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버스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면 서울남부버스터미널까지 3시간 반 걸린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닌데, 소달구지 타고 서울 가자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초의<다신전>을 기준 삼아 우리솥덖음녹차의 제법을 정립한 선친의 유업을 이어받은 나는, 대만차업개량장장 오진택의 논문집을 참고하여, 우리솥덖음녹차의 과학화와 현대화에 힘써왔다.
아래의 전동식원통형찻잎덖음솥을 마무리덖기(시아게나 가향작업이라고 부르는)에 처음 적용하였고, 차츰 덖어말리기와 덖어익히기까지 범위를 넓혀서, 2002년에 원통형 솥으로 덖어서 익히고 말려서 마무리하는 현대초제녹차(現代炒製綠茶)의 제조법을 완성하였다.
이것이 <다신전>조다편의 정수인 열초(熱炒)와 배건(焙乾)의 현대화 아닐까?
덖어말리기의 시작 온도는 160도씨가 기준인데, 찻잎의 양과 여물기, 만드는 차의 종류 등에 따라 조절한다. 벽에 걸린 액자는 '天鳴猶不鳴(하늘이 울어도 나는 안 울어)'과 '茶香'인데, 선친의 유작들이다. 하나는 남명시의 일 구이고 다른 것은 갓낳은 내 딸애를 보시고는 당신을 닮았다고 좋아하시며 쓰신...
차가 말라가면 온도를 점점 낮추어 준다. 쇳소리가 나고 흰털이 자욱하면 100도씨 정도에서 꺼낸다.
온돌방에서 후숙시켜서. 남은 물기를 없애고 향미를 북돋운다. 그래야만 저장성이 높아지고 향미도 좋아진다.
첫댓글 찻잎색이 균일하지않은것
은 무슨이유인지요?
어린 잎과 센 잎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고려다원(려춘가수) 고급녹차도 그렇게혼입돼어도
브랜드에 손상이안가나요
@유기농녹차나라(선녀와 나무꾼) 청차 세작입니다. 가장자리가 산화되었지요? 탕색은 금황색이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