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3일 새벽 2시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지난 17일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살해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바로앞서 아랍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22일(현지 시각)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처형당했다고 보도했다.
신봉길 외통부 공보관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아프다"며 "22일 10시 20분(현지시각 22일 오후 5시 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킬로미터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보이는 시체를 발견, 우리 군 당국에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신 공보관은 이어 "이메일로 시신의 사진이 보내왔는데 이라크 대사, 가나무역 사장 등이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로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김씨를 납치했던 이라크 무장세력은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석방교섭에서 한국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파병철회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가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김씨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의 무사귀환만을 학수고대해 왔던 김씨 가족들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가?
국민감정이 반이라크로 치솟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하지만 애초에 파병결정을 하지 말았어야 한단 생각은 안해봤나? 답답하다. 지금 이라크는 전시상황이다. 포로를 살리고 죽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참전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의 동맹국이니까. 그런 전쟁의 구렁텅이 속에 파병을 하라고 부추긴 건 누구였나? 바로 미국이다. 그를 죽인 건 머리에 천을 두른 이라크인들이 아니라 노랑머리에 껌을 짝짝 씹고 다니는 아메리칸들이다. 본질을 똑바로 봐야 한다.
파병 100만명 하자고 떠벌리는 인간들 정말이지 마음에 안든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그것이 정의라는 논리는 또 뭐냐? 완전 조폭식 이데올로기 아니냐? 조폭 이데올로기를 미화시키는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안든다. 젠장. 어릴때부터 얼마나 강요당해왔나. 자기 후배나 친구가 어디 가서 맞고 오면 곧바로 '전쟁이다. 싸우자. 복수다." 이런 식으로 얼마나 개소리를 했나? 그래서 남는 게 뭐였는데? 이젠 철들 떄가 되지 않았나? 선비의 나라에 동방예의 지국? 아니다 대한민국은 조폭의 나라다.
첫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젯밤에 아이셋의 손을 잡고 그를 위해 기도를 했었답니다..아이들에게 짦은 이유와 함께 정말 별일이 없기를 바라며하지만 새벽에 뉴스를 듣고 아이들의 아침까지 챙기지 못할 정도의 허탈감에 빠졌죠..멋모르고 기도 했던 아이들 멋모르고 아침거르고 학교에 갑니다
고인의 명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