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유럽여행은 한마디로 '환상적인 여행' 그 자체였다.
어느 일정하나 아쉽거나 서운하지 않은 여행 이었다.
미리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크루즈도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하고, 숙소도 카우치서핑을 통해 무료숙박 가능한 곳으로 잡았으니 '작지만', 충분한 준비를 하고 떠났던 여행이어서 '확실한' 가성비높고 만족스러웠기에 '행복한' 여행 이었다.
여행 수기 최고봉의 반열에 올라 있는 책들이 있다.
책의 내용이나 형식, 게다가 독자들의 공감대까지 이끌어 내며 베스트셀러까지 된 책들도 있다.
그런 여행기 책들은 아껴두었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여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행기란 1.여정, 2.견문, 3.감동, 4.재미가 제대로 어울어져야 한다.
4가지 요소가 버무려져야 읽는 이들도 감동하게 된다.
아주 감칠맛 나게 요리된 음식을 먹는 것같은 기분으로 읽혀져야 좋은 여행수기라 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두루 갖춘 책으로 평가받는 여행기책이 바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떠올려 보는 것은 비록 인터넷 공간상의 수기라서 활자화 되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책을 내는 심정으로 수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수기를 시작하면서 여행기가 갖춰야할 여정, 견문, 감상, 재미가 조화로운 좋은 여행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멋진 여행이었던 만큼 읽는 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여행에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수기를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혼자만의 추억으로 갖고 지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여행내내 들었다.
여행기를 읽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일지라도 꼭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그런 여행이었다.
가보기 어려운 여행지의 사진을 찍을 때에는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들곤 했다.
다만 여행이란 각자 취향들이 다른만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본 여행지가 좋으니 가보라'고 추천하는 것은 아님을 말하고 싶다.
게중 어느 여행지는 혹평을 하기도 할테지만 그것마저도 개인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읽거나 사진만 보고 넘어가면 좋을거라 본다.
2014년에는 하와이 뉴욕, 그리고 하와이 라스베가스를 여행 했고,
2015년만 해도 3회여행 중국, 일본, 인도를 여행했다.
2016년, 2017년에는 각각 4회씩 여행을 했다.
그러니까 최근 2년간은 분기에 한번꼴로 해외여행을 갔었던 거다.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을 때마다 바로 추진을 했고 그 여행은 언제나 만족스러웠다.
일상이 지루할 틈없이 여행후 잠깐의 일상이 이어지는 듯한 그런 여행자의 생활이었다고나 할까.
2018년 들어서면서 유럽을 한번 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최근에 유럽여행이을 한 것이 2012년이니 갈 때가 되긴 했다.
최근 몇년간 한해 여러번 여행을 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몰아서 한번 '회심의 일타'를 날리는 기분의 유럽여행이 되게하고 싶었다.
발칸반도쪽 나라들이 여행 리스트에 있었다.
패키지 여행상품도 살펴보곤 하던 여헹지였다.
마침 베니스에서 발칸반도를 지나 몰타, 시칠리아를 돌아 나폴리를 거쳐 로마에서 끝나는 크루즈여행이 눈에 들어왔다.
발칸반도의 나라들이 나라수들은 많지만 작게는 몇십만명부터 많아도 1천만명을 넘지 않는 인구의 나라들이다.
도시들도 작아 육로로 하는 자유여행이 효율적이지 않겠다고 느끼던 곳이다.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지역인데, 크루즈 여행이라면 이 지역을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의 여행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역의 크루즈여행이 눈에 띄었을 때 망설임없이 예약을 하고 나머지 일정을 만들었다.
크루즈가 베니스에서 출발을 하니 아시아나 직항으로 베니스로 들어가면 될 일이다.
로마에서 크루즈가 끝나니 로마에 며칠 머물고, 이전 패키지여행에서 1박만 해서 아쉬웠던 런던으로 이동하고, 아직 가보지 않은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거쳐 암스텔담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귀국하면 환상적인 여정이 될것 같았다.
