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경제 및 인적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양국을 잇는 철도 건설공사를 조기에 착공키로 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우즈베키스탄 우호합작조약'을 체결했다.
조약에 따르면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철도를 조기에 착공키로 했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카자스흐탄 나자르바예브 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어 공동번영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었다.
시 주석은 강연에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려면 중국과 중앙아시아 각국이 우선 지역협력 계획과 수단을 만들고 교통망 연결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각국의 교통망 연결을 통해 태평양에서 발트해까지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고 더 나아가 동유럽, 서아시아, 남아시아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철도가 건설되면 중국은 중앙아시아와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 주석의 말대로 동유럽과 서남아시아, 중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키르키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신장(新疆)의 커선(喀什, 카스)역을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의 변경지역에 위치한 이르케스탐(Irkeshtam), 카라수(Karasu) 등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의 안디잔에 도착하게 된다.
철도 건설 외에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은 석유, 가스, 우랴늄 등 자연자원의 공동 탐사 및 개발을 강화하고 공업특구, 농업시범구 등을 건설해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교역 규모를 50억달러(5조4천26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상대국의 주권, 안보, 영토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조약 체결이나 동맹권 가입을 삼가기로 했으며 테러, 극단주의, 분리주의 등 이른바 '3대 악 세력' 척결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추고 마약 등 다국적 범죄 수사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우루무치(乌鲁木齐)철도국, 커선(喀什)지역 행정기구는 최근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중국-파키스탄 철도 건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