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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 원문보기 글쓴이: 松葉
▲디카시집 [☆줄탁동詩☆]의 앞표지(좌)와 뒤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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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詩]
조규춘디카시집 / 오늘의 시와 사람 089 / 시와 사람(2017.01.11) / 값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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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보체 음악극 2013
啐啄동시
‘줄’은 시 행이요, ‘탁’은 사진기 셔터 소리
‘風光明媚’ 낙산해수욕장 조형물 2016
독도 지키美
洛山寺에서 바라본 卍불꽃 卍물꽃
풍광명미는 대형 멀티스크린
태양 북 울리자, 갈매기 오선 줄 탄다.
禪 채로 굳어버린 듀엣 像
동도 서도를 지킨다.
‘勳章’ 통일 연수 후 셀카 2015
살 핀
통한의 눈망울
근로정신대 할머니의 염주 불꽃
치르렁, 심장에 피운다.
철사 줄에 알알이 꿰매 매단
섣달 고드름.
‘不可思議’ 라오스 돌항아리 평원 2015
돌 항아리 픽션
싸움에서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 미물.
돌 항아리 만들어 빗물로 연명하다가
더 멀리 쫓겨나 사라지자
영혼이 잠든 텅 빈 돌항아리, 이젠
非行의 폭격으로 밑 빠진 독.
‘4月 春栢’ 흰 동백 2000
붕대 감은 꽃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꽃
멍울 없이 졌단 말인가.
진도 멍멍 진동 칠 때
별빛 소스라치고 칠흑이 엄습할 때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었으니
조류 타고 멀리 유영할지라도
멍울지지 않으려고 붕대 둘둘
바다에 핀 하얀 춘백꽃.
‘栗法’ 벌 꿀 밤 문화 2013
밤 律
가시 돋친 듯
알 수 없는 밤의 정적.
기만하고 까시 돋친들
익어가는 밤톨.
강한 햇볕에 밤쑹이 벌어져 속내 드러내자
세 겹 방호벽인 들
쌩가시 돋친 만큼
안 밖 벌레들 속속들이 총 공세다.
독가시 돋칠수록
몸부림은 대장간의 메질로
타당타당.
‘제우스 神殿’ 그리스 2003
양파兩芭
배흘림기둥처럼 하늘로 솟구친 자태
드러내지 않은 주춧돌 땅심에 묻혔다.
기둥 위에 올망졸망 하얀 불꽃놀이,
유성처럼 사라지는 별꽃 이야기들,
주먹 덩치, 겹겹이 벗겨도 알 수 없는 속내들,
아침 이슬이 눈물 될 줄이야.
‘瑞石 瑞雪’ 손 구겨 산, 발 비벼 달 2007
천・지・인 3峯
무진장하게 상서로운 瑞石산이 오른말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無等산은 왼말
竹
寺 , 절이 죽대 부렀을까
뫼山은 또 뮛고!
쇠말뚝 자리에 미사일 꽂혔다.
피 리~리!
무등산 타잔을 부른다.
✽무등산 타잔 : 사형수 박흥숙
‘美感’ 꽉 쥔 감꼭지 2016
거울에 비친 달
환한 미소에 실타래 주름 가득
듬성듬성 검버섯, 계수나무 그늘진
어머니. 눈 펑펑 쏟아지는 아침,
쉰 아들에게 아가, 몸에 좋단다.
동공에 꽉 찬 미감.
‘好珀’ 滿송이 & 호박꽃 2013
선보는 날
상무대가 있는 장성☆☆☆☆☆
촉망스런 대장부☆☆☆☆
은하수 거느릴
황금 별꽃.
예쁘지 않나요?
약속해요, 다섯 송이.
‘歲寒圖’ 번개 삽화 2016
뉴 세한도
굽어 내린 할아버지 할머니 소나무에
청실홍실 그네 매어 삼다도 바람 탄다.
아버지 어머니 잣나무 씨알처럼 여문 삶
대추 알 밤톨 입에 깨문 날.
신랑 신부, 삼각지붕 아래 둥근 문 들어서니
단 초한 살림살이, 피카소 그림 한 점.
신혼의 밤은 극사실주의다.
혼신의 꿈은 표현주의다.
세한도의 바닷바람에 용두바위 울음이
해녀의 깊은 숨소리와 입체파 시를 낳는다.
