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스님의 제자 춘성스님이 육두문자(肉頭文字) 욕법문을 잘하셔서 욕쟁이 스님으로도 알려진 분이라 합니다 법을 아는 분들은 거리낌 없는 스님을 무애도인(無碍道人)으로 존경하였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무슨 저런 말씀을 하시나 하면서 잘못한다고 합니다.
금강경에 즉비(卽非)논리가 있습니다. 바라밀이 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바라밀이다 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욕이 욕이 아니라 이름이 욕일뿐입니다 그러니 욕이 갖는 뜻 말을 쫓지 말고 소리가 일으나는 근원을 봐야됩니다 욕설을 듣고 있는 자기를 자각하면 본래 부처로 깨어날 수 있습니다.
☆경청스님이 어떤 학인스님께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가? 빗방울 소리입니다 중생이 전도되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물을 쫓는구나 그러면 스님은 어떠하십니까 하마터면 자기를 잃어 버릴뻔 했다 라고 하십니다.
먼훗날 어떤스님이 그때 자기를 잃어 버릴뻔 했다 라고 하셨는데 그뜻이 무엇입니까 몸을 빼내는것은 오히려 쉽지만 몸을 벗어나는 것은 더 어렵다 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잃어버리고 대상경계를 쫓아가지마라.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지 마라 소리를 듣고 있는 자기를 제1구로 볼수있다 하지만 이름하여 '자기'니 '제1구'니 이름하고 있을 뿐이지 지켜할 그 무엇이 있는것이 아니다
☆어떤 소리를 듣더라도 소리나 사물을 쫓지마라 이자리 이것에 깨어 있어라 여기에 있지 못하고 사물을 쫓아가면 안된다 모든 번뇌 괴로움도 여기서 생겨난다 어리석은 개는 던진 흙덩이를 쫓아가고 영리한 사자는 흙을 던진 사람을 문다
한생각이 일으나는 그자리 그렇다고 실체를 벗어난 그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자리를 지키려고 해서도 안된다 그것을 실체시하고 그것을 지키려고하면 그것 또한 사물을 쫓는것과 마찬가지 이다 현상에서 벗으나는것은 오히려 쉬운일이지만 깨달음에서 벗으나는것은 어렵다
첫댓글 제1구는 무엇으로도 규정할수 없고 정해진바 없는 無有定法이며,
구하려면 얻을수 없는 無所得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