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책 된지 이제 2년이 되어갑니다..
첨엔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 그 돈을 어떻게 갚느냐. 그냥 파산 면책이나 받아보자 하고
법무사를 찾아갔습니다. 지방인데 대략 1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소를 서울로 옮겼답니다.. 주민등록을 옮긴게 아니라 우편물 수령이나 생활 연고가 서울이라고 주소만 그렇게
법원에 제출 했던 것이었답니다.
당연히 지방에선 14개월 걸린다 했지만 법원 싸이트 들어가 보니 6개월 차 걸리지가 않더군요...
너무 급하게 했던 바람에 이런 저런걸 빠뜨렸었는데 다시 서류 넣고 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지금도 해결을 하지 않고 있답니다.
큰 목돈도 아니고 해서....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 그나마 어머니가 도와 주어서 제법 밥은 배불리 먹고 일도 잘 되고 있답니다.
헌데 여기서 내 일을 하다보니 사람 사는게 완전 버려진 애완견과 다를게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정말 내게 필요한 돈을 구하려고 할때는 은행이나 그런곳은 생각조차 할 수도 없고...
햇살론 같은 서민 구제금융도 전혀 해당 사항도 없고...
전에 핸드폰 요금을 못 내어서 지금도 내 명의로 살 수도 없구...
은행 조합원에 가입해 약정 신청이라든지 사업 신청을 하면 신용조회에서 일단 퇴짜를 맞고...
특히 시골일에 관계된 큰 일을 하고자 할땐 면책이란게 큰 짐이 되어 돌아오더군요...
차라리 일을 다시 시작할거였다면 애시당초 어머니나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을 하다 여유가 생기면 카드회사나 은행과
서로 딜을 해서 내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더라면 벌써 이 어둠에 길에서 벗어 날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아쉬움도 많습니다...
솔직히 신불 생활이나 지금 생활 달라진거 하나 없습니다...
좀더 내가 게을리지 않고 그 빚을 천천히 갚을 생각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았을 거라 100% 확신을 가집니다...
향후 5년동안 은행이나 금융 지원을 받지도 못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이 많을텐데 앞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파산 면책 하시려고 하는분들 정말 힘들고 지치고 더이상 답이 나오지 않을때 신청 하셔야지 그돈 갚기 아까워서 지금 신청 하는거라면 생각 다시 한번 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힘들고 지쳐 있지만 5년후에 본인의 모습이 지금과 똑같다면 평생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시는 분이 꽤 많이 있을거라 생각 됩니다...
몸이 재산이라 생각하시고 먼 미래를 봐서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파산 면책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서 한번더 심사숙고 하시길 .... 이렇게 생각 합니다...
난 차라리 그 당시 힘들었어도 모든걸 파산이 아닌걸로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여하튼 솔직히 전에보다는 마음은 편 하지만
저에게 발전이 없다는게 너무도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34살에 아직도 결혼도 하지도 못했는데 ....
만일 제 아내가 훗날 생긴다면 내 신용으로 해결 못하는걸 말 하자면 너무나 기막힐거 같습니다...
그냥 밤 늦게 넋두리 올려 봅니다...
첫댓글 글쎄요~~파산을 생각하는 사람 대부분이 정말이지 희망도 절망도 보이지않아 마지막 결단이라고 봅니다...
당장 살아가는것도 힘든데 5년후까지 생각한다는게 사치 같네요...정말 일말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그렇게까진
안하겠죠...일부 불량한 생각을 갖는 분들도 많이 있는듯 싶은데 그래도 파산을 신청한분들 대부분은 이것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해서 한것일겁니다...매일같이 날아오는 독촉장,독촉전화..등등..사는게 아님니다...
근데 면책후 ....5년후...사치입니다....
지당한 말씀 입니다... 헌데 꼭 파산을 신청하지않아도 버틸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그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죽지못해 파산하시는 분은 이해를 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즉 파산을 이겨낼수 있는 사람은 심사숙고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다해서 이렇게 살아있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구...
지금 이렇게 이 까페처럼 파산으로 정당성을 유도하려는 것 보다 단점도 많이 싫어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저 역시 이까페에 힘을 많이 받았으나 향후 닥칠일을 좀더 누군가 많이 비판 해 주었음 했던 기억에서 글을 올린거니 너무 비판 마세요...활빈당총재님...ㅎ
모든것은 님께서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제 뒤돌아보고 아쉬워 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앞만 보고 앞으로 나가십시오. 면책자 딱지 따윈 사는데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습니다. 내 능력만큼 내가 벌어서 먹고 살면 됩니다. 아쉬울때마다 대출받고, 신용카드 썼기 때문에 신용불량자되었고, 면책자가 된 것입니다. 그 뼈아팠던 기억들을 절대 놓지 마십시오. 그래야만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올챙이적 개구리가 생각이 나는군요...나 역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딱 어울린다는 수식어가 정답인듯...
한가지 아쉬운건 무조건 면책이 우선인듯 그런 지향적인게 못내 아쉬울 뿐 입니다... 멀빈님께서 말씀하셨듯 내가 선택한것이니 순리대로 움직이라는말 지금와서 뒤집을 수는 없겠지요...그게 정답인듯 합니다..아니 무조건 정답입니다...
나뿐 아니라 여러 다수가 면책에 대해 공유를 하는 까페이여서 좀더 긍정적인 글을 썼어야 했는데 분명 나뿐 아닌 다른 누군가도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파산을 준비하시는 회원님들께 힘을 실어 주어야 하는데 난 단지 내 개인적인 생각만을 올린게 조금은 죄송 스럽습
죄송스럽습니다...허나 내가 배 부른 사람으로 오인되긴 싫어서 이런 글 올리는건 아닙니다... 훗날 나같은 사람이 또다른 올챙이적 개구리가 생각이 나서 올렸던 글 입니다... 오해는 마시구요...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걸 면책을 준비 하시는 회원분께 알리고자 올린 글이니 넘 노여워 하지 말았음 하는 바램입니다...울 회원 여러분 모둘 화이팅..그러고 멀빈님도 좋은글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 건강 유의 하세요...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