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태평로
[태평로] 北정권 협력은 괜찮다는 사람들
조선일보
이한수 문화부장
입력 2023.11.06.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taepyeongro/2023/11/06/LTDI4G45QZCDLP7DXKC67LUCIQ/
※ 상기 주소를 클릭하면 조선일보 링크되어 화면을 살짝 올리면 상단 오른쪽에 마이크 표시가 있는데 클릭하면 음성으로 읽어줍니다.
읽어주는 칼럼은 별도 재생기가 있습니다.
김일성 찬양 월북시인은 관용, 南 문인 한때 행적은 단죄
우리 사회에 깊이 똬리 튼 거대한 왜곡과 편향
‘이용악 문학상’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올해 5회째인데 과문(寡聞)한 탓에 이제야 알았다. 내달 시상식이 열린다. 주최 측은 “이용악의 작품은 일제강점기 공간에서 수탈당한 가난한 민중의 삶을 토속적인 바탕 위에 정밀한 언어의 감각으로 탄탄한 서사를 형성하면서 밀고 나갔다”면서 “표랑하는 이용악의 이름으로 문학상을 제정하는 것은 분단 시대의 잃어버린 한국 시사의 부절(符節)을 온전하게 맞추어보려는 한 걸음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 평가가 크게 틀리지 않다. 이용악(1914~1971)은 일본 유학 다녀와 스물세 살 때인 1937년 첫 시집을 내면서 토속적인 우리말로 시어(詩語)를 벼리는 천재 시인으로 주목받았다. 또래 서정주(1915~2000)·오장환(1918~1951)과 함께 ‘삼재(三才)’로 평가됐다. 시인 김지하가 암송했던 ‘그리움’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 같은 시는 80여 년 지난 지금 읽어도 찡한 울림을 준다.
주최 측은 그러나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용악이 1950년 이후 쓴 시는 ‘토속적인 바탕’이나 ‘정밀한 언어의 감각’과는 거리가 멀다. 북에서 조선문학동맹 시분과위원장을 지낸 이용악은 6·25전쟁과 김일성을 칭송·찬양하는 시를 숱하게 썼다. ‘별조차 눈감은 캄캄한 밤에도/ 울던 울음 그치고 타박타박 따라서던/ 어린것들 가슴속 별빛보다 그리웠을/ 김일성 장군!//(중략)//흰 종이에 새빨간 잉크로/ 어린 여학생은 정성을 다하여/ 같은 글자를 또박또박 온종일 썼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평양으로 평양으로’·1951년)
어쩔 수 없었는지 모른다. 그가 처한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하기에 섣불리 재단할 수 없다.
하지만 월북 시인이 모두 그처럼 노골적인 찬양시를 쓰지는 않았다. 해방 이전엔 명성이 더 높았던 시인 백석(1912~1996)은 북에서 ‘원수님’을 칭송하는 동시를 쓰기도 했으나 이후 농장 노동자로 살며 40여 년간 절필했다. 박태원·이태준·안회남은 북 정권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다. 임화·김남천·이원조는 1950년대 숙청당했다. 반면 이용악은 김사량·박팔양·이기영 등과 함께 북 정권에 적극 가담했다(정진석 ‘전쟁기의 언론과 문학’).
이용악 문학상은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공공 자산인 세금 쓰지 않고 문학 애호가들이 스스로 한 시인을 기리는 일을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편향성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 이용악이 북에서 쓴 시까지 망라해 2018년 나온 ‘이용악 시전집’은 엮은이의 말에서 “폭압적인 전두환 군사정권을 이은 군 출신 대통령 노태우” “이승만 반공독재의 연속이었던 박정희 철권통치하의 엄혹한 세월”을 적시하면서 “월북 이후 작품을 통틀어 ‘이용악 시전집’을 이제야 내놓는다는 건 그러므로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라고 했다. 6·25전쟁을 일으킨 전범이자 세계 최악의 세습 독재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용악이 북에서 활동한 행적을 관용하고 해방 이전 시 세계를 따로 떼내 높이 평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폭넓은 관용을 대한민국에서 활동한 문화예술인에겐 왜 적용하지 않나. 이용악보다 우리 문학을 풍요롭게 하는 데 훨씬 더 기여한 서정주에 대해선 한때 행적을 집요하게 문제 삼아 ‘미당 문학상’을 끝내 없애버렸다. 지난달 별세한 단색화 거장 박서보는 사재를 내 ‘박서보 예술상’을 만들었지만 일부 단체가 “유신 정권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해 결국 1회 만에 폐지됐다. 우리 사회에 깊이 똬리를 틀고 있는 거대한 왜곡과 편향이 심각한 지경이다.
이한수 문화부장
밥좀도
2023.11.06 05:09:40
예술 문화계의 종북 좌익 편향성은 이미 정평나 있다. 우둔한 국민들이 나 몰라라 하니 문제다. 예술 문화계의 이런 부조리를 국민 지성으로 시급히 뜯어 고쳐야 한다.
