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봉[寶石峰] 985m 강원 평창
산줄기 : 치악백덕지맥
들머리 : 방림면 운교리 먹골 먹골교
위치 강원 평창군 대화면/방림면
높이 985m
보석봉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과 방림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우뚝 솟은 그 형상이 거대한 보석처럼 보이는
기암봉을 이루고 있다. 보석봉은 아래를 보면 육산인데 위쪽은 괴석들이 솟아 있어 그 모습이 유별나다.
산세가 결코 다른 산들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도 보석봉에 일반인들의 발길이 뜸한 것은 지도에 표기되지 않
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산악인들 사이에 보석봉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어 등산로가 개발되는 등 보석
봉을 찾는 사람들이 늘 전망이다.
# 들머리안내
*영동고속도로 새말IC에서 42번 국도를 타면 평창쪽으로 간다. 진부로 가는 31번 국도와 만나기 전에 나오는
마지막 휴게소가 멋다리 휴게소. 이곳이 방림면이며 산행기점은 방림면 소재지이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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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기산(1261)에서 영동고속도로의 제1터널을 건너 뛴 산맥이 청태산(1200)에 닿으면 두가닥의 능선으로 갈라진다. 서남으로는 술이봉(896.5)에서 다시 남쪽으로 달리는 능선은 문재를 건너 백덕산(1350) 능선의 산군을 이룬뒤 치악산으로 이어진다. 남동쪽의 또 한개 능선은 대미산(1232), 덕수산(1000), 장미산(986), 승두봉(1013)과 보석봉에 이르러 보석같은 산봉을 일으키고는 평창강앞에서 그 발길을 멈춘다.
산태극 수태극의 굴곡을 이루며 흐르는 평창강이 동, 남, 서 3면을 휘감아 도는 산자락 끝머리에 위치한 보석봉은 그래서 경관도 좋다.
보석봉 북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청태산으로 연결되는 힘찬 능선, 평창강건너로 금당산, 거문산, 절구봉 그리고 웅장한 가리왕산 능선과 중왕산, 남병산, 청옥산이 펼쳐지며 서남쪽의 백덕사자산등의 강원 내륙의 죽순같은 산봉들이 다가 든다.
보석봉은 거대한 기암봉이 보석처럼 솟은 바위산이다. 정상에서 굽어보는 평창강의 물굽이도 아름답고 특히 주위 산봉들이 일렁이며 다가드는 장쾌한 파노라마는 감탄을 자아낸다.
# 산행코스
평창강 → 미날마을→ 방학동 분지 → 고냉지 채소밭위 외딴농가 → 능선사거리 → 서쪽능선길 → 급경사 암릉지대 오른쪽 우회 세미크라 이밍 → 정상 → 북쪽 화채능선 하산로(날카로운 규석돌부리 주의) → 화채봉전 안부 → 방학동 → 미날 → 평창강. [한국등산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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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사네드레]
정상 조망과 주능선 참억새밭 일품인... 평창 보습봉(985m)
땅을 갈아엎는데 쓰이는 삽 모양과 비슷한 옛 농사기구를 닮아 보습봉이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화채봉, 여기서 생산되던 꿀과 명주를 맞바꿨다 하여 보습봉 일대 바위들을 방언으로 명지바우라 부르기도 하는 산이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대화면 경계 안미리 예단평야 머리맡에 솟아있다.
보습봉 정상의 바위에 선인대좌, 옥녀단좌하고 보는 조망은 비룡등공하는 것 같고, 여름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흰 손수건을 흔들며 옷깃을 여미는 참억새평원이 발길을 잡는 골미재의 가을 풍취는 가희 경중미인이다.
평창강이 금당계곡을 빠져나오는 대화면 하안미2리 버스승강장을 산행들머리로 잡았다. 424번 지방도를 뒤로하고 남쪽으로 벼이삭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예단평야를 가로질러 평창강에 걸터앉은 미날교에 이른다.
미날이란 상형과 식물로 식용하는 미나리를 일컫는 줄임말이다. 자연생 미나리가 많이 서식하고 있던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미날, 미네, 밀피, 근평이라 했다.
미날 마을에는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슬픈 일이 벌어졌었다. 지금의 미날다리가 가설되기 전에는 강폭이 120m쯤 되는 이곳을 미날 배터거리라 하여 한번에 15명이 탈 수 있는 줄배가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그런데 1974년 8월23일 집중호우로 단축수업을 끝낸 안미초등학교 아이들 20명과 주민 2명이 오후 2시30분경 함께 강을 건너다 나룻배가 전복되어 주민 2명과 어린이 7명이 익사했다. 이러한 급류 속에서도 상안미3리 미날에 사는 주민 고 이순철씨(당시 24세)는 어린이 7명의 목숨을 구하고 자기는 끝내 익사했다고 한다. 의롭고 애달픈 사연이 있는 미날 나루터다.
미날교를 건너 동구에서 평창강을 거슬러 방천 옆길을 따라 약 400m쯤에 경운기길이 남쪽으로 방향을 틀자 학이 나랫짓을 한다는 방학동골이다. 능금나무 울타리를 끼고 띄엄띄엄 있는 농가를 벗어나자 덩굴 우거진 밭둑에 뚱딴지가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져 있다. 보릿고개 시절엔 구황식물이었던 저 돼지감자가 왜 그리도 맛이 있었던지...
개쑥부쟁이와 산국의 노란 향기 사이로 보습의 암봉이 오른편에 가깝게 올려다뵌다. 화살나무 등에 기대에 있는 노박덩굴의 열매가 유난히 붉다. 가을은 붉은 객으로부터 오는가 보다.