볼거리들이 얼마나 있는가에 따라 며칠 머물것인가를 정한 후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크루즈여행을 중심에 두고 일정을 만들다보니 바로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마음에 걸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추석연휴에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여행을 하느라 차례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는 추석 차례에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추석전에 귀국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일정이 2018년 8월 28일 출국해서 추석연휴전인 9월 19일 오후에 귀국하는 23박 24일 일정이 만들어졌다.
이런 일정이 이미 2018년 3월말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4월초부터 예약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거의 여행출발 5개월전부터 여행준비에 들어간거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기다리기가 너무 지루했다.
중간에 가까운 일본이라도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일본은 지난 3년간 매년 한번씩 다녀왔고, 딱히 더 가고싶은 곳이 없었다.
유럽여행이라는 큰 여행이 정해지다보니 가까운 곳의 여행은 시시하게만 느껴져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뉴욕을 한번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유럽여행 임박해서 일정이 잡힐 상황이라 일정이 맞지 않았다.
여러 정황상 유럽여행전에는 다른 여행을 끼워넣기 어려워 유럽여행에만 올인하기로 했다.
여행출발을 기다리기가 어찌나 지루했는지 모른다.
더구나 2018년 여름날씨는너무도 더워 지루함에 일조를 했다.
대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벽한 일정으로 준비를 해보기로 했다.
베니스도 전에 패키지여행으로 가봤지만 그룹여행의 한계였는지 산 마르코 광장과 곤돌라를 탄 것 말고는 기억에 남는게 없었다.
좋았다는 기억조차도 남아 있지 않던 여행지였다.
하기사 베니스는 16년전에 다녀온 여행이었으니 좋았더라도 기억에서 잊혀질 때도 되었다.
베니스는 본섬외에 주변섬에 가는 방법까지도 세부적으로 알아보고 정리를 해두었다.
베니스 본섬도 구석에 있는 성당의 볼거리조차 놓치지 않고 들러야 할 곳들을 정리해 두었다.
유용한 교통수단, 수상버스 번호, 교통패스의 종류등에 이르기까지 정리했다.
여행책자나 블로거들이 남긴 글들, 인터넷 여행카페를 통해 최신 정보도 얻었다.
특히 각나라의 인구나 면적을 조사하면 여행하는 도시들의 시간 배분을 적당하게 할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베니스에서 출발한 크루즈의 첫 기항지는 슬로베니아의 코페르(KOPER)다.
정보를 얻다보니 코페르는 도시가 크지 않아 근처 다른 도시인 피란( PIRAN)에 다녀는 일정을 세우고 버스로 다녀오는 방법을 정리해 두었다.
휴양지가 아니고는 여행지에서 게으름을 떨며 보내는 여행은 체질에 맞지 않는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여러 곳을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자라서 그에 맞게 일정을 만들었다.
크루즈는 8월 30일 베니스를 출발하여 슬로베니아 코페르를 거쳐,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들른다.
발칸반도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두브로브니크도 무엇을 봐야 하는지 살펴두고, 이어지는 몬테네그로의 코토르(kotor)에서는 역시 근처도시 부드바(BUDVA)에 다녀올 계획을 세웠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몰타도 많이 기대되는 여행지다.
몰타에서는 1박 2일이다.
첫날 이웃섬인 고조(GOZO)섬에 다녀오고, 다음날은 몰타의 이전 수도였던 임디나(MDINA)와 현재 수도인 발레타(VALLETA)를 돌아보기로 했다.
여행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이 지역 여행지 프로그램 DVD도 빌려 보면서 여행일정에 참고를 했다.
다음 기항지인 시칠리아도 처음 가보는 곳이다보니 설레기는 마찬가지다.
기항지인 카타니아의 이웃도시 시라쿠사와 타오르미나 두 도시 모두에 대해 정보를 수집해 두었다.
