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리를 쓰레기같은 폭력경찰이라 부른다]...
쇠파이프로 머리를 맞은 의경.
화염에 맞은 의경들.
화염에 맞아 온몸에 불이 붙은 의경.
자기 목숨을 구하기위해 화염을 피하는 모습....
그나마 의경들에게 보금자리인 기대마(버스) 앞에서 천막을치고 끼니를 때우는 모습...
그저 의경이란 이유로...
의경
시위현장에 있으면..그들이 원하는게 저희의 목숨일지도 모른다는생각을 하고 맙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죽음의 공포를 맛보며...시위자들을 보는 눈에는 안쓰러움에서 광기로 변해가죠...
"이 개같은것들.." "정치인들의 똥개 새끼들.." "인간같지 않은것들.."
도대체 우리가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저희는 모릅니다.
저희는 정치인과 연줄이 있어 의경이 된것도 전경이 된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정치인을 지키기위해...전.의경이 된것은 더더욱아닙니다.
우리는..단지 훈련소에서 줄을 잘못선 사람들..
또 사회에서 치안유지의 업무를 담당하기위해 지원한 사람들 뿐입니다.
대부분의 전.의경들은...자신들이 시위를 막을거라는 생각은 안하고.. 입대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잠을 자다가도...시위가 있으면 뛰쳐나갑니다.
검은 아스팔트위에서 밥을 먹어가며...또 좁디좁은 기대마(버스)안에서 밥을 먹어가며...우리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언젠가...아스팔트위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얼굴은...온통 까만 먹칠이 되어 있었습니다...또 손은 시위자의 쇠파이프에 맞아.. 퉁퉁부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진짜 눈물을 훔쳐가며...나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며..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던...한 여자분께서 하는 말에......저는 눈물을 쏟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치냄새나게...재수없는 새끼들 지들 집에서 쳐먹지 왜 여기서 쳐먹어.."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단지 눈물을 흘리는 일밖에는..
누군가 이야기 합니다..
"너희들..총잡아 본적있냐?" "의경이 군대냐?"
저는 그런 말을 하는 자를 잡아서 시위현장에 데려다 놓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죽이기 위해 던진 화염병을 지켜보며..또 그것을 피해가며...
그는 그소리를 그곳에서 조차 할수 있을까요?
시위현장에서 오히려 저희는 총을 가졌으면 합니다..
웃기고 끔찍한 생각이지만..나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위해서라면..총보다 좋은 것은 없을테니까요..
저희는 항상긴장합니다...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니까요..
제 고참은 음주단속중 도망가는 차를 잡다가..거기에 매달려..3키로 이상을 다녀야 했습니다.
저희가 방범근무를 나갈때 어떤 여자가 소리치더군요..
"와~똥파리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이런 대접을 받고 군생활을 합니다.
경찰 직원들은 저희보고 이런소리를 합니다..
쓸데없이 일을 만들어서 한다고요........왠줄아십니까?
길잃은 할아버지...또 어린아이들.....직원들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저희가 파출소로 데려와.....율무차..또는 커피 녹차한잔씩을 주며...이야기하고..또 길을 찾아줍니다.
언젠가..저희 도시에 100년만에 처음으로 폭설이 내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희는...5일동안..잠을 하루 2시간쯤 자면서....교통정리를 하였습니다.
저의 근무지 사거리에서 저는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교통을 정리했습니다.
점차 날은 어두워지고 단화(구두)의 밑바닥은 얼어....발가락이 깨지는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 완전한장비를 갖춘것도 아니기에...잠시 짬을 내어..사거리 밖에서 몸을 잠시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앞에 한대의 차가 섰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아이~ㅁㅣ친새끼야..이렇게 차 막히는거 안보여?..근무제대로 안설래?"
저는 하도 황당해서.......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밑바닥 언거 안보이세요?..제가 이검은옷입고 차도에 서있으면 저 죽어요."
그러자...그 운전자는 무슨 벌레보듯하는 눈빛으로 저에게 소리치더군요.
"ㅆㅣ발..니가 뒤져도...교통정리는 해야 될꺼 아냐?.."
저는 그냥 뒤돌았습니다...그냥 눈물이 울컥 쏟아지더군요..
