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통영간 고속도로 동고성 IC 부근에 야생녹차밭 "만화방초(萬花芳草)"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해가 어둑어둑 지는 시간인데도 물어물어 그곳을 찾아 보았다.고성 벽방산 서북쪽의 동고성IC 바로옆에 조성된 이곳은 자연상태와 조화를 이룬 야생녹차나무 사이로 만화방초를 부분적으로 인공가미를 더해 꾸며놓았는데 참 좋았다.우선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야생녹차 농원 전체에 산벚을 심었는데, 길거리에 식재된 일본산벚꽃과는 완전 다른 한국 토종으로, 색과 향기가 은은하게 번져 산책길로 너무 황홀하였다.봄비가 간간히 내리며 서산에 해가 기울고 있어 주변경관의 만화방초를 깨끗하고 아름답게표현하지 못해 내내 아쉬웠다.주변 벽방산 줄기에 "노루귀"와 "복수초", "얼레지"가 손님을 유혹하다가 모두 져버리고 지금은 산벚꽃으로 산골짜기가 훠원하였고, 4월20일 곡우(穀雨)전후에는
금낭화가 만발할 것이라고 주인이 귀뜸 한다.이곳은 자연의 신비가 살아있는 공룡나라로, 옛부터 소가야 터전이며 고성의 진상품으로임금님이 즐겨 마셨다는 녹차 재배지로서 벽방산 정기와 한려수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새벽안개와 거류산 이슬 머금고 자란 신성한 녹차밭이라 한다.속세에 때묻은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한 "만화방초(만가지 야생화와 향기가 어우러진 곳)에는 옛 조상들의 얼이 서린 석물과 장승이 줄지어 서있고, 아름다운 수목사이로 다투어피어나는 들꽃, 게곡의 물소리,산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웰빙하면 후회없을 그런 곳이었다.주변의 벽방산(650.3m), 거류산(570.5m)을 선택 등반(왕복 3시간정도)할 수 있고,공룡나라 고성에서의 공룡의 세계를 체험하면서 이순신장군의 임진해전 얼이 서린
당동바닷가에서 싱싱한 생선회를 즐기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
경남고성 야생녹차밭 "만화방초" 입구의 장승백이들이 환영을 하고 있다. 양쪽의 녹차밭 가운데 산벚꽃아래 야생화 산책로 이곳 찻집으로 황토로 만든 초가집 야생녹차나무에는 우전(雨前) 수확을 위한 작설(雀舌)이 돋아나고 있었다.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는 장승과 야생녹차, 그리고 산벚의 조화... 야생녹차 이렁사이에는 진달래도 한몫 거들려고 한다. 산벚 저 넘어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 건너편에 있는 전설어린 거류산 정상. 만화방초 윗쪽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 산밑의 곧은 길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벌써 져버린 얼레지 군락지에 늦게 올라온 몇송이가 나를 반겨준다. 남쪽지방에 개체수가 아주 많은 얼레지 군락지를 만나는 행운... 꽃은 제비꽃을 닮았는데 잎은 전혀 아닌 야생화가 아주 많이 피어 있었다. 고사리 새순이 낙엽을 비집고 어린아기 손처럼 디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주 어떤 지각없는 분들이 무더기로 찾아와 얼레지 군락을 이렇게 초토화 했단다. 나뭇가지 사이로 숨어서 겨우 목숨을 연명한 얼레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날씨가 좋은 날 싱싱한 꽃이 피었을때 찾아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야생녹차밭 전체에 더문더문 피어난 산벚의 화사한 향기는 시리도록 아름답다. 산벚은 꽃대가 여럿 묶음으로 나오지 않고 하나하나 피며, 개량벚꽃보다 수명이 길다. 내년에는 날씨좋은 적기를 맞춰 찾아와 하루종일 쉬었다 가야지... 내려오는 길목 언덕배기에서 만난 할미꽃이 허리가 아픈지 목을 숙이고 있다. 4월20일 곡우전후에 만개할 것이라는 금낭화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다.
참고로 만화방초 홈페이지는 주소창에서 만화방초를 입력하거나 www.bangcho.com 으로
들어 가셔도 됩니다. 한번 가 보세요 후회는 생략합니다.
출처: 현덕의 저축은행 재테크 한마디 원문보기 글쓴이: 카페지기
첫댓글 고성이면 고향 옆이네요.ㅋ 이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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