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경제와 사회 그리고 일상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했다. 이제는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이 보편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녔던 낡은 방식들을 순식간에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폭풍을 동반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기업 그리고 대학 등 여러 기관에서 대응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이후 시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배달 서비스, 동영상, 증권, 운동 헬스케어 등 우리가 원하는 카테고리가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고, 원하는 정보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플랫폼이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얼리 업계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최근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가 ‘2020 2분기 리포트’를 발행했다. 특히 이번호에는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얼리 시장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국내·외 현황을 알아보고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소개되어 발취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코로나 19 관련 주얼리 업계 조사 결과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17일까지 주얼리업계 관계자 2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주얼리 관계자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93.2%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와 업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주얼리 업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1.1%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하락 / 판매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소통 어려움’, ‘수출 수입 감소’ 등의 상당한 수준의 비즈니스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9.7%는 현 시기를 ‘재충전하는 기회’와’ 현상 유지하는 방법’을 선택해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1.3%는 ‘온라인 확대 / 비대면 마케팅’ 확대와 같은 활동을 한다고 답했으며, 18.2%는 ‘유통 확장 / 전략수립’ 등 그들의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0% 이상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 확대 / SNS 마케팅 강화’, ‘신제품 디자인 개발 / 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자사 콘텐츠 및 서비스, 장기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온라인 확대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로 인한 주얼리 온라인 구매 관심도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와 한국갤럽은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3일까지 5월 29일까지 JAS(주얼리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주얼리 구매 시 온라인을 통한 구매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응답이 10.9%를 차지했다. 30대가 17.2%로 가장 관심도가 높았으며, 실제로 주얼리 구매를 더 많이 하는 계층일수록 온라인 구매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얼리 구매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구매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구매 비율이 9.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점차 온라인 주얼리 시장의 잠재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년간 동기간 대비 구매 장소를 살펴보면 올해 초 ‘주얼리 밀집 상가’의 구매가 줄고,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가 확연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측할 수 있다.
■ 국내외 주얼리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주얼리 시장규모는 올해 약 2,334억 원으로 전년대비 1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유통 업체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가 됐다. 오프라인 판매 중심이었던, 럭셔리 브랜드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급속히 확산하자 온라인몰을 늘렸다.
까르띠에는 지난 5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에르메스, 프라다 또한 국내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전국적 락다운과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한 구매 패턴이 전환되면서 구매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은 보편적 쇼핑 방식으로 정착될 전망이며, 소비자 경험 강화의 기능이 컸던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구매, 매장 픽업(커브 사이드 픽업)’ 방식의 판매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으로 그동안 부진을 겪어온 오프라인 매장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쇼핑몰과 백화점, 의류업체들의 매장 폐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주얼리 매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주얼리 유통의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과거보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이러한 트렌드가 주얼리 시장에서도 확산되면서 기존 주얼리 브랜드들이 온라인 매장 투자를 확대 고려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파인 주얼리 매장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제품의 셀렉션이 다양하고, 개인의 기호에 맞게 커스터 마이즈도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시사점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 환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온라인 거래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하여,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한 방법을 지속 강구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안전한 쇼핑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이 필요하다.
성장성이 높은 미디어 커머스, SNS, 공유경제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사업 구조의 다각화를 고려해야 한다. 신속하고 편리한 쇼핑,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등 고객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기에, 새로운 온라인 쇼핑 트렌드와 정보 기술에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가 중요한 시대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소비자가 채널 제약 없이 자유자재 주문, 픽업, 사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우리 주얼리 업계에서도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한 소비 환경을 조성을 준비한다면,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승자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 / 월곡연구소 연구원 배은지, 차지연
정리 / 정재우 기자
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