‘別天地’ 우주 아야스 칼라(성) 2012
우즈베키스탄 연가
토성의 별천지에 그린 이방인의 흔적들.
발로 걷어 수놓은 또 다른 이정표
구성지게 ♡해.
체감온도 50° 그림자도 삼킨다.
밤의 열기를 대신하는 시침, 분침, 초침.
영랑문학관 옆 시문학파기념관 내 자작나무 설치물 2014
憑依 -한양낭군 그리다가
牛뚝 牛뚝
자작나무 가지 떨어져 나간 얼룩
눈 하나 깜박이지 않는다.
영문을 아는지, 소의 눈시울.
구천을 맴도는
영랑 생가의 또 다른 전설은
홀로 家勢 일구면서
家世 지키다가
홀로 加勢 더 하다가
가세 가세 가세.
‘四柱’ 광주비엔날레 광장 2016
4주 팔자
88 나들목
8字로 돌다가 팔자를 바꾼다.
과분수 8字
빙빙 돌다 넘어져도
오뚝이 인생
88하다.
‘梨花世上’ 나주 2015
理化世界
배 나와 배꼽 보이면
배부른 배꼽 달.
배꽃 커다란, 우애로운 보배들.
배가 웃음 되면
배달의 큰 해.
‘枯梅’ 溪堂매, 담양 2016
계당 母
계곡의 회오리바람에
꼬이다 속 터진 枯매, 꽃잎 날린다.
곱절로 똬리 튼 속살 내민 자미,
세물 걸러 붉은 꽃, 피울지라도
매화가지 회초리 될 수 없나니.
‘迷路’ 아들 미학 과제, 2013 조정석 作
安貧樂道
연, 바람 따라
배, 안내한다.
파도 따라 나도 따른다.
하얀 거품으로 항해일지 쓰는 종이연배.
기다린다,
종이비행기.
‘海神’ 삼척 해신당 공원 2016
우뚝 솟은 해신
회전의자는 앉은 이가 돌린다.
맷돌 손잡이도 아니라서
디딜방아도 아니라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삶은 콩 갈아
시원한 콩물 마시는 기분.
‘反太陽’ 해수아비, 운조루 2015
퇴고推敲
해님 따라 해바라기인 양
햇볕 따라 해수아비인 양
고개 숙인 뒤바라기,
새벽 이슬 차갑더냐.
불타는 태양 뜨겁더냐.
시 익어갈 쯤 알알이 배긴 씨알,
쏟아낸 씨앗들.
씨줄이야
알줄이야.
이이
야야.
‘蝴蝶’ 문자가구(에이쉬木·죽세가공 78·45·73Cm) 2000 作
美워라
벼랑 위에 올라선 양
하늘에 뿔 다칠까, 구멍 뚫을까.
둥글게 접은 뿔,
천·지·인 羊
아름다운 나비 되어 훨훨
다시 태어나 양반집으로 시집가는 양.
‘北韓 冬山 팝콘’ 통일 연수 2016
압록강 건너
고망 년에 멜바로 지은 고층 살림집
젖싸개커녕 동강이 치마 하나 널려 있지 않고
창바라지도 없고 굴뚝엔 냉갈도 안 난다.
겨울 산마루쟁이 깡냉이 밭뙈기에 꽝 뛰기,
갱변에는 기계삽과 뜨락또르로
부스럭 돈 챙기서 려과 담배 사 피운다.
사드와 사쓰가 모습갈이 하고
사쓰가 사씨-런닝구에 절임되면 얼죽음이다.
‘光復 70’ 구체시, 서울대문화관 2015
나라 꽃
한 잎 한 잎 궁상떨지 않고
통꽃으로 피는 無窮花.
無, 없다고요.
穴
身弓 , 몸에 화살 맞고 피 흘린다면
화, 납니다.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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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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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춘 詩集 [※줄탁동詩※]
[ 해설 ] -
낯선 형식과 낯선 문법의 조화
- 조규춘의 시집『줄탁동詩』를 중심으로
강경호 문학평론가
1.
조규춘 시인은 지적 호기심이 매우 강하다. 미술대학 가구디자인 교수로, 그가 만든 문자조형가구들은 실험적인 것들이 많다. 또한 그는 자신의 몸조차 전위예술의 도구로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다가 오른손을 비롯한 몸에 심한 화상을 입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근래에 들어와 시창작에 여념이 없다.
