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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거르지 않고 초대받는 샤머니즘 박물관의 전통굿 이다.
서울에 살면서 굿을 보기 어려우니 기회를 놓치지않고
가야 한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제수도 풍성하고 격식도 갖춘 것이
무언가 달라 보인다.
이유를 물어보니 금년부터 은평구청이 전통굿 행사를
주관한다고, 지자체에서 관심과 열의를 가지는 건 환영
할 만 하나,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 정부는 펑펑,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상이 좋게만 보이지 않는 건 또한
삐딱한 나의 성격 탓일 것이다.
양종승 관장님은 나이를 꺼꾸로 먹는 듯 변함없이 건강
하고, 어학 실력은 날로날로 향상되니 神의 무한한 도움 이시겠지.
몇몇 만신님들께는 안부 인사도 전하고 ᆢ ᆢ ᆢ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수도 풍성하고 날씨도 크게 부조를 하고 ^^
복 받을 일이로다.
소원을 비는 손길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차려놓은 제상(祭床)을 둘러보니
좌측에는 배, 사과, 참외, 바나나, 토마토, 오렌지, 수박
순으로 듬뿍듬뿍
우측으로는 사과, 용과, 오렌지, 포도, 참외, 파인애플
순으로 가득가득
중앙에는 수놓은 과자를 쌓아놓고 그 위로는 떡을 세 무더기 놓았구나.
별도로 차려진 상에는 잔이 여섯, 전과 고기가 그득,
그 옆으로 소머리와 갈비, 그리고 돼지 한마리가 널부
려져 있구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소 한마리와 돼지 한마리를 잡아
풍요로운 잔치집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상은 인터내셔널이라 神들의 입맛에 맞을런지, 아마
도 잘 드시겠지.
외국인이 많이 찾아주니 굿을 통한 세계화를 실감하게
되는 현장이다.
너와 내가, 푸른 눈의 사람도, 검은 피부의 사람도 모두
하나가 되는 순간접착제.
이재학 전주이씨 금성대군파 파종회장이 손수 복채를
만신에게 건낸다.
아래 사진은 금성당제를 주관한 양종승 관장과 샤머니
즘을 연구하는 세계의 학자들 ᆢ ᆢ
아래의 외국인은 풍경소리를 알까?
오랜동안 그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보아 관람객이라기
보다 연구하는 학자로 보였다.
샤머니즘은 미개한 종교가 아니라 해탈에 이르는 종교
란 사실이 세계 각국의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정설로
자리잡고 있다는 강연과 더불어 종교란 사랑과 자비를
바탕으로 존재하여야 한다는 역설 ᆢ ᆢ ᆢ
ㅡㅡ 😑 ㅡㅡ 😑 ㅡㅡ
복채는 안주어도 되는데 ᆢ ᆢ ᆢ
이리 성의를 표하니 내가 복 빌어주신다는 만신의 云
우리 祭主 건강하게 해 주시고, 소원 다 들어주시고,
하마터면 '아멘' 을 할 뻔 했다고.
종교와 상관없이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나는 한국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