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스프 만들기
오늘 만들 메뉴는 마녀스프입니다.
지난번 카페에서 시도했으나 품절로 인해 먹어보지 못한 추억이 있는 메뉴고,
건강하며, 세리 씨가 처음 접하는 음식입니다.
세리 씨와 다시 한번 레시피 확인했습니다.
유튜브 들어가서 지난번 보았던 마녀스프 레시피 영상을 찾았습니다.
몇 번 반복해서 봅니다.
"감자나 채소들 어떤 크기로 잘라야 하는지 보셨나요?"
"그냥, 먹기 좋게? 잘 모르겠네."
"세리 씨 드시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자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리 씨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여쭈었습니다.
"세리 씨, 오늘 가스레인지 사용해 보실래요?"
괜찮다고 하십니다.
부정의 의미입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세리 씨는 채소를 손질하고 자르기로 했습니다.
볶고 끓이는 것은 실습생의 몫입니다.
전승혜 선생님께서 세리 씨의 식사를 관심과 애정으로 살피십니다.
어제 부족했던 것들을 다 챙겨 오셨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했던 버터, 앞치마, 브라우니를 위한 유리 사각 그릇...
혹여 세리 씨 입맛에 마녀스프가 맞지 않을까 간단한 샌드위치 재료도 챙겨 오셨습니다.
세리 씨의 식사 과업에 관심 가지고, 계속해서 챙기시니 고맙습니다.
세리 씨께서 감자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하셨습니다.
"세리 씨, 저는 레시피대로 고기랑 양파부터 볶을게요."
그동안 실습생은 소고기와 양파를 볶습니다.
집 안 가득 감자 써는 탁탁-소리와, 지글지글 볶아진 고기와 양파의 향긋한 향이 가득합니다.
세리 씨와 전승혜 선생님께서 채소 손질을 마치셨습니다.
그 채소를 받아서 마저 볶으러 갑니다.
그런데 썰어진 채소 넣다 보니, 양이 너무 많습니다.
세리 씨께 설명드리고 조금 남겼습니다.
전담 직원 선생님께서 가득 찬 냄비 사진과 남겨진 재료를 들고 세리 씨 보여드렸습니다.
"세리 씨, 이거 다 할까요?"
"아니야, 많아."
토마토 퓨레와 물까지 넣고 15분 팔팔 끓여야 합니다.
세리 씨께서 몇 분 끓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세리 씨께 타이머 맞춰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손에 장갑 끼고 있어 어려우니, 제게 대신해 달라고 하십니다.
대신 타이머 맞췄습니다.
세리 씨는 그동안 샌드위치 만듭니다.
식빵, 햄, 크림치즈, 치즈, 딸기잼, 버터를 세리 씨 원하시는 순서와 조합으로 쌓으십니다.
전승혜 선생님과 전담 직원 선생님께서 거드셨습니다.
하나 만들고 한숨 돌리십니다.
(김세리 씨) "이거 쌤들 먹어요."
(전담 직원) "세리 씨 드셔야죠."
(전승혜 선생님) "우리 거 만들려면 더 만들어야 하는데? 세리 씨, 만들어줄래?"
샌드위치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세리 씨께서 우리 주시겠다고 하나 더 만들겠다고 하십니다.
그 사이 마녀스프는 끓고 있습니다.
"세리 씨, 간 좀 봐주실래요?"
"아이, 나 간 잘 몰라. 잘 못 맞춰."
"세리 씨 드실 건데, 세리 씨 입맛에 잘 맞으면 되는 거죠~"
전승혜 선생님께서 세리 씨 간 보시기 좋게 작은 그릇에 담았습니다.
세리 씨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으십니다.
뭐 좀 더 넣어야겠다는 그 말씀 듣고, 소금 후추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간 했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간 봐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싫다고 하시다가도, 마지못해 간 보십니다.
고개 끄덕이셨습니다.
마녀스프 마저 끓이면서 끓고 있는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세리 씨, 어떻게 끓고 있나 보실래요? 완전 바글바글 끓고 있어요."
세리 씨께서 짧은 영상 보시며 웃으셨습니다.
세리 씨 표 샌드위치도 완성, 마녀스프도 완성입니다.
각자 그릇에 덜어 먹고 싶은 만큼 먹습니다.
마녀스프 드신 세리 씨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입맛에 안 맞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세리 씨, 안에 들어간 재료들 중에는 뭐가 제일 맛있으세요?"
"아이... 글쎄..."
"그럼 그중에 싫어하시는 거 있으세요?"
"아니, 뭐..."
맛이 없는데 맛이 없다 말하기 뭐 하신 것 같습니다.
사람들 잘 챙기시고 정이 많으신 세리 씨는 실습생이 실망할까 봐 걱정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다시는 안 먹고 싶어."
모두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 표현이 좋았습니다.
비록 실패라고 볼 법 하지만, 세리 씨께서 또 새로운 경험 하셨습니다.
싫어하는 음식, 나와 맞지 않는 음식 하나씩 알아가고 계십니다.
그래도 마녀스프 떠올리면 하실 말씀 많을 겁니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맛은 어땠으며, 왜 맛이 없었는지...
그 모든 게 세리 씨에게 남아 있음이 좋습니다.
마녀스프 만들면서 '이름이 왜 마녀스프일까'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무래도 큰 솥에 온갖 야채 넣고 팔팔 끓이는 모습이 마녀의 솥단지 같기 때문이 아닐까, 세리 씨께서 유추하셨습니다.
찾아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세리 씨께서 마녀가 등장하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하며 웃으셨습니다.
이 또한 마녀스프와 함께 얻게된 이야기, 추억입니다.
(실습생) "세리 씨, 샌드위치 너무 맛있어요."
(전승혜 선생님) "카페 사장님이야~"
직접 만드신 샌드위치는 세리 씨 몫을 다 드셨습니다.
세리 씨, 직접 만드신 샌드위치를 두고 자랑스러우셨기를 바랍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브라우니도 만들어야 하고, 레시피북도 꾸며야 하고, 오늘 만든 음식 레시피북도 작성해야 합니다.
요리 마치고 상 닦으며 뒷정리하신 세리 씨께서 조금 피곤해 보입니다.
"세리 씨, 브라우니 언제 시작할까요? 몇 시에 시작하면 좋을까요?"
"2시?"
"네, 좋아요."
세리 씨께서 하신 일이 많으셨습니다.
여느 사람이라도 요리가 익숙지 않으면 후에 지칠 수 있습니다.
세리 씨께서 세리 씨의 일로 요리하신 것 같습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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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녀스프 만들기 김세리 씨가 본인 일로 여기고 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은 음식 만들어서 먹어보고 경험해본 당사자가 요리하다가 지쳤다는 게 식사 복지 제대로 이루었구나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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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좋다하는 음식, 나는 맛 없을 수 있죠.
경험해 봐야 내가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으니 좋은 경험 했네요.
세리 씨가 식사복지 이룰 수 있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