그의 시편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서정시의 울타리를 벗어나 있다.
지난 해 출간한 『공수래 병수거』가 비교적 전통적 서정시에 가깝다면 이번 시집 『줄탁동詩』는 소위 디카시라는 범주에 든다. 물론 사진과 시가 어우러지는 디카시의 근원은 시화詩畵․ 시사詩寫 등 시각적 이미지와 시가 함께 해 온 것에서 연유하기 때문에 시사詩史에 매우 독창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디카시’가 독창적인 예술의 한 형식인 양 요란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조규춘 시인의 『줄탁동詩』는 기존의 디카시들과는 매우 차별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 시단에서 디카시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작품들은 대부분 시에 무게를 더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시 작품이 중심에 있고 사진은 보조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규춘 시인은 사진과 시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시인들이 비중을 덜 두었던 사진이미지를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해왔다. 사진이미지가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시작품과 잘 어울리게 하는 한편, 낯익은 느낌이 아닌 전혀 낯선, 철저하게 관념을 부수고 기존의 미적 형식을 흐트려놓고자 하는 조규춘 시인의 훼방꾼적 기질이 작용한다. 이는 이미지와 의미, 인간의 사고체계 등 감정과 이성의 모든 영역에 두루 적용된다. 이렇듯 훼방꾼적인 조규춘 시인의 기질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은 늘 새로움, 또는 독창성을 낳는데, 이때의 감흥과 즐거움이 조규춘이라는 존재에게 생의 기쁨과 행복이 되고 있음은 말할나위가 없다.
2.
조규춘 시인의 이번 시집에 수록된 디카시에는 몇 가지 창작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사진이라는 시각이미지가 주는 느낌에서 시창작의 동기유발을 갖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풍경이나 사물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어서 카메라로 촬영한 후 시를 창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사진을 촬영한 후 사진이 주는 이미지에서 시적동기를 갖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처음부터 시인이 주제를 설정하여 사진을 찍고 시를 쓰는 기획 작품도 있다.
다음의「붕대 감은 꽃」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 꽃잎을 돌돌 말고 있는 흰 동백꽃에서 마치 붕대를 감고 있는 어떤 상처를 연상하며 시를 쓴 경우이다. 이때 사진은 오래 전에 시인이 찍은 사진이다.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꽃
멍울 없이 졌단 말인가
진도 멍멍 진동 칠 때
별빛 소스라치고 칠흑이 엄습할 때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었으니
조류 타고 멀리 유영할지라도
멍울지지 않으려고 붕대 둘둘
바다에 핀 하얀 춘백꽃
-「붕대 감은 꽃」전문
이 작품의 사진에는 “‘4月 春栢’ 흰 동백 2000”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 문구를 통해 시인이 흰 동백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노출된다. 즉 시인은 2000년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2014년 4월에 침몰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린다. 세월호는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준 대형사건으로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붕대를 감아야 할 것이다. 세월호에서 “시들” 틈도 없이 “떨어지는 꽃”들은 “멍울 없이 졌”다. 아직 나이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은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으니//조류 타고 멀리 유영할지라도/멍울지지 않으려고 붕대 둘둘/바다에 핀 하얀” 꽃인 것이다. 여기에서 ‘하얗다’는 ‘병약하다’또는 ‘죽음’을 나타내는 색채이미지로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를 나타낼 때 잘 어울린다.
이 작품을 통해 시인은 가엾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있다.「라오스 블루스」는 이국의 야경이 아름다워 먼저 사진을 찍고 시를 썼을 수도 있고, 시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다.
석양이 물 건너가고 홍등 켜지자
메콩강 인어들 강변길에 늘어선다
나오스 위하여!
너 오스! 화답한다
저녁 만찬, 요리조리 올라 눕는 인어 요정
카오스를 위하여!
한 잔 쭈우욱
고즈넉한 강둑을 나 홀로 휘파람
-「라오스 블루스」전문
시인은 라오스 여행을 갔다가 메콩강가에서 저녁풍경을 인상깊게 보았던 것 같다. “석양이 물 건너가고 홍등 켜지자/메콩강 인어들 강변길에 늘어선다.” 누군가가 “나오스 위하여!”라고 소리치자, 또 누군가가 “너오스! 화답한다.” 본래 ‘라오스’라고 호칭해야 하는데 시인은 ‘나’와 ‘나’의 상대적인 존재의 호칭인 ‘너’를 호명함으로써 ‘라오스’라는 나라와, ‘나’,‘너’등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술을 마시자는 축배사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렇듯 조규춘 시인은 동음이어, 또는 말장난처럼 보이는 유사음을 이용하여 전혀 다른 의미를 생산하는 시작법을 쓰기도 한다.