두 도시중 시라쿠사를 다녀오기로 예정해 두었는데 막상 카타니아에 도착해서는 마음이 바뀌었다.
나폴리는 2002년 패키지여행때 잠깐 들른 도시였다.
카프리섬에서 나폴리로 배를 타고 나오면서 들렀던 도시였다
당시 나폴리여행은 않고 로마로 이동을 하는 일정이었다.
이번에는 나폴리만 샅샅이 돌아보는 일정을 세웠다.
나폴리에서 아말피, 포지타노를 다녀올까 고심을 했는데 지리적 여건상 당일로 크루즈가 떠나기전 도착하는 일이 무리일 것 같아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로마는 2002년 패키지 여행에서 너무 좋았던 곳이다.
6년전에는 유럽 자유여행때 1주일이나 시간을 할애해 머물렀던 도시였다.
로마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 빠뜨리고 보지 못한 곳들 위주로 일정을 만들었다.
2002년에 한번 가봤다는 이유와 2012년 여행에서는 들어가지 않았던 베드로 대성당 내부의 조각들이 누구의 작품인지 정보를 수집했다.
지하에 있다는 교황들 무덤에도 가보기로 했다.
로마시내 유명하지 않지만 내부에 뛰어난 조각이나 그림을 보유하고 있는 성당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패키지 여행때 들은 내용은 기억에 남은 것은 없고 지하 교황무덤에도 들어가보지 못했다.
성당내 조각은 누구의 작품인지조차 모르고 베드로 성당을 나왔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말고는 당시 알고간 것이 없었다.
런던에서는 스톤헨지를 당일투어로 다녀올까 막판까지 고민했는데 그냥 런던에서만 머물며 속속들이 돌아보기로 했다.
런던에서 가장 기대되는 대영박물관, 내셔널 겔러리에 주요 전시 작품들을 설명해 놓은 책들도 읽고, 주요 작품은 무엇인지 알고 가기로 했다.
벨기에는 1박만 하려 했으나 카우치서핑의 호스트가 '1박은 너무 짧다'며 더 머물라고 권하는 바람에 2박으로 변경을 했다.
브뤼셀에서 브뤼해와 겐트를 다녀오기로 했다.
벨기에는 1박만 했더라면 너무 아쉬웠을 거라고 생각이 들만큼 여행지로써 멋진 나라였다.
네덜란드 암스텔담은 원래 3박으로 구상했지만 벨기에 1박을 2박으로 늘리는 바람에 네덜란드는 3박을 2박으로 줄이게 된다.
이렇게 일정을 만들고 그 지역에 대한 정보를 조사 하면서 무더웠던 2018년의 여름을 참아 냈다.
책 한권이상 분량의 여행정보 인쇄물을 출력하여 자료로 준비하고 드디어 출발이다.
그렇게 근 5개월간을 준비한 유럽여행이 시작 되었다.
가보지 않았던 유럽의 나라들이 많아 기대되는 여행이다.
크루즈 여행도 끼어 있어 이래저래 설레는 여행이 될 것만 같다.
인천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 영화 다섯 편을 보니까 베니스에 도착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들 몰아보기를 하니 좋다.
런던에서 뮤지컬을 보려고 꼽아놓은 것이 라이언킹, 위키드, 알라딘 이었다.
영화목록중 라이언킹이 있기에 본다.
영화내용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Hakuna Matata" "문제 없어" 또는 "걱정말고 살아라"이렇게 해석되는 말이다.
브뤼셀에서 4개국어를 하는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이 말을 쓰기에 어느나라 말이냐고 물었다.
호스트는 콩고에서 태어나 20살까지 콩고에 살다가 벨기에로 이사왔다는데 Hakuna는 Nothing이란 뜻이고, Matata는 Problem이라는 뜻의 스와힐리어란다.
