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성과 정의, 안전성을 측정해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발표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호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여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에 올랐다.
KEY POINTS
새로운 여성, 평화, 안보 지수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순위 기준을 위해 보안, 정의, 포용의 측면에서 지표를 조사했다
분석 대상 177개국 중 덴마크가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된 반면,
아프가니스탄은 여성들이 살기에 가장 좋지 않은 나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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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포용성, 정의, 그리고 안보 측면에서 177개국을 순위로 매긴 새로운 지수에 따르면
호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이번에 발표된 여성, 평화, 안보 지수(Women, Peace and Security Index)에 따르면
여성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나라에는 덴마크가, 가장 살기 좋지 않은 나라에는 아프가니스탄이 선정됐다.
이 지수는 고용, 지역사회 안전, 재정적 포용, 국회의원 의석 점유율,
사법 접근성, 무력 충돌 근접성 등 13개 지표를 분석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여성, 평화, 안보 연구소
(Georgetown University's Institute for Women, Peace and Security)와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오슬로 평화 연구소(Peace Research Institute)가
격년마다 발표하는 이 지수는 동향을 추적하고, 정부의 정책 결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는 여성이 살기 좋은 나라인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호주는 의료 접근성과 여성에게 필요한 시스템에 대한
대응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산모 사망률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호주는 산모 10만 명이 출산할 때 2.9명 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르웨이는 1.7명의 사망자 수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미국은 산모 사망률 21.1명으로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호주는 남아 선호와 여성 차별을 반영하는 '아들 선호(son bias)' 지표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 지수에서 호주가 105.6을 기록했으며 이는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자 수를 가리킨다.
안전 측면에 있어서 호주는 분쟁에 대한 근접성에서 가장 우수했고,
무력 분쟁 지역으로부터 50km 이내에 살고 있는 여성이 0%로 기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력 충돌은 성 기반 폭력의 높은 위험성, 생계 문제, 교육 시스템 악화,
의료 접근성의 감소를 포함해 다양한 경로로 여성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스라엘은 97.2%의 여성들이 분쟁 지역에서 가까이 살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지역사회 안전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저조한 순위를 기록했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밤에 혼자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여성들은 54%에 그쳤다.
이는 2017년의 48.7%보다는 증가했지만, 94%의 여성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보고한
싱가포르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호주는 또한 금융 측면의 포용성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는데, 15세 이상 여성의 100%가
은행이나 다른 금융 기관에 개인 또는 공동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또한 여성들이 재판에 회부하고 공정한 재판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을
0에서 4까지의 척도로 측정하면서 사법 접근성을 검토했다.
호주는 3.7점으로 3.96점을 받은 최상위 덴마크에 다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해당 지표를 통해 여성들이 잘 살고 있는 나라가 더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잘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