답글작성
249
2
청룡6602
2023.11.06 06:16:32
위험천만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있다, 사상의 불순화가 벌어지고있고 이를 견제하고 차단해야할 공안당국의 활동도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뚝이 무너지는건 작은 쥐구멍이 커지면서 발생한다,
답글1
218
0
삼족오
2023.11.06 06:18:58
종북 굴종 토착 불순분자 무리들의 상투적인 북익을 위한 술책인 거다 등에 가슴에 비수 겨누는 자들 한테 협력이라 상상이 가는 말인가, 대놓고 이적질 반역질 해대고 있는 거다
답글작성
183
0
duduqls
2023.11.06 07:12:47
예술과 문화란 이름으로 포장한 간첩들.
답글작성
23
0
에노스
2023.11.06 07:13:30
안따깝기는 하지만 나포함 모지리국민들이 겪어야할 과정이다 좌파들이 욕하는 이승만 박정희하는 위대한 인물이 없었다면 바로 북한처럼 살고 있을것이구 그게 딱 우리 민도에 맞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이재명처럼 ㅊㅊ
답글작성
21
0
Henry
2023.11.06 07:26:37
민주당은 실정, 패악질, 오만으로 일관해도 변함없는 지지를 받는데 반해 국민의힘에게만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좌파들 신경 거슬리는 말 한마디 나오면 여지없이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는 세상이지 않나.
답글작성
18
0
불의혀
2023.11.06 07:14:05
남조선 혁명 분위기가 다 조성되고 핵탄두 완비되었는데 북조선이 자체모순으로 붕괴되면 볼만하겠네!!
답글작성
16
0
해결사
2023.11.06 06:37:11
문재인식 갈라치기 때문이다...
답글작성
16
0
SeanLee
2023.11.06 07:34:27
종북이들은 자신들이 절대 종북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렇게 그들이 쓸고간 흔적들을 일일이 따져보면 이미 암덩어리들이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음. 빨리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그것들이 마치 정당한 것으로 인식되어 무분별하게 퍼져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젊은 사람들은 기존 것과 다른 것들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답글작성
12
0
전라도자유민주수복
2023.11.06 07:28:13
북정권 옹호는 괜찮다는 사람들 치고 김일성장하금 안받은 사람 없고, 북한에 몰래 잠입해 사상교육 안받은 사람 없다. 간첩으로 포섭되 고위직 인사가 된 저들이 지금의 문재인, 이재명, 조국 같은 사람이다. 사회 약자층들은 민주당, 공산당 구분 않고 노동, 농민, 빈자 정책을 펴겠다는 공산주의자를 몰래 좋아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치고 가난하지 않고, 독재자의 무자비한 통제와 부자유 없는 나라가 없다. 심지어 북핵으로 위협하는데도 언젠가 저들의 무기가 남한 것이 될 것이라 말하는데, 그런 통일은 공산통일이 되어 핵에 전멸한 이후가 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김일성 장학금 받고, 실질적 간첩이 된 적색분자를 찾아내야 하는데 오죽하면 서울대에 시진핑 공산수괴 기념관은 있어도 설립자인 박정희대통령 기념관은 없을까? 모든 설계가 김대중, 김정일 밀약에서 나왔다니 통탄할 일이다. 김일성 역적으로 시작해 나라가 망하는구나..
답글1
12
0
부르스박
2023.11.06 07:53:02
그 이유는 간첩이기 때문이다!
답글작성
10
0
따오기라해
2023.11.06 08:14:42
이게 다 부정선거로 덮여질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아무리 종북해도 북괴 중국과 손잡고 선거조작하면 이긴다!!!
답글작성
9
0
유니크박
2023.11.06 08:03:26
문화계에도 좌빠리 들 너무많다. 정리할것은 정리해야 된다. 북한이 3대세습으로 2천만 동포가 굶주림에 시달려도 한마디 못하는 민주당,민노총,전교조는 이땅에서 사라져야 할 단체들이다.
답글작성
8
0
보헤미아의 상등병
2023.11.06 07:50:21
3대 세습에 눈감고 뭘 하자는 거야. 정신나간 닝겐들.
답글작성
3
0
Thinking
2023.11.06 07:48:42
또 그런사람을 뛰우는 것은 민주당과 같이 좌파종북 세력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지켜나갈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교훈을 반드시 해야한다. 지금까지 일제강점기도 있고 북한과의 625 전쟁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교훈을 찾아 미래세대의 가슴에 큰 가르침을 남겨야한다. 그런데 종북좌파 세력들의 집요한 공작으로 문학계에서도 문제가 많은 자를 어느날 훌륭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되고 있다. 나라가 잘 살더니만 신경을 덜써서 그런지 우리의 주적을 찬양하는 자를 우러러보게 할려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이런일을 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으로 기리기리 세겨야하는데 큰일이다.
답글작성
3
0
알비노니그로
2023.11.06 09:02:58
그런사람들에게 말해주고싶다...........협력만 하지말고....북으로 가라~쫌....그리고 오지말고....거기서 숙청당할꺼다.