브뤼셀에서 이 말을 들으면서 '이말 참 멋진 말이네'하면서 적어두었던 라이언킹의 대사다.
이 글 읽는 분들도 인생 그까이꺼 별거 아니니 '하쿠나 마타타' 심정으로 살면 좋을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베니스까지 정확하게 11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시차가 있어서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25분에 출발했는데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2시 35분 베니스 공항에 도착한다.
도착전 비행기에서 베니스섬이 내려다 보인다.
낮에 여행지에 도착을 하니 베니스섬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좋다.
본토와 베니스섬을 잇는 '자유의 다리(Ponte della Liberta)'도 내려다 보인다.
베니스가 '바다위에 세워진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바다위에 어떻게 도시를 세웠을까?'늘 원리가 궁금 했다.
바다위 뻘밭같은 곳을 막고 지반을 다진후 도시를 건설 했나보다.
뻘밭처럼 섬의 형태가 어느정도 있는 곳에 도시가 건설되었을 텐데 '바다위의 도시'라니 망망대해에 도시를 세웠을 것이라 생각을 했던 것이다.
베니스 본섬 뻘밭 지형을 보면서 '바다위 도시건설'이 이해된다.
출발전 충분한 준비를 했어도 낯선 곳에 도착하면 잠깐동안이라도 헤매게 된다.
여행이 끝나면 '여행지에서 헤맸던 적이 있었나?' 싶지만 막상 헤매게 될 때는 난처하다.
여러 도시들을 여행해야하는 일정이다보니 처음 도시에 도착했을 때 현지에서 적응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적응 시간전까지는 시골촌놈 서울역에 막 도착한 그 느낌속에 있게 된다.
그때의 기분은 영어로 표현이 더 확실히 어울리는것 같은데 'NERVOUS'다.
비행기에서 내린 베니스의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너버스' 했다.
베니스에 도착했을 때 그랬다.
베니스 공항의 버스정보를 읽고 가긴 했는데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것일까.
요약정리해 준비한 자료를 읽고 버스를 타러 공항건물 밖으로 나갔다.
'차에서 버스요금을 지불하면 된다'는 정보 때문이다.
마침 베니스 본섬으로 가는 버스가 서 있길래 달려가니 표를 파는 직원이 없다.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버스기사는 영어가 되지 않는다.
손짓으로 '공항안을 가르키며 들어가 표를 사오라'고 하는 것 같다.
'읽었던 내용이 잘못인가보다'생각하고 개리어를 끌고 공항건물안 창구로 가서 버스표를 샀다.
표를 사서 그 버스로 다시가니 그때서야 검표원이 있다.
그러나 그 버스표로는 서있는 그 버스를 탈수 없단다.
버스표를 자세히 살펴보니 버스표와 버스에 써있는 회사이름이 다르다.
베니스 공항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가는 버스는 두 회사에서 8유로 가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ATVO와 Actv 두 회사의 버스가 운행을 한다.
길지않은 거리인데 가격이 비씨다 보니 황금노선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두 회사간 치열한 것 같았다.
공항내에서 표를 파는 창구는 ATVO버스회사의 버스표를 팔고 있었던 것이다.
정차해 있는 Actv버스에 검표원이 없는 바람에 차에서 표를 살수 없어 공항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 표를 사다보니 ATVO버스회사의 표를 사온 거였다.
Actv버스 검표원에게 ATVO버스 승차 위치는 어디냐고 물으니까 모른단다.
정말 어이가 없다.
하루종일 그곳에서 일하는 검표원이 경쟁회사 버스의 승차위치를 모른다는게 말이 되나?
경쟁회사라고 알려주기가 싫은거다.
아우,,,,,,,, ㅡ . ㅡ''
'정말 이태리 국민들 확실히 2등국민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한다.
6년전 여행에서도 딱 이런 생각이 여행 내내 들었더랬는데 아직도 바뀐게 없다.
