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하산주 자리를 정하는 것이다.일정량 운동을 마치고 하산주 장소를 물색하느라 거의 1시간정도를 따로 왔다리갔다리 하기가 일쑨데 이유인즉은 먹자골목은 그 범위가 한정되어있고 그나마 여러해를 들락거린 음식점은 한정적이다.물론 앞뒤 가리지않고 닥치는데로 좌정 했으면 그 다양성에 내가 고민할 정도는 아니였겠지만 그래도 혼술로 부담스럽지 않는 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사실 내돈주고 술을 마시지만 간단치가 않은것이다.오늘은 한우로만 명시되어있는 어느 한우 가게앞에서 한참이나 머뭇거리며 쉬 떠나지 못했다.이유는 가게앞에 이미지로 걸어논 사진 한장에 눈을 땔수 없었기 때문이다.다른 메뉴 몇가지들은 여차저차 괴거사가 낯설지 않았지만 ~~산더미 불고기~~란 메뉴가 너무 탐스러웠다.야채를 밑바닥에 깔고 그위에 다진 소괘기를 고이고 다시 그 위에다 온갖 버섯류로 내 눈을 강렬하게 유혹했다.서먹했지만 일단 들어와 거들먹 폼으로 주인장을 호출했다.아직 젊은 사람이다.다행히 가끔 스트레스를 주는 교양 반쪽짜리 사장은 아닌것같다.두손 앞으로 소곧이 모이고 주문을 기다리는 겸손한 포즈다.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1인분은 완되제~~젊은 양반이 잠시 머뭇거린다.현실적으로 술집에서 혼술하면서 1인분 거론한 내가 잘못이다.사실 다른데선 1인분 따지지않고 그냥 2인분으로 간다 하지만 .오늘 이 가게에선 속내는 그렇치 않으면서 내나름으론 농 같지않은 농을 했던것이다.곧바로 말꼬리를 돌리면서 매혹적인 이 음식 2인분을 주문했다.잠시후 자리에 합석한 괘기는 큼직한 수육 불고기판을 가득 메우고 괘기는 기본 그릇에 포만감이 넘친 양으로 남아있다.지금 현제 글을 쓰면서 시간을 재차 확인해보니 좌정후 한시간 반정도를 술마시고 야채 듬뿍 고기를 먹었다.아니 거의 다 먹었다 .2인분이 600그램이란다.육백 그램이면 한근이다.그런데 술을 먹으러 다니다보면 고기량 그램숫자 상대방에게 표시 나지않게 혹 속임을 당하지않나 신경 쓰게되어있다.척 하면 삼척이란 이상한 문장이 있지 아니한가? 그런데 내눈은 저울이다.척 보면 안다. 그게 정량에 가까은지 아니면 택도 아니다의 교차점을 알게된다.사람이 흩으로 나이 먹는것도 아니고 살아온 경륜이 하챦은 음식점에서도 기본 가치가 들어나는것이다.내가 술 두병다 끝나가면서 이런 내용을 뇌 깔이는 이유는 이집 불고기 2인분양이 정량에 가깝다는 만족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두시간이 넘어가고있다 소주 두병도 끝났다. 안주 불고기 한근 다 먹었다.취한다. 헛소리로 자신을 긁어 먹기전에 집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