그때처럼....진짜 군대잘못왔다는것을 느낀적도 없을듯합니다.
그날 밤에..그렇게 고생하고...늦은 저녁을 먹으며....티비의 뉴스를 보는데..
엥커가 이런 멘트를 하더군요..
"국군장병들은 인간의 힘으로도 어쩔수 없는 눈을 치우며 시민들의 안전을 도왔습니다..하지만 경찰은
때늦은 대응으로...교통대란을 만들어내..이번에도 비난을 면하지 못할것으로 보입니다."
밥이 넘어가지가 않더군요..진짜 배에서는 배고프다고 소리치는데...밥이 넘어가지가 않더군요..
그때 고참이 한말이 아직도 귀에 남아 있습니다..
"ㅆㅣ발..그냥 뚫렸지..그냥 아무도 고생안하고...교통정리 다됐지.."
저희는 군인들이 토요일 일요일날 쉴 때 쉬지 못합니다.
오히려...휴일에 시위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시위가 끝나면 방범근무를 섭니다..
그렇게 해서 자는 것은 4~5시간이 전부입니다.
눈 많이 와서...국민들이 피해라도 당하면.. 그것을 복구하기위해..하루는 시위를 막으며 철야를 서고..
하루는 국민들을 지키기위해 수해복구를 하는 이들이 저희들입니다....
그렇습니다..저희는 훈련소때 경찰학교때..또 부대에서 가끔 사격훈련때 빼고는 총을 안쏩니다..
저희는....봉과 방패로 훈련을 합니다.....저희는 시위자들이 부르는것처럼 짭새입니다...
하지만 저희도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입니다.
제대후...대한민국의 한축을 담당할..그런 청년들입니다.
저희는 폭력시위를 하며 치안을 어지럽히는자가 무섭지 않습니다..오히려..그들보다 더한 힘으로 그들을 제압할 용기가 있고..
또 각오가 있습니다.
저희는 범인을 잡을 용기가 있으며...몸을 사리지 않고 법을 어기는자를 단속할 의지가 있습니다..
군인이...외부의 적으로부터 국민을 지킨다면...저희는 내부의 적으로 부터 국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대한민국 당당한 전.의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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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가 그들에게 뭐라고 나무랄 자격이 있는 지 다시 묻고싶네요...전방이든 후방이든 그런 젊음이있기에 어디서든 생활할수 잇는거죠 ..부디 용기 잃지마시고 님들을 생각하며 고마워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많다는 사실기억하시길.........
오늘 뉴스에 8명이 둑엇다는데 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네염..
홍반장 자네 군대 다녀오셨나?...다들 마찬가지지! 난 얼굴이 잘생겼다는 이유로 방위를 나왔다내 ^^;; 현역은 현역대로 방위는 방위대로 전경은 전경대로 각자가 주어진 임무이고 희노애락이 있는것이지...간단하지안는가 대모가 없으면 대모진합대가 없고 한여름에 폭설이 내리것는가!...그때 그때 딸라여~~
"사람들" 이란 표현은 빼주었으면 하는데...모두가 그런표현들을 쓰지는 않지...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당연히 있듯이 전경들도 저런 경우도 있지많 꼭 그렇치만은 않은 경우가 더 많지....허구헌날 쇠파이프에 터지나? 허구헌날 폭설이 내리나? 허구헌날 길거리에서 밥먹는것은 아니란 말일세...
아들의 애환을 대신 올려준건가 아니면 본인의 회고록인가,화염병을 들고 나서는 학생들이나 방법봉을 들고 대응하는 진압대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건 모두 같은 이치일테지요 주변에서 잘잘못을 따질지라도 그건 대의에 대한방항일뿐이지 개인에 대한 방항은 아닐거란 생각을 해보면 서운함도 덜하지 않을까여,,,(^$^)
남의일 같지 않아서 마음 아프다 우리 아들도 군에 잇는데.. 항상 걱정 말라며 전화 하는데.. 에고.. 내년 3월에 작은아이가 또 군에 가는데 언제까지 이런일이 생겨야 하는건지 걱정이 앞서네....한번만 입장 바꾸어 생각하면 다 같은 내 자식들이요 동생 같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