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늙어가나 보다 (일기체 산문)
백화 문상희
얼마 전 휴대폰 국민비서 앱에서 문제가 왔다.
만 65세가 넘었으니 독감, 코로나 백신을
무상으로 맞으라는 것이다.
그동안 세금 꼬박꼬박 내가며 본인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으니 그것이 어쩌면 나라를 위해
산 것이나 진배없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일종의 보상책이니 말이다.
외국 사정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지만
도로 인프라 의료 인프라 시스템은 세계 최고다.
그것뿐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커피 원두 수입과
믹서커피, 컵라면 수출도 1위다.
거기에 정치와 저출생도 영락없이 거꾸로 일등이다.
예약한 날 전년도와 같이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함께 접종했다.
이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업그레이드된 화이자 백신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맞은 것인데
아뿔사, 주사 맞은 뒷날 근육통과 몸살기운이 왔다.
이때까지 백신을 맞아도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다.
먼저 맞은 누님에게 물어보니 한 공장 태생이라
그런지 접종 후 몸살이 와서 죽을뻔했다고 했다.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으나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고사성어가 생각나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무기력증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것이다.
그래도 몸살약을 먹고 움직이니까 견딜만했다.
되도록이면 쉬운 오더를 받으려 했으나
그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하루 한 두건은 상 하차가 힘들었다.
저층이나 지하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더 많으니 말이다.
상 하차도 운동이라고 생각하니 속은 편하다 만
때로는 운동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며 공짜 또한 없는것이다.
그나저나 술을 마실 수 없는 지경이 되어
그 좋아하는 막걸리를 삼일이나 걸렀으니
이러다가 술을 끊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몸에 좋다는 홍삼, 도라지진액, 녹용, 흑염소
비타민, 공진단까지 몸에 좋은것은 모두 챙겨먹는다.
하기는 건강체 자랑하던 사람이 비명횡사
하는 것도 부지기수로 보았다.
보디빌더 근육체는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체라고
자부했는데 그러나 세월에 장사는 없는 것이다.
일갑자 전만 같아도 우리 나이는 꼬부랑 할베였다.
좋은 음식과 의료혜택 때문에 평군수명도
늘어난 것이 아닐까 한다.
어쨌거나 이제는 내 몸 아껴가며 체력 안배해 가며
살아야 할 나이가 되었나 보다.
해 뜨고 해 질 때까지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그래도 일을 할수있다는 보람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1개에 30kg이 넘는 짐, 오른쪽 20도 경사가 보인다.
첫댓글 힘 팍팍 내시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백화 문상희선생님!♤
으쌰으쌰!
서간체 (일기체) 산문을 나랏일에
접목하면 바로 칼럼이 된답니다. ㅎㅎ
응원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