2천년전 전 도로시설, 문화등 곳곳의 영역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쳐던 전세계 최고의 로마인들은 다 어디가고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그 후손들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 한탄을 하면서 여행을 했었다.
수상이라는 사람도 비리와 염문으로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들던 베를루스코니.
그 리더의 그 국민들이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마쳤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1등국민 수준이 되기에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베니스 마크로폴로 공항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가는 Actv버스를 타려면 공항건물에서 나와서 왼쪽 6번 승차장에서 타면 된다.
ATVO회사의 버스는 C승차장 그러니까 3번 승차장에서 출발을 한다.
두 회사간 승차위치가 다르다.
공항건물에서 나와 왼쪽에는 Actv버스의 F승차장(6번 승차장)이 있다.
국제공항은 그나라의 얼굴일 수 있는 곳인데 이태리 전 국민을 욕먹게 하는 잘못된 회사에의 충성심은 글쎄다.
공항내 퍼블릭 트랜스포테이션 티켓부스가 있는 ATVO회사 버스 승차장은 공항건물에서 나와 오른쪽에 있는 3번 승차장인 C승차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C승차장 뒤로 D, E, F승차장이 보이는데 F승차장에서 그냥 손가락으로만 가르켜도 되는 위치구만 그걸 모른다고 대답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검표원 저 녀석 약 오른다'
할수 없이 ATVO 버스 승차장을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러 공항건물 안으로 캐리어를 끌고 다시 들어갔다.
매표소 직원에게 승차장 위치를 물어보고 나오는 길에 바로 그 문제의 Actv버스회사 검표원을 만났다.
당연 사진을 찍어야지.
내 블로그는 물론이고 카페 여기저기 그 얼굴을 올려 주리라 마음먹었다.
바로 이 얼굴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을 찍으니 지우란다. '택도 없는 소리~~' 단호하게 'NO'!!!
경찰을 부른단다. ㅎㅎㅎ
본인의 불친절이 켕겼던 모양이다.
'불러라 불러' 하고 ATVO 버스 승차장으로 갔다.
'이태리 경찰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다냐. 이런 일로 경찰이 오게!'
경찰이 온다 한들 뭘 어쩔거라고?
손가락으로만 가르켜도 되련만 그정도 친절도 외면하다니 친절해야할 의무는 없지만 괘씸은 하다.
차는 그 한대밖에 없었구만 딴데가서 직무유기하고 있다 뒤늦게 나타나 상대회사 승차장 안 갈쳐주는게 회사에 충성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단걸까.
그래도 본인이 불친절 했고 사진을 찍히면 좋지 않은 곳에 쓰여질 거라는걸 직감하긴 했나보다.
사진을 올리면서 소심한 복수를 해본다 "야! 너 아무리 봐도 이태리인 치고는 못생겼어~"
다녀온 곳 일기 쓰듯 나열이나 하고 게중 잘 나온 사진 게재해 다음에 가는 사람에게 혼선만 일으키는 수기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이런 육두문자 화려한 수기를 써 줘야........ㅎㅎㅎ
ATVO회사 공항버스는 이런 모습이다.
공항건물을 두번씩이나 왔다갔다 하느라 2대의 Actv 버스를 놓치고는 ATVO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잡고 안정을 취해본다.
본토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이어지는 '자유의 다리'위로 시원스레 달리는 버스안이다.
멀리 아스라이 베니스 본섬이 어서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듯하다.
본토와 베니스를 잇는 '자유의 다리'는 본토의 메스트레 지역과 베니스 섬을 잇는 도로 교량이다.
길이가 3,850m이다.
무솔리니 시절인 1933년에 개통되어 당시 이름은 '리베르타 다리'로 불리웠으나 제 2차세계대전 이후 파시스트의 독재시대가 종식된 것을 기리기 위해 '자유의 다리(Liberty bridge)로 바꾸어 불리게 된 다리다.
