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으로 이사한지 5년이나 지나서야
인천장애인부모연대의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서울부모회 회원으로 머물러 있는지라
이 지역에선 비회원인 관계로
근래 동네에서 알게되어 친하게 지내게 된 다른 정회원의 가족으로 접수해
참여했습니다.
대형버스 다섯대가 함께 움직이는 이런 대규모 활동에 처음 참여해본지라
많은 분들과 인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거려니 싶어
약간은 긴장되고 설레는 기분으로 참석했는데
서로 모여 앉아 말 섞을 틈도 없이
각자 흩어져 자유롭게 활동하는 바람에 기대한 성과에는 근접도 못했답니다.
결국 그 언니와 저만 멀뚱멀뚱....
사실, 그 언니도 처음인지라 우리의 기대와 달랐던 이 독특한 행사가 좀 어색했습니다.
건희와 준희는 우리를 가족으로 붙여준 그 언니 아들이랑 어울려 다니며
지들끼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젠 지들끼리 다니니까 제가 붙어다니며 인증샷을 박을 기회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에서 발이 묶여 1시간 20여분을 소요한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간 [사파리]에서도 비슷한 시간을 줄 서 있게 되었지요.
덕분에 귀가하는 차량탑승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그 언덕길을 죽어라 숨을 참으며 뛰어올라가는 다급한 추억도 더할수가 있었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주목적이었던 [롤러코스터] 타기에 만족하더군요.
돌아올 때 어느분이
왜 그렇게 미련하게 줄을 오래서서 기다리냐며
다음엔 장애인카드 보이고 그냥 빨리 들어가 타라고 충고해 주시더군요.
사실, 저 그 정보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않은 습관 들이는 것 같아서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일이랍니다.
아뭏든 오랫만에 놀이동산 다녀왔습니다.
첫댓글 좋은곳을 다녀 오셨네요!
글 말미에 장애인 카드 문제 인데
나라가 잘 살다 보니 관광지, 놀이공원, 지하철 등등
여러곳 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는데 저도 아직 장애인
카드 보여준 곳이 한군데도 없답니다.
(왜) 장애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장애가 아닌지요!
이미 아줌마 선생님도 아시다 시피 저는 그래서
정상인들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한답니다.
물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점점 나아지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 모든것이 남을 위해 한것이 아니라
즉 나 자신을 위해서 한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