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 나치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던 소년과 밖에서 그에게 사과를 던져주던 한 소녀의 전후(戰後) 극적인 만남과 결혼. 지난 10월 '홀로코스트의 사랑 이야기'로 AP통신에 보도됐던 헤르멘 로젠블라트(Rosenblat·79) 부부<
사진>의 이야기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 부부의 이야기는 같은 수용소 동료들에 의해 거짓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29일 보도했다.
현재 마이애미에 사는 은퇴한 TV수선공 로젠블라트는 아내를 만나게 된 사연과 관련, 12세였던 1941년 독일의 스흐레벤 수용소에 갇혀 있었고, 인근 마을에 살던 9세 소녀가 몰래 사과를 던져주면서 사랑을 키웠고, 이후
미국에서 두 사람이 소개팅에서 다시 만나 결혼했다고 했다. 그의 얘기를 담은 책 '천사 소녀(Angel Girl)'는 미국의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Winfrey) 쇼에 두 번 소개됐고, 윈프리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러브 스토리"라고 격찬했다. 곧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시간대에서 유대학을 연구하는 케네스 왈처(Waltzer) 교수는 로젠블라트가 말하는 시기에 같은 수용소에 있었지만, "당시 동네 주민이 수용자와 철망을 사이에 두고 만나거나 사과를 던져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미 시사격주간지 뉴 리퍼블릭에 말했다. 그는 그 수용소의 다른 생존자들에게 물어봤지만,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今時初聞)이란 반응들이었다.
이후 같은 수용소에 있었던 로젠블라트의 형인 샘(Sam)이 죽는 순간까지도 동생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샘의 부인을 통해 알려졌다. 결국 로젠블라트도 "내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인정했다. 그는 "단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고 싶었다"고 변명했다.
첫댓글 ' 한 알'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들을 감동시켰던 이야기 - 기억하시죠 너무 극적이다 싶었지만 그래도 믿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아니라네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로젠블라트 말대로 '희망과 행복'을 느꼈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아야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