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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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가장 한국적인 현대미술가와 함께 세계적인 예술기업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맨션나인(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23-29 1층)이 오는 1월 31일(금)부터 2월 8일(토)까지 청년작가 곱슬의 생애 첫 개인전 숨바꼭질_내면으로부터 : GOBSLE..."눈을 감으면 드러나는 내면의 풍경"展 전시를 개최한다.
곱슬 작가의 첫 개인전시 '숨바꼭질'은 복잡한 현실 속에서 눈을 감고 발견한 내면의 세계를 소개한다.
사진: 숨바꼭질_내면으로부터 : GOBSLE 전시 알림 포스터
외부의 소음과 빛을 차단한 순간, 작가는 고립 속에서 자신을 감싸 안으며 새로운 꿈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상처와 불안 속에서도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찬 이 세계는 누구도 다치지 않는 평화로운 피난처이자 성장의 공간이다.
곱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도피가 아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스스로와 마주하는 여정을 이야기한다. 작품마다 담긴 꿈, 두려움, 희망의 순간들은 관람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눈을 감고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요?”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곱슬의 세계는 단순히 개인의 서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현대인의 고립과 연결,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며,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곱슬작가가 경험하고 표현한 내면의 낭만과 함께, 당신의 이야기를 조우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눈을 감고 떠나는 이 여정이 새로운 꿈의 시작이 된다. 곱슬 작가의 'HIDE & SEEK' 전시 오프닝은 2월 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오프닝에는 곱슬 작가가 직접 참여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작품을 더욱 깊이 감상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사진: Dream of Orange Girl, Acrylic on canvas & Oil pastel, 116.8x91cm, 2025
<작가노트>
Gobsle(곱슬.)작가
깊은 우울에 빠졌던 때가 있다.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하면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면 돌아오는 것은 상처 뿐이었다. 연약한 살갗에 베이는 작은 상처들이 하나 둘 쌓일 때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은 더욱 차갑고 무서운 곳이 되었다.
늘 마음 속에는 불안함이 내재되어 있었다.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될 것만 같은 두려움과 아이스크림처럼 서서히 녹아 사라질 것만 같은 불안함은 나를 점점 작아지게 만들었다. 내가 사라지면 슬퍼해줄 사람은 있긴할까?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속 환상의 나라는 나에게 유일한 행복이었다. 그곳에서는 어떠한 불안도 어떠한 상처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 속의 주인공들은 늘 위기를 당당하게 이겨내었다.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더는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눈과 귀와 입을 닫고 나만의 단단한 껍질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나만의 환상 속 세계를 만들었다.
그것이 유일한 나의 도피처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내가 견디기에 세상은 너무 가혹했고 난 겁쟁이에 불과했다.
나는 그렇게 도망쳤다.
눈을 감은 채 만나는 그 세계는 정말 평화로웠다. 그 누구도 나를 억압하지 않았고 나를 다치게 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나는 온전한 나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홀로 고립된 나는 한편으로는 너무 외로웠다.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만 있을거야? 내 안의 또다른 내가 질문을 한다.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곱슬의 세계는 단순히 개인의 서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난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고 난 아직 시간이 더욱 필요해. 아직은 마주할 용기가 나지를 않는걸. 조금만 더 껍질 안에 있고 싶어.” 또 다른 나는 한편으로는 조급함과 욕심이 생긴다.
“남들처럼 소소한 행복도 누려보고 싶지 않아? 계속 이렇게 혼자 살 수 있겠어? 뭔가를 얻으려면 고통을 감내할 각오는 해야지. 어둠이 있다면 빛이 있는 법. 고통이 있다면 성장이 있는 법. 그리고 어른이 되었을 때도 한켠에는 늘 동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곱슬아 너가 만든 세계는 언제나 너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을거야. 그것은 내가 지닌 동심의 온전한 증거이자 나를 지탱해준 또 다른 현실인 것이지. 하지만 이제는 껍질을 깨야 할 때야. 넌 할 수있어.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꽤 괜찮을지도 몰라.
그렇게 나는 한발 내딛기 시작한다. 지금의 현실을 마주하기 싫었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가 두려웠다. 더는 누군가 로부터 상처받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감았다 눈을. 눈을 감으니 새로운 꿈이 펼쳐졌다. -Gobsle(곱슬.)
사진: 부들보들이와 구름소년 72.7 x 90 cm (30호)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Melting girl Acrylic on canvas 65.1 x 90.9 cm (30호) 2024
●"눈을 감으면 드러나는 내면의 풍경"
눈을 감으면 세상은 더 선명해진다. 현실의 복잡한 소음과 빛을 차단한 순간,그제야 나만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에서는 더는 상처받을 일도, 두려움에 떨 필요도 없다. 꿈은 그 안에서 자라나고, 나는 그 꿈을 통해 다시 나를 만난다.
곱슬의 첫 개인전 “숨바꼭질”은 눈을 감고 나만의 세계를 마주한 작가의 내면을 담은 기록이다. 상처와 불안 속에서 도망치듯 고립된 시간을 견디며 작가는 스스로를 감싸 안고 새로운 꿈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눈을 감고 펼치는 따뜻한 빛의 세계는 누구도 다치지 않는 평화로운 피난처이자 성장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눈을 감는다는 것은 단순한 도피가 아니다. 그것은 외부의 소란에서 벗어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고 나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자 이 과정을 통해 작가는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며 조금씩 세상과 연결될 용기를 키워 나간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눈을 감고 발견한 꿈과 두려움, 그리고 희망의 순간들이 따스하게 스며들어 있다. 이번 전시는 당신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눈을 감고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면 당신에게는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곱슬의 작품 속에서 당신의 이야기와 만나는 순간, 그곳이 새로운 꿈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MANSION9 이영선
사진: 만개 60.6 x 72.7 cm (20호)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Fork girl 60.6 x 72.7 cm (20호) Acrylic on canvas 2024
청년작가 Gobsle(곱슬. b.1993)은 카톨릭관동대학교 시각디자인(2016년 학사 졸업)과 2021년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 졸업했다. 전시기록은 ▲2018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와 ▲2024 성수 아트페어다.
사진: Happy Valentine’s Day 60.6 x 72.7 cm (20호) Acrylic on canvas 2023
●숨바꼭질_내면으로부터 : GOBSLE..."눈을 감으면 드러나는 내면의 풍경"전시안내
전시명: 숨바꼭질_내면으로부터 : GOBSLE
전시기간: 1월 31일(금)부터 2월 8일(토)까지
참여작가: Gobsle(곱슬. b.1993)
오프닝: 2월 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전시장소: 맨션나인(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23-29 1층)
전시문의: 맨션나인(070-4267-7371)
사진: 시선 53 x 72.7 cm (20호)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네모의 꿈 53 x 72.7 cm (20호) Oil pastel, acrylic on canvas 2024
사진: Fill me up 53 x 72.7 cm (20호 Acrylic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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