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무붕(小人無朋)
소인들은 당(黨)이 없다
小 : 작을 소
人 : 사람 인
無 : 없을 무
朋 : 무리 붕
공자(孔子)의 언행록인 논어(論語)에
“군자는 화합은 하지만 한 통속은 되지 않고
소인은 한 통속은 되지만 화합은 하지 못한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의리(義理)에 입각하여 살아가기 때문에
꼭 상호간에 남의 비위를 맞추어가면서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소인들은 모이는 목적이 이익에 있다.
그러나 이익을 추구할 때는 화합이 되는 듯해도
마음 속으로 각자의 계산이 다르기 때문에
화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소인들 만명이 모이면 마음은 만 가지가 된다.
군자가 지향하는 의리는 공정한 것이고
당당한 것이고 떳떳한 것이지만
소인이 추구하는 이익은 사사로운 것이고
부정한 것이고 구차한 것이다.
의리를 지향하는 군자들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경하지만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인들은
한 단체 속에 속해 있다해도
사실은 서로가 서로의 적(敵)인 것이다.
이런 속성상 군자는 단합이 되지만
소인은 끝없이 분열한다.
소인들이 어떤 이익을 위해서 공동보조를 취하여
그 이익을 자기들이 차지했을 때
잠시 화합이 되는 듯하지만
곧 바로 그 이익을 자기가 독점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또 적을 만들어
일부를 잘라내어야 하기 때문에
또 다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끝없는 투쟁을 하다보면
결국 그 이익을 자기 혼자
차지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
싸우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해치고 괴롭혀야 한다.
마침내 이익을 자기 혼자 차지한다 해도
천하 사람들을 자기의 적으로 만든 마당에
그 이익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천하의 소인들이 자기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자긴들온전히 버틸 수 있겠는가?
소인은 먼저 남을 망치고 결국은
자기를 망치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자기가 남에게 손해를 보이면
손해를 본 그 사람도 자기를 손해 보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자기 손으로 자기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송(宋)나라의 대문장가 구양수(歐陽脩)는
붕당론(朋黨論)이란 글을 지어 소인의 심리를
군자와 비교하여 명쾌하게 밝혔다.
붕당론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신(臣)이 생각컨대 ‘소인들은 당(黨)이 없고
오직 군자들만이 당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어째서이겠습니까?
소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이익과 녹봉(祿俸: 월급)입니다.
그들이 탐내는 것은 재물입니다.
다 함께 이익을 얻겠다 싶을 때는
잠시 서로 어울려서 당이 되지만
그 것은 위선(僞善)입니다.
이익을 보게 되면 앞을 다투어 나가다가
이익이 다 끝나면 관계가 멀어지고
도리어 서로 해치게 됩니다.
비록 형제나 친척이라도
관계를 서로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臣)은 소인들은 당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당이 되는 것은 위선일 뿐입니다.
군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키는 것은 도의(道義)이고 행하는 것은
충성과 신의이고 아끼는 것은 명예와 절개입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자신을 수양하기에 군자들끼리는
서로 도(道)를 같이 하면서 서로 도움을 줍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나라를 섬기기에 마음을 같이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시종 한결 같으니 이것이 바로 군자들의 당입니다.”
구양수의 이 글은 마치 어떻게 이들의 심리를
이렇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을까?
천년 전의 소인들이나 지금의 소인들이나
심리상태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리라.
우리 나라에 언제 군자들이 모인
정당 같은 정당이 출현할 수 있을는지?
-옮긴 글-
첫댓글 장마비가 내리는 수요일날 아침시간에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리고 남해안은
강풍주의 보가 내려졌습니다 피해 없도록 잘 대비를 하시고 빗길 안전운전을 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소인무붕(小人無朋)"과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비가오는 오늘은 행운을 받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소인들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