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석조보살입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7호
사람키 만한 등신상으로 일반적인 보살상과는 매우 다른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즉, 장대 같은 체구에 옷주름은 구름무늬와 같고, 익선관 모양의 보관(寶冠)을 썼으며, 상체에 입은 천의(天衣)가 양복처럼 보인다.
얼굴은 비만한데 비해서 눈, 코, 입이 작다. 거기에다가 웃고 있어서 매우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인상을 하고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왼손을 배에 대고 있다. 체구에 비해서 팔은 가늘고 손은 작아 수법이 조화롭지 못해 보인다.
이와 같이 특이한 형태, 친근한 모습, 형식화된 세부표현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 보살상의 특징이 나타난 지방적인 보살상이다. 따라서 원주 지역 석불의 유파(流派)를 알아내는 데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
봉산동 석조보살입상 찾아가는 길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산6-1번지
원주경찰서에서 봉산동 철교를 막지나 오른쪽길로 들어 서면 우측으로 철길이 나란이 이어진다. 길을 가로 막을 듯한 산자락이 나오는 직전까지 가면 왼쪽으로 마을 골목길이 있다. 이 골목 80미터쯤에서 왼쪽으로 난 좁은 길로 걸어100미터쯤 가면 미륵암내 석조보살입상(石造菩薩立像)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