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유가족의 오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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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보도하던 뉴스 앵커의 눈시울이 붉어져오는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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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깊이 북받쳐 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않은 人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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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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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와 미선이가 人들 마음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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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과 또 다른 안전불감증에서 오는 대형사고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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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갈거란 생각에 고개를 숙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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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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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시작된 백합꽃의 조문 발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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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지하도 난간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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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통입구, 지하 2층까지 일반인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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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든지 수북히 쌓여져 있는 백합꽃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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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많은 人들이 조문을 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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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확인이 안된 실종자를 찾는 전단지가 빽빽히 붙혀있는 벽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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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잔재 위로 깨알같은 글씨로 쓰여져 있는 슬픈 사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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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씩 읽노라면 다시 한번 북받혀오르는 슬픔 감정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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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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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해 발생될 또 다른 붕괴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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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많은 유가족들의 넋나간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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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채 현장 보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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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투입된 경찰들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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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리본을 나눠주면서 함께 아픔에 동참하자고 호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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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 서명운동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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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자원봉사자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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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열기로 인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차량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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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시킨 모조 모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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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는 의아해하는 외국인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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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백합꽃을 판매하는 상인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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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모습들이 일어나는 사건 현장 바로 옆에 있는 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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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표를 구하는 人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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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人들로부터 죽은 이들의 모습과 이름들이 잊혀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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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들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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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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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에.....넝담인줄 알았는데 진짜다녀왓군요... 음...예전엔 한두명죽는게 뉴스거리엿는데....이제 세상이 죽으면 왕창죽는... 왠지 삭막해...허탈하구...가끔 인간은 다리로 걸을수 잇는 속도 이상으로 이동해선 안된단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차모는게 겁나...ㅠㅠ 내가 감당못할 것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
우리 학교 여자애 하나가 희생자중 하나라고 플랭카드에 적혔다. 모친이 수술이라 대구로 갔다는데.. 오늘 뉴스에 그 모친이 자기가 다리를 못쓰는 한이 있더라도 수술 안하는 거라고 울부짓다만... 음.. 그래도 대한민국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나라다. (아이스... 허밍웨이 표절중 ㅡ.ㅡ;)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을 다녀와서....
첫댓글 에.....넝담인줄 알았는데 진짜다녀왓군요... 음...예전엔 한두명죽는게 뉴스거리엿는데....이제 세상이 죽으면 왕창죽는... 왠지 삭막해...허탈하구...가끔 인간은 다리로 걸을수 잇는 속도 이상으로 이동해선 안된단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차모는게 겁나...ㅠㅠ 내가 감당못할 것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
우리 학교 여자애 하나가 희생자중 하나라고 플랭카드에 적혔다. 모친이 수술이라 대구로 갔다는데.. 오늘 뉴스에 그 모친이 자기가 다리를 못쓰는 한이 있더라도 수술 안하는 거라고 울부짓다만... 음.. 그래도 대한민국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나라다. (아이스... 허밍웨이 표절중 ㅡ.ㅡ;)
그나저나 대구엔 왜 갑자기 가게 되었을까? 어제 밤 11시 까진 아무일 없었는데... ㅡ.ㅡ;
대구갈꺼면.. 나도 데리구 가지
갑자기 데이트 간듯 ㅡ.ㅡ;;;
안녕하세요.. 글이 넘 길어서 다 못 읽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 읽도록 할께요..
데이트 장소론 너무 엽기적 아닌가? 로만틱이 부족하다. 로만틱이....
대구 .. 참사현장에 모금함 걸어놓고 나중에 자기들끼리 사용했다던 몇몇 인간들 ..
그 앞에서 백합꽃을 바가지 가격으로 팔고 있다던 상인들 ...
깡그리 잡아서 .. 그냥 ... 콱 .. #$!@^$@#%#$%#@
자본주의의 힘(?) 아니겄냐.. 그 상인정신(?)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ㅡ.ㅡ;
데이트라니-_-;우리같은 직딩들은 시간나면나는데로 틈틈히 여행을 가줘야 한다구
신자유주의 만세.... 애덤스 형님 짱먹었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도...
비코야... 여행으로 보기엔 좀 그렇지 않냐? 추모식 참석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