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이외수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에는,
작년에 세상을 뜬 작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번득이는 재치.
타고난 상상력.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사.
기행과 파격의 작가.
세상,
사람들은 그를 두고 괴짜, 기인이라 불렀다.
필자는,
2007년 서울 교보문고에서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출판기념 싸인회에서 만난 작은 인
연이 있다.
그 동안,
그의 저서 20여 권을 읽고 책장에 고이 꽂아놓
고 있는데, 그 중 실전적 문장비법을 밝혀 놓은
〈글쓰기의 공중 부양〉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밥은 굶더라도
책은 굶지 말자」
문학관,
야외 돌비석에 아로 새겨져 있는 글귀다.
암,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도 있잖는가.
유독,
할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여기도 글이
있다”고 손가락을 가르키는 손녀와 찰칵.
부디,
책을 가까이 하거라.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다」
조금,
안주할라치면 급속히 도태되는 세상이니
안 그렇겠는가.
바둑지도 생활이,
강산 3번 바뀐 세월이라면 나도 절대강자
범주에 속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아침은 온다」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거나 서두르지 말 것.
세상은,
공평하고 선택은 각자의 몫.
누구를,
탓하거나 서운해 하지도 말자.
저 철문은,
온 힘을 다해 글을 쓸 때, 밥 먹을 때만 사용했
다는 그 문을 재현해놓은 것이리라.
상상력이,
흩어지지 않도록 밖에 문을 잠가놓고, 방안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처절하게 이겨내었던 것이다.
창조는,
상상력을 동원할수록 단단해지는 법.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
사는 게,
온통 가시덤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 것이 아닌 것처럼, 그렇게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한 권의 책이
탄생하거늘.
우리 같은,
평범한 범인은 엄두도 못 낼일.
그런 사람을,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작가라 명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