2018년 8월 28일 현재 베니스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가는 버스비는 8유로(10,400원)이다.
거리도 멀지 않으니 8유로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노선은 황금노선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Actv회사가 독식하고 있을 때는 아니었지만 경쟁회사가 운행을 시작하고 부터 엄청난 진흙밭 싸움을 하고 있는 듯하다.
버스안에서 일정을 다시 점검해본다.
베니스 이웃섬 세곳을 내일 하루에 돌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 같다.
도착당일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숙소 체크인후 리도섬엘 다녀오기로 한다.
첫 숙소인 만큼 잘 찾아가려고 숙소로 가는 지도를 여러장 출력했다.
그럼에도 꺽어져야 하는 지점에서 계속 직진을 하는 불상사로 좀 헤맸다.
그런데 길이 어찌나 취향에 맞는 길인지 헤매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던 길이다.
그냥 그 길을 따라 마냥 걸어도 좋을 아기자기한 길이 펼쳐져 있다.
양 옆으로는 상가들이 죽 나열되어 있고, 계속 걸어가면 산 마르코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원래 계획은 하루에 부라노섬 들렀다 무라노섬으로 간뒤 거기서 리도섬으로 가는 계획을 세웠었다.
무라노섬에서 리도섬으로 직접 가려면 무라노섬에서 리도섬으로 가는 18번 수상버스를 타려는 계획이었다.
계획을 바꿔 도착 당일 베니스본섬에서 리도섬부터 다녀오기로 하고 산타루치아 기차역앞 선착장으로 간다.
산타루치아 기차역으로 가니 기차역 건너편 성당건물이 석양무렵의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기차역앞 운하를 보니 베니스에 왔있는 것이 실감이 난다.
여행 Tip 1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하니 계획을 세웠으면 서둘러 예약을 하자.
2018년 4월 6일 크루즈여행 예약을 했다.
출발 거의 5개월전에 '달마시안 크루즈여행'을 예약한건데 1주일 지나니 가격이 500달러 올라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루즈 가격이 올라가니 크루즈여행을 하려는 여행자들은 미리 예약을 하자.
여행 Tip 2.
최근 인천에서 직항으로 베니스까지 운항을 시작한 국적기가 있다.
돈 보다 시간이 많은 사람은 경유하는 항공기를 택해서 '돈의 한계'를 극복하는 여행을 하고, 여건상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는 직항기를 택해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여행을 하자.
여행 Tip 3
베니스 마르코폴로공항에서 베니스 본섬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
2개 회사에서 운행을 하고 있고 요금은 2018년 8월 28일 현재 8유로(10,400원)이다.
시간은 30분 걸린다.
공항건물 뒤로 나가면 수상택시도 있으니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수상택시를 이용하여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자.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너무 재밌어요~~
다음회도 기대됩니다.~~^^
제 여행기가 글이 많은 편이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 재미있으셨다니 기분 좋으네요.
제가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 덥니다~~이탈리아 가고 싶다 ~~
이탈리아 참으로 멋진 여행지죠.
개인적으로 유적지 보는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지중 이탈리아가 가장 흥미로운 나라로 꼽고 있답니다.
이태리 사람들의 우월주의
특히 동양인 무시를 체험했네요.
샆에서 대답도 무시하고..등등
아..........이태리인들 우월주의가 있군요........그게 그런 거였나보네요.
고대 로마인이라면 모를까 ...........현재의 이탈리아인들의 그저 2등국가국민정도 이구만 세계인들은 인정해주지 않는데 본인 스스로만 코를 쳐들고 살아가고 있었나보군요.
@비전 북쪽이 남쪽 사람들을 무시하기도 하고
나라도 나누고싶어하죠
ㅎㅎ 베네치아는 역시 물의 도시 ,그래두 전 갠적으로 이태리가 좋아요 왜냐면 언제가두 그모습 그대로 있잖아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