취병분교장5) 용솟음(경기도 안 산서6) 이해인(원주 단구6) 오해송(평창 횡계6) 이규복(서원주4) 김효정(강릉 명 주6) 홍서영(춘천교대부설5) 유지연(속 초 청대5) 강나연(서원주5) 허재녕(춘천 동부4) 이지민(속초 청대4) 김초원(춘천 우석4) 이준혁(속초 청대4) 윤남휘(동해 청운5) 이지은(강릉 율곡6) 이상민(원주 치악6) 권혜민(서원주5) 김솔(동해 청운 5) 김선아(경기도 남양주 백봉5) 장영두 (서원주5) 김희준(경기도 남양주 백봉5) 이병환(원주 무실6) 신소담(원주 단구6) 용진수(춘천 성림6) 한명윤(횡성 둔내5) 남석현(평창 횡계6) 지혜원(서원주6) 곽 진우(인천 계양구 부현동6) 조수인(원주 문막 취병분교장6) 최지혜(강릉 포남6) 곽성재(원주 문막 취병분교장6) 조규언 (경기도 안양 호원6) 곽혜인(원주 문막 취병분교장6) 맹새롬(횡성 둔내6) 남예 은(경기도 남양주 송라6) 이주연(경기도 안산서5) 오다솔(원주 우산5) 이태한(경 기도 안산서6) 최상아(경기도 의정부 가 능6) 김가은(서원주5) 조유진(경기도 군 포 용호5) 박상은(서원주5) 신솜이(경기 도 파주 천현4) 신태환(원주 단구초5) 박성광(춘천교대부설5) 김성원(서원주 5) 김지한(경기도 부천 상도5) 안지은
(인천 부현동6) 방예림(원주 우산6) 변 수진(인천 갈월6) 김대영(경기도 부천 고강4) 황덕현(속초 청대5) 박경희(경기 도 가평 조종6) 원채은(인천 부평북5) 엄혜영(속초6) 원상혁(동해 청운5) 이수 인(서원주6) 박지윤(원주5) 송승현(원 주 문막 취병분교장5) 김도현(서원주5) 윤성식(경기도 안양 샘모루4) 김민철(속 초 조양4) 박수빈(춘천 동부6) 조경민 (인천 승학4) 이상태(동해 청운5) 이나 라(서원주5) 김영은(경기도 부천 상인6) 최은지(강릉 한솔6) 방지수(인천 화전6) 김윤섭(서원주5) 서은비(인천 조동6) 김 혜인(서원주 5) 김예담(홍천6) 황찬샘 (제주서 6) <무순>
대상·금상 수상작
사진 왼쪽부터 이예원(영어)·김재욱(중국어)·조수경(일본어) 어린이 편지 원본.
● 대상 이예원 화천 원천초 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이예원입니다. 지금은 여기 살지만 5살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가서 Bay 초등학교를 다녔읍니다.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릴 때는 한국에 없어서 무척 슬펐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슬픕니다. 그땐 무척 어렸지만 그곳에 살때 보았던 웅장한 경치들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국립공원에서 보았던 야생동물들을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거대한 자연에서 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너무나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지금 저는 11살입니다, 아름다운 강원도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합니다. 눈도 많고 겨울스포츠에 알맞은 곳이랍니다. 좋은 눈은 겨울스포츠의 질을 더 높여준다고 해요. 그렇지 않아요?
평창의 눈은 그걸 모두 만족시켜줄거예요. 평창은 숙박시설도 잘 준비되어있어요.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면 모든 선수들과 세계의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 쉴 수 있는 편안한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 잠자리는 선수들을 스포츠 정신으로 더욱 활기있게 만들거예요. 더불어서 평창은 너무 아름다운 경치, 깨끗한 공기와 물을 가지고 있답니다.
2014년에는 저는 18살의 숙녀가 되어 있을 거예요. 만약 평창 동계올림픽에 오신다면, 만나뵙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통역이 되어 도와드릴 수 있다면 아주 큰 영광일거예요.
2014년 평창에서 당신을 만나뵙기를 기대하는 소녀로 부터.
이예원 드림
● 금상 (초등 고학년부) 김재욱 서원초 5학년
* 편지내용 중 일부임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경선에서는 비록 실패하였으나 포기하지 않고 더 충분히 준비하여 2014년 동계올림픽을 신청하였습니다. 베이징 또한 1993년에 2000년 올림픽개최를 실패하였으나 8년의 노력 끝에 2001년 7월 13일 결국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습니다.
중국어를 6년간 공부한 저는 중국에 대한 애정이 많기 때문에 중국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평창도 베이징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신청을 한 이번에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들이 개최권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금상 (초등 저학년부 ) 조수경 경기 부천 상인초 2학년
안녕하세요, Chiharu IGAYA님.
저는 한국의 초등학교 2학년인 조수경입니다. 저는 일본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노래, 동화.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한자가 나와서 어려워요.
최근, TV와 아버지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이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7살 때 삿포로에 갔었는데 아름답다, 아름답다고 몇번이나 이야기했어요. 평창도 삿포로처럼 아름다운 곳이에요.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또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처럼 아름다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하지만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만일 유성(별똥별)을 보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해달라고 빌어 볼래요.
제 꿈은 대통령입니다. 친구들은 제 꿈을 듣고는 웃지만, 저는 반드시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도 우리나라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IGAYA님,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건강하세요. 사요나라.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조수경 드림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