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신인 중 최대어로 꼽히는 광주진흥고 우완 투수 김진우(18ㆍ3년)가 역대 고졸 출신으로는 최고 대우인 총액 7억 4,000만 원에 해태 입단이 확정됐다.
해태 구단은 14일 2002년도 1차 지명 선수인 김진우와 계약금 7억 원, 연봉 2,000만 원에 입단 합의를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식 및 입단식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광주 해태 구단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태는 김진우에게 계약금과 연봉 외에 약 2,000만 원 상당의 세금까지 대신 내주기로 합의해 실제 계약 총액은 7억 4,000여 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대구상고를 나와 총액 5억 5,000만 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정호보다 2억 원 가까이 많은 역대 고졸 신인 최고액이다.
아울러 김진우는 구단 공식 발표액으로는 1997년 LG에 입단한 임선동(7억 원)과 같은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게 됐다. 하지만 LG는 임선동을 영입하면서 전 소속팀인 현대 피닉스(아마추어)에 약 2억 2,000만 원의 법정 이자를 추가로 지불했기 때문에 실제 총액은 무려 9억 원이 넘는다.
고교 2학년 때인 지난 해 8월 봉황대기 대회에서 팀 우승과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김진우는 올해도 팀을 대통령배 우승 및 청룡기 준우승으로 이끌며 '초고교급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190㎝, 92㎏의 빼어난 체격 조건에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갖춰 한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해태는 명문 구단으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김진우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판단, 일찌감치 스카우트 작업에 들어가 이미 지난 봄에 사실상의 계약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해태는 앞으로 이종범과 이대진이 가세하고 김진우가 제 몫을 해 준다면 내년 시즌 이후에는 과거 전성기에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