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수월가.....
긴 한햇동안 흥얼거림도 많았지만
시간의 밀림에 따라 그 자리를 비켜서는 어귀에 다다른다.
많고 많은 사연들이 우리들 곁에서 일어나고 사라져 가고,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저물어 드는 시간속에 갇히다 보니
무슨 사연으로 마무리를 해야 좋을지 도무지 마음이 열리지 않으니,
추운 날씨에 그냥 정신만 혼란스럽다.
코로나의 유행이 이어져가고,
안타까운 생명들이 사라지는 현실을 직시하며
무겁고 힘겨웠던 호랑이의 묵은 흔적을 지워야 할 때가 된것 같은데
우리들의 뇌리속에 깊게 자리잡은 사연들이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떠나가고 있음을 느낌한다.
호랑이의 거침없는 발톱에 할키고 뜯긴 마음의 상처들을 다시
치유하고 보듬는 시간이 필요 하기에 이제는 긴 시간의 묵은 한해를
아쉬움 없이 보내고자 하는 갈림길에 선다.
크나큰 상처를 생각에서 지워야 하고,
새로운 생각의 밑그림을 차근히 채워가는 행위적 연습도 이제는 확실히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연말의 끝자락,
자꾸만 쳐다보는 카렌다엔 헝클어진 일과만이 덩그러니
쓸쓸함을 채워 주는듯 하니,
정말 이제는 아쉬운 시간이 도래하는것 같다.
한햇동안 꾸준히 정리를 해오던 일기도 이제는 내 마음의 작은
한 공간을 차지하고 그 흔적이 남아 있음을 알수있고,
습작의 뒷처리도 말끔하게 해 두어야 겠기에
작은 시공간에서 컴의 페이지를 다시 열어보는 시간이다.
비밀의 공간으로 책정을 해 두고 싶었으나,
열린 마음이 더 채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해지니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일기다운 일기를 쓰지 못하는 민폐를 안기도
했지만,
소용하지 않으며 공유의 공간으로 마음을 열었다.
잘 정리해 두는 습관에서 모든 추억들을 소환하는 시간도 갖어보고
아름다운 페이지에 담는 계기가 된다면,
작은 소원의 이룸이 되는 시간도 바램으로 갖는 한해를 버리고
이제는 다시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을 맞이 할 준비에 생각을
가다듬는 건전한 자신이고 싶은 욕망이다.
떠나가는 호랑수월가.....
아쉬움 없고, 다시 채울 수 있는 빈 마음의 자리를 찾아 부지런히
자신의 길을 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