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징수에 따른 만성적 교통체증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동서고가로가 오는 8월부터 전면 무료화된다. 이에 따라 동서고가로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시민들의 통행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김해공항을 이용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외부 관광객들의 불편도 덜게 돼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4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에 '동서고가로 무료화 계획'을 보고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시의회 보고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달 중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전체 길이 10.9㎞, 폭 19~42m 규모의 동서고가로는 남해고속도로 등 서부산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부산의 도시고속도로로 하루 평균 8만6100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으나 요금소로 인한 극심한 정체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동서고가로는 1992년 12월 개통 이후 이듬해인 1993년 9월부터 승용차 기준 편도 600원의 통행료를 받아왔으며 건설 당시 지방채 1620억 원은 1998년에 이미 상환했다. 이후 시민들의 무료화 요구가 계속됐지만 부산시는 동서고가로 관리비 및 유지보수비와 광안대로 기채 상환을 이유로 통행료를 계속 징수했다.
부산시 건설안전과는 "동서고가로 요금소 인근 정체로 인해 전체 통행료 수입의 32%에 달하는 연간 55억 원의 교통혼잡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교통체증 해소와 물류비 경감을 위해 무료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1995년 개통된 황령터널도 현행 통행량 추세를 감안해 내년 10월 이후 무료화할 방침이다. 민자투자비 786억 원이 들어간 황령터널의 유료화 기간은 당초 2016년으로 예정돼 있었다. 동서고가로와 황령터널이 무료화되면 부산지역 유료도로는 백양터널 수정터널 광안대교 등 3곳과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명지대교 등 모두 4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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