조규춘 시인의 시형식에 4행시 원리를 이용하여 소통하는 방식을 보여주며 새로운 의미를 낳는 경우도 있다.
줄넘기에서
탁구 치던 시절
동무가 짝짝
시 노래가 춤 되면 짝짜궁 짝
時同啄啐
시건방진
동문서답
탁 한 대 치면
줄행랑치거나 줄 행간 잘 고친다
-「줄탁동詩」전문
위의 사진은 시인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의 병원 입구에 서 있는 비이다. 새가 알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밖에서는 어미가 알을 쪼고 새끼는 알 속에서 알을 쪼아야 가능하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나타낸 말이다. 그런데 시인은 ‘時’자 대신 ‘詩’라고 썼다. 시창작의 원리와 어려움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시인은 4행으로 된 첫 연의 첫 글자에 ‘줄탁동시’라고 굵은 글자로 표시하여 줄넘기나 탁구치던 어린 시절 동무들과의 즐거움이 하나의 시詩라고 말한다. 그리고 4행으로 된 셋째 연 첫 글자에 시제를 한 자 표기가 그러했듯이 거꾸로 ‘시동탁줄’이라고 붙이고 ‘건방짐’ ‘동문서답’ ‘줄행랑’ 등의 시어가 암시 하듯이 기존의 시문법을 일탈하는 것이 시詩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의 시적질서와 문법을 크게 벗어난 조규춘 시인의 시는 참신하다. 그러므로 이번 시집을 굳이 ‘디카시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에게 사진과 시라는 예술장르는 자신의 창작 욕구를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물론 그의 이러한 아방가르드적인 창작행위가 기성문단에서 쉽게 받아들일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한 시가 범람하는 우리 시단에 이단아적인, 그래서 독창적이고 낯선 조규춘 시인 한 사람쯤이 있는 것도 우리 시단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조규춘 시인은 시적 형식과 시문법의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시적 형식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 시인은 각 부에 ‘忠’․‘愛’․‘然’․‘融’이라고 이름붙인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애국, 사랑, 자연 융합과 관련된 내용들을 담아냈다.
제1부에서 독도, 위안부, 5․18민중항쟁, 현실문제 등을 사진과 시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제2부에서는 부모님, 가족, 아내, 이산 등의 시적 소재가 말해주듯 가족애와 에로티시즘을 드러낸다. 제3부에서는 매화, 꽃,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의 삶을 발견해 내고, 제4부에서는 줄탁동시, 화개장터, 압록강 건너가 암시하듯 존재와 존재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시 형식의 다양성을 제시하여 그 중에 구체시의 일면을 엿볼 수 있어서 융화를 소망하는 상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렇듯 조규춘 시인은 시의 내용은 우리의 삶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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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의 글 ◆
예술쟁이들은 개성이 강해 다소 엉뚱한 데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아는 조규춘 또한 항상 주의할 인물로, 어디서나 남들의 시선을 끌게 하는 데는 선수다. 어떨 때는 주변 지인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대체로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것으로 끝나기에 미운 정 고운 정을 다 차지한다. 이번 디카사진과 함께하는 시집도 보면 보통사람들의 사고로는 이해하기가 힘든 구석이 많다. 하지만 사진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나 자신이 봐도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했을까 할 정도로 다소 엉뚱하고 난해한 가운데 인상 깊은 면에 주목한다. 고수들의 선문답 같은 이 디카시집을 보면서 조규춘의 천재성과 문제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을 확인한다.
― 박하선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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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람 조규춘曺圭春 시인∥
∙ 1954년 전남 보성 출생
∙ 조선대학교 응용미술과. 대학원 졸업
∙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심사
∙ 대한민국 전승공예 심사위원
∙ 전국관광기념품 심사위원장
∙ 한국디자인문화학화부회장
∙ 한국공예디자이너협회 부이사장
∙ 광주. 전남 목조형협회 초대회장
∙ 시낭송 퍼모머
∙ 시집『공수래 병수거』
∙ 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가구디자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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