답글작성
2
0
등대가되어
2023.11.06 08:39:26
대한민국에 깊이 뿌리 내려져 있는 종북 좌파. 간첩들을 척결해 내어 대한민국 살려내자!!
답글작성
2
0
송정환
2023.11.06 08:11:46
하마스 짓과 비슷한 북 공산세력에 비위 맞추고 무한 지원 하자는 국내 종북 좌파와 문 노 김 정권의 무지한 만행과 지금도 미련 못버린 역도들...
답글작성
2
0
The Best
2023.11.06 08:01:02
일본에서 공부했으니 친일파요 북한을 찬양했으니 주사파군. 뭐 볼것도없네..
답글작성
2
0
Obrigado
2023.11.06 07:48:02
그런자들은 벌건놈이라 불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다들이다..
답글작성
2
0
dream
2023.11.06 07:46:27
그 시절 일본 유학했으면 좌파가 싫어하는 부루조아에 친일파 일 텐데? 먹고 살 길 없어 만주로 가서 겨우 살아남아 국가발전을 이룬 분은 나쁜 놈이라 하고 공산주의자는 친일파도 좋다고 하나?
답글작성
2
0
외로운사냥꾼
2023.11.06 09:06:07
국민들이 착각하고 있는 현실 세계. 우리가 자유민주주의국가에 살고 있다는 착각. 과학과 의료, 군(정치 고급 장교는 제외)을 빼고는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는 건 사실은 좌파종북세력이라는현실.
답글작성
1
0
뱃심가득
2023.11.06 08:59:21
맞네. 친일은 않되고 친김일성은 되고... 이게 종북좌파들 아니든가. 개인적으로 숭앙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더이상 세금은 않된다. 그리고 사족으로 하나 붙이자면 일제에 '수탈'당했다는 말은 내가 어릴적부터 교과서나 기타 숱하게 지금까지 듣는 말인데 앞으로는 좀 가려서 썼으면 한다. 쌀수출도 수탈이고 병합되었기에 국유지는 몽땅 총독부에 속하게 된것도 토지수탈이고 일하러 일본으로 간것도 징용이고... 이제 정확하게 팩트는 알 필요가 있고 습관적으로 말하던 것을 교정해야 하리라.
답글작성
1
0
조선일보대기자
2023.11.06 08:53:59
폐지가 정잡이다
답글작성
1
0
블랙재규어
2023.11.06 08:48:27
서민들을 위한 정치, 사회 활동은 꼭 지 주머니 꽉 채워야 가능한가 아니면 서민 팔이 하는 건가?? 서민들이 단순해서인지 몰라도, 하나 주고 열개를 ??어가는 비열한 인간들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면 참 거시기하다.
답글작성
1
0
탁송
2023.11.06 08:30:05
처음에는 좀 튀고 싶어서~다음에는 노이즈 마케팅 하려고~ 점점 진흙 속에 빠져서 진짜 붉은 광신도가 되는 듯
답글작성
1
0
오한나
2023.11.06 07:41:21
원통한 일! 대오각성 절대필요!
답글작성
1
0
셋별아
2023.11.06 07:36:03
요런것은 기쁘게 정은한테 보내자
답글작성
1
0
Kohh
2023.11.06 07:13:23
이름이 아까운 사람이네
답글작성
1
0
Dongdong2
2023.11.06 09:12:13
딴따라들을 예술인이라 부르고 무식한 성 도착증환자들을 문화인이라부르는 나라에서 당연한 결괴다.
답글작성
0
0
파수안
2023.11.06 09:06:17
거두절미하고.... 한반도를 공산주의화 하기위하여 38선을 무력으로 넘어와 수많은 사람을 죽인놈들과 같이 가려고 하면 않된다.... 그들은 편드는 자들 또한 같이 갈 수 없다.... 전부 색출해야 한다..... 그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자들의 최소한의 소명이다.
답글작성
0
0
불의혀
2023.11.06 09:00:57
더불어간첩들 본색을 드러내네!!
답글작성
0
0
동탄
2023.11.06 08:44:03
개똥쇠 세상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김대중 처벌에 실패했고, 지금은 문죄명이 처벌에 실패하고 있다. 힘빠져가는 대한민국을 일으킬 자 누구인가?
답글작성
0
0
호랭이야
2023.11.06 08:24:16
두눈 부릅뜨고 세상을 청소할것이 한두개가 아니구나. 특히 북을 동조하는 인간들은 트럭에 몽땅태워서 북에 갖다 줘라
답글작성
0
0
대한민국은 멸공중
2023.11.06 08:20:30
북한정권이 자멸하면 남한내 두더지들은 무슨 우상을 만들어 즈그덜 정신을 기릴까? 머가리속에 붉은 토양에 뿌리내린 글질이라? 목숨바쳐 자유를 지켜주니 호강에 겨워 한다는짓이란것이..ㅠ
답글작성
0
0
마루에다
2023.11.06 07:54:23
아직까지도 종북타령하는 친일파들이 득실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