버스승강장을 떠나 30분쯤 왔나 보다. 주능선이 코앞에 올려다보이는 농로 삼거리다.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오른편으로 한참을 들어가니 밭이다. 노루, 고라니, 멧돼지들이 농작물을 먹어치우는 작태를 막기 위한 방제망이 쳐있다. 그놈들도 머리가 있는데 아무리 그물을 쳐봤자 모두가 공염불이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밭머리를 따라 계속 오르니 밭이 끝난다. 이제는 왼편 지능선 숲으로 들자 산짐승이 다닌 좁은 길이다.
신갈나무 빼곡한 주능선에 닿아 땀을 들인다. 들머리에서 1시간 걸렸다. 여기서부터 서쪽 능선만 따라간다. 발밑 키 작은 초본들은 잎이 말라고, 나무들 잎은 조금씩 누런 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슬그머니 고도를 높이지만 그냥 평탄한 느낌이 드는 능선이다. 오소리굴 주위에는 모다기모다기 소담스레 구절초가 피었다.
능선을 1km쯤 따르자 암벽이 버티고 섰다. 낙석이 생기지 않도록 무릎걸음으로 바위와 바위 사이를 둥싯둥싯 천천히 바위턱을 벗어나자 단애를 이룬 보습봉 정수리다. 고도감을 느끼는 발치에 들머리부터 지금까지 산행코스가 한눈에 생경스럽다.
조망은 한마디로 '짱'이다. 북으로 평창강을 에두른 예단평야는 추색으로 뒤웅박치고, 건너편 등룡산, 검은산, 금당산은 울골질하여 이 켠으로 다가선다. 시계바늘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천상몽을 본다. 계방산, 오대산, 백적산, 잠두산, 백석산, 중왕산, 하일산, 가리왕산, 청옥산, 금륜산, 남병산, 장암산, 삼방산, 절개산, 무동산, 수정산, 백덕산, 중대갈봉, 덕수산, 금당계곡이 보이는 청,적,백,흑,황 중앙에 섰다. 이 바위 저 바위로 옮겨다니며 조망을 즐겨도 전혀 지루한 감이 없다.
하산은 골미재~살구골~선애교로 잡고 서남쪽 바위턱을 조심하여 내려서니 보습봉 오른쪽 사면이다. 보습봉이나 화채봉은 같은 산이지만 엄밀히 보면 한 봉우리에 두 개 바위봉이 솟아있어 따로따로 이름을 불러주기도 한다.
골미재로 향하는 능선에는 보습처럼 생긴 집채만한 바위들이 계속 줄을 이었다. 중대갈봉(1,013.4m)이 건너편에 있다. 점잖게 승두봉이라 부를까. 나뭇가지 사이로 승두봉을 이정표 삼아 서북쪽 방향으로 고도를 낮추자 갑자기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아우성으로 마중하는 골미재 참억새평원이다.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참억새꽃 사이로 들자 보이는 게 하나도 없다.
승두봉으로 곧장 치달리고 싶은 충동질을 억제하고 골미재에서 살구골로 하산한다. 경사가 완만한 널푸레한 길섶에는 구절초, 개쑥부쟁이의 연보라 고운 얼굴, 붉게 물들어 가는 붉나무, 모든게 즐거움에 가벼운 휘파람이 절로 나는 살구골이다. 길은 차차 넓어지더니 어느덧 아스콘 깔린 행화동 마을길을 걷고 있다.
옛 농가와 펜션이 어우러져 있고, 들에는 부로커리가 한창이다. 참억새밭에서 너무 노닥거렸나 보다. 등 굽은 소나무 한 그루 지나니 어둠이 스멀스멀 밀려오더니 가로등이 불을 밝힌다. 평창강에 걸터앉은 선애교를 건너자 상인미2리 버스승강장이다.
*산행길잡이
하안미2리 버스승강장-(10분)-미날교-(20분)-방학동골-(30분)-주능선-(1시간)-정상-(45분)-골미재-(1시간)-선애교 상안미2리 버스승강장
*교통
대화-상안미2리, 개수리 버스터미널(033-333-2063)에서 상안미2리 선애초교와 개수리를 왕복하는 시내버스 이용, 하안미2리 버스승강장에서 하차. 1일 7회(06:30, 08:40, 09:40, 12:20, 12:50, 17:45, 19:00) 운행. 개수리에서 대화시내로 나오는 버스시각은 07:00, 09:30, 10:30, 14:00, 15:20.
대화-강릉 하루 15회(07:00~20:40) 운행.
대화-원주 하루 5회(07:25, 09:30, 10:40, 14:20, 18:25) 운행.
대화-동서울 하루 11회(08:05, 08:50, 10:05, 11:10, 12:00, 13:20, 14:35, 16:00, 16:50, 18:05, 19:05) 운행.
대화-정선 평창 경유 하루 8회(09:40, 10:40, 12:05, 13:20, 16:40, 18:00, 19:10, 21:30) 운행.
대화-장평 30~40분 간격으로 운행(07:20~21:20). 15분 소요.
장평버스터미널(033-332-4209)에서 대화, 동서울, 상봉동, 안산, 성남, 강릉, 원주, 춘천행 버스가 있다.
*숙박(지역번호 033)
안미쉼터가든민박(332-8557), 가리왕산가든(333-8523), 상안미1리 박용진씨 민박(333-8650), 주성천씨 민박(333-0959).
대화5일장 4,9일. 산행문의 신승하씨 018-337-9635.
글쓴이:김부래 태백한마음산악회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으며. 40여 년간 강원도 오지 산골을 우비고 다닌 산꾼이다. 태백 한마음 산악회 회원. 숲해설가
참고:월간<산>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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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보석봉 [산림청]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