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철도시설공단 부산우크샵1- 부산역, 태종대
2008년 3월 29일 무박2일 일정
철도시설공단에서 철도관련 동호회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부산지역의 철도건설 시설물 견학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작년 연말에 나온 이후로 오랜만에 오른 기차 여행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기차를 타본다는 것이 많이 설랬습니다. 대학교 1~2학년때 야간열차 여행도 많이 했었고 여행정기모임도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여러가지 사정도 있었고, 무섭게 올라버린 물가로 인한 교통비 상승, 무엇보다는 모형에 자금을 많이 사용 하였던덕에 지방으로 한번 내려가는 것은 그야말로 기관차 한대를 희생해야 하기때문에 선뜻 나서기 힘든 감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KR 한국시설공단에서 개최하는 워크샵으로 가게 되어서 일정까지도 바꿔가면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원래 취미는 철도모형이전에 그야말로 기차타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열차와 그 주변의 풍경을 사진기에 담으면서 기차로 전국일주하는 떠돌이 여행이었습니다. 2004년 이전에 통일호가 존재할 당시에는 정말 기차타고 여기저기 많이 다녔습니다.
철도시설공단 워크샵 장소 집결은 29일 오전10시 부산역이었지만 오랜만에 지방가보는거 야간열차나 한번 타보자하고 28일 23시에 부산으로 내려가는 무궁화호를 이용했습니다. 운임은 청소년할인카드 적용해서 23000원 가량인데 열차 운임도 참 무섭게 올랐습니다. 2003년 경에는 대학생할인으로 16000원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갈수 있었는데 요금 참 많이 올랐습니다. 예전에는 버스보다는 기차가 저렴한게 많았기때문에 많이 애용했었는데 요즘은 돈아끼려면 오히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게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이래저래 이득이 더 많으니 철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안타깝끼 그지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새벽 4시반경에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요새는 무궁화호 열차는 거의 대부분 Korail CI 신도색으로 거의 도색이 완료 되어있습니다.
부산역 폴사인, 요새는 저런 모양으로 바뀌는 추새입니다.
우리가 타고 왔던 열차의 앞부분 입니다. 요즘은 경부선에 8200호대의 전기기관차가 자주 들어가는 편이지만 야간열차와 같이 일부 열차들은 아직도 디젤기관차가 자주 들어갑니다. 특히 야간열차는 운행시간이 선로보수시간대와 맞물리고 또 전차선보수 등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디젤기관차를 달아야 운행에 지장이 없겠습니다. 대충 이열차를 타고 내려오던중 경산~밀양구간은 선로보수를 위해서 단선 교행으로 열차를 운했했었습니다. 이때 신호처리는 오리지널 방식의 통표를 주고 받는 다고 합니다.
부산역에 내린 후 약 20분 여를 기다려서 태종대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부산역에서 태종대를 가려면 부산역 건너편에서 88번이나 101번을 타시면 약 30분정도 소요시간으로 태종대 입구까지 갑니다. 어차피 태종대입구가 종점이니 종점까지 쭈~욱 타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본래 계획은 이 곳 쯤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했었는데 보시다시피 날씨가 쬐끔 안좋던 덕택에 해가 올라오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목련이 필 시기인지 몰라도 군데군데 목련꽃이 좋은 볼거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태종대 등대와 조형물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등대옆의 조형물은 다소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경치자체는 좋아서 그런지 이른 아침에 저희와 같은 열차를 타고 왔을 것으로 판단되는 팀들도 몇몇 보였었습니다.
태종대 바위, 아침에 운동나오신 분들이 이곳이 태종대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태종대 공원에서 아침 조깅을 하시는 분들은 서울말(?)을 사용하는 저의 일행과 마주칠때마다 서울말이 그리 신기한건지 이른 아침에 외부관광객이 들어온게 신기한건지 한번씩 힐끔힐끔 쳐다보고 지나가더군요.
자유랜드와 태종대공원 입구사이에 있는 해번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소나무가 특이해서 한번 담아봤습니다. 예전에 와봤던 생각이 나서 해번까지 걸어가봤었는데 예전에 제가 생각했던 해변은 온데간데 없고 횟집들만 무성해서 실망감을 안고 나왔습니다. 본래는 횟집같은건 없었던 자갈해변 그 자체였는데 당황스럽게도 횟집들이 빡빡하게 들어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