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전설♤♤
어느 마을에 딸 셋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혼자서 딸들을 길렀고
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자라는
딸들이 가엾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몫까지 정성을 다해
딸들을 보살폈습니다
어느덧 딸들이 모두 시집갈 나이가 되어 어머니는 다 자란 딸들이 자랑스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모두 시집을 가 버리면 어머니는 혼자 남을 테니까요
그래도 어머니는 서운한 마음을 누르고 딸들을 결혼시켰습니다
딸들을 한 명씩 시집보낼 때마다
땅을 팔고 소도 팔았습니다
그렇게 시집을 보내자 어머니에게는
허름한 오두막 한 채만 남았지만
하지만 어머니는 딸들 걱정만 했어요
딸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기원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가고
어머니의 머리는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게 세어 버렸고
이빨도 다 빠져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너무나 늙어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었습니다
밥도 해먹기가 힘들어졌고
어머니는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곁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절로 나왔습니다
외롭게 지내던 어느날 어머니는
문득 오래 전에 시집간 큰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우리 큰애는 날
반갑게 맞을거야"
어머니는 큰딸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머니 웬일이세요?"
큰딸은 어머니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를 위해
닭도 잡아 상을 잘 차렸습니다
역시 내 딸이야 왜 진작 딸과
함께 살 생각을못했을까
어머니는 큰딸 집에서
마음 편히 지냈습니다.
그랬던 어느날 아침상을 차려 온 큰딸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언제까지 계실 생각이세요?"
숟가락을 들던 어머니는 어리둥절해서 큰딸을 쳐다봤습니다
"그만 집으로 돌아가셔야 하지 않아요?" 어머니는 밥 한술도 뜨지 않고 숟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이제는 내가 귀찮아진 게로구나.'
어머니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밥도 짓지 못할 만큼 늙은 몸으로 어떻게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어머니는 궁리 끝에 둘째 딸에게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둘째야 둘째야"
"아니 어머니 웬일이세요?"
둘째도 어머니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날수록 둘째의 태도는 처음과 달라졌습니다
"어머니 왜 이렇게 밥을 흘리세요?
가만히 앉아 있지만 말고
마당이라도 좀 쓸어요"
둘째는 이렇게 어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어머니 방에
불도 제대로 피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모두 잠든 밤에
소리 죽여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밖은 금새라도 눈보라가 몰아칠 것 같았고...
"어머니 이제 그만 제발 돌아가세요
아이들 키우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어머니 시중까지 들어요
제 생각도 해주셔야지요"
둘째는 이렇게 말하며
어머니를 쫓아냈습니다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지팡이를 짚은 손은 벌써 꽁꽁 얼어붙었고 어머니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어머니의 머리 속에
셋째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선뜻
셋째의 집으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셋째도 제 언니들처럼 자기를 돌보려고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냐 셋째는 날 구박하지 않을지 몰라.' 이렇게 생각한 어머니는
셋째의 집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셋째 집으로 가려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힘겹게 고개를 올랐고 고개를 넘던 어머니가 그만
쌓인눈에 미끌어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일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도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 고개만 넘으면 되는데...'
어머니는 몸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2 없었습니다
몸이 이미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몸 위로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머니의 몸은 차디차게 식어 갔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때 어디선가 어머니를 부르는 셋째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셋째는 어머니가 언니들 집에서 쫓겨났다는 말을 듣고 어머니를
찾아 나선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언니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동안 늙은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셋째는 눈보라를 헤치며
고개를 올랐습니다
누군가 쓰러져 있는것이 틀림없었고
셋째는 마음을 졸이며 그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그것은 눈이 소복히 쌓인
어머니의 시신이었습니다
셋째는 어머니를 부여안고 울부짖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을 어떻게 키웠는지 알기에 셋째의 울음소리는 눈보라 사이로 퍼졌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와 어느날
셋째는 어머니 무덤을 찾았습니다
무덤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덤 앞에 처음보는
꽃 한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꽃은 길고 하얀 꽃술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습니다
꼭 어머니의 새하얀
머리카락 같구나...
그 뒤부터 이꽃을
할미꽃 이라 불렀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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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知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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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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