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로팰리스 입주자와 시행사 간 공방
대구시 중구 대봉동 센트로팰리스 시행사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이 분양 당시 공언한 공무원연금매장 유치에 실패,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문제는 입주민들에게 간접적인 재산상 손해를 입힘으로써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4년전인 2003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센트로팰리스를 분양하면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단지내 공무원연금매장을 유치하겠다고 약속, 분양 카달로그에도 명시했다.
그러나 센트로팰리스가 지난 3월31일 입주를 시작, 현재 843세대 중 300여 세대가 입주했으나 분양 카달로그에 있던 공무원연금매장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관리공단측은 연금매장 유치가 여의치 않자 대형할인매장 유치에 나섰으나 이마저 성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민들은 집단행동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최근 관리공단은 공무원연금매장을 계획했던 대형상가를 소규모 매장으로 분할, 분양하기 위해 공사에 들어갔다.
▲“구멍가게 원치 않아”
1일 인근 마트로 향하던 센트로팰리스 입주민 S(여·38)씨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거듭된 식언(食言)에 분통을 터트렸다.
S씨는 “반찬거리를 사러 나왔는데 15분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분양 당시 공무원연금매장 입점도 청약을 결심하는데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공무원연금매장 입주는 편의제공은 물론 집값 상승의 역할도 했다며 상대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자 대표 이병휘(33)씨는 “관리공단이 약속한 연금매장을 유치하지 못한 이유로 연금매장 운영사업 자체가 없어졌다고 했지만 서울 본사 확인결과 ‘상록매장’이라는 연금매장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관리공단이 어떤 규모의 마트를 유치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할 대형마트 없어”
당초 약속한 공무원연금매장을 유치하지 못한 관리공단 측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분양팀 관계자는 “입주자들과 연금매장 대신 대형할인매장을 입점에 합의했지만 상업성을 고려한 대형할인점들이 거부의사를 전해왔다”며 난감해 했다.
대형할일점 측은 평당 1천만원이 넘는 상가 분양가가 부담스럽고 또 대형할인마트 입점 여건으로 최소 3천세대 이상의 수요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공단 측은 분양가가 1천만원이 넘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원인은 모르지만 분양가 감정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형할인마트를 입점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100여평 규모의 소규모 마트 입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구청의 입장
센트로팰리스 입주민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관할 중구청은 관망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최초 건축승인 당시 상가용도로 허가를 했고 면적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이 문제는 사업시행자와 입주자간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내놨다.
입력시간 : 2007-06-01 22:46:09
센트로팰리스 입주자-공단간 해결대책 미비
속보= 대구시 중구 대봉동 센트로팰리스의 ‘공무원연금매장 유치 불발’로 빚어진 입주민과 시행사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하 관리공단) 알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7일 오후 입주자 대표단과 시공사인 K사와 해결책을 모색키 위한 자리를 가졌으나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했다.
입주자 대표단은 이날 공무원연금매장의 입점에서 한발 물러나 대안으로 대형할인매장의 입점을 요구했으나 K사는 시행사인 관리공단 측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관리공단 측도 특별히 확답을 줄 만한 것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입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입주자대표 이병휘(33)씨는 “분쟁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공단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대형매장이 들어설 공간을 소규모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리모델링하는 등 입주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주민들은 “분양 카달로그에 삽인된 공무원연금매장 유치도 이 아파트를 청약하는데 영향을 줬다”며 관리공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입주자 대표단은 다음주 중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속 현장소장을 만나 대형할인마트 입점 여부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06-07 22:31:06
------------------------------------------------------------------
주상복합 관리비, 대구서는 괜찮다?
"평당 3500원" 일반 아파트 수준까지
'주상 복합이라고 관리비가 다 비싼 것은 아닙니다.'
대구 지역에서도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관리비'를 둘러싼 입주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통상적으로 50~100% 비싼 탓에 관리비 부담은 물론 전·월세를 놓을 경우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고급 주상복합일수록 각종 부대 시설이 많고 경비 인력이 많은 탓에 평당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비싸다."며 "일반 아파트 평당 관리비는 3천~4천 원 정도 수준이지만 서울 강남 지역 등의 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1만 원을 넘는 단지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
피트니스센터나 수영장 등 각종 부대 시설이나 관리 인력 운영 방식이 서울과는 달라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주상복합들도 등장하고 있다. 관리 인원을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줄이고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드는 각종 부대 시설을 외부에 임대하거나 입주자 중 사용자에게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관리비 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중구 대봉동 경남 센트로펠리스 관리소 관계자는 "경비 인원을 줄이고 조경이나 부대 시설 관리 방식을 합리적으로 바꿔 기본 관리비를 평당 3천500원 수준까지 내렸다."며 "입주자들이 사용하는 가스. 전기료 등을 합치면 평당 관리비가 고급 아파트 수준인 6천~7천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구 침산동 대우 주상복합 단지는 인도와 접한 폭포와 도로 등을 기부 채납해 지자체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자체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해 전기료를 줄이고 유료 주차장 운영 수익으로 관리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 고급 주상복합은 입주민들이 비용을 비싸게 내더라도 차별화된 관리를 원하지만 지방 대도시는 입주민들의 성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관리비가 떨어지면 경제적인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부대 시설 이용 등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07.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