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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의돈(陶朱猗頓)
도주(陶走)와 의돈(猗頓)과 같은 큰 부자라는 뜻으로, 막대한 재산이나 돈이 많은 부자를 이르는 말이다.
陶 : 질그릇 도(阝/8)
朱 : 붉을 주(木/2)
猗 : 아름다울 의(犭/8)
頓 : 조아릴 돈(頁/4)
(유의어)
도주지부(陶朱之富)
의돈지부(猗頓之富)
도의(陶猗)
도주의돈지부(陶朱猗頓之富)
중국 춘추 시대의 큰 부자이던 도주(陶朱)와 의돈(猗頓)이란 뜻으로 최고의 부자를 일컬는 말입니다.
이 말은 도주(陶朱)의 부유함과 의돈(猗頓)의 부유함이란 뜻에서 도주지부(陶朱之富), 의돈지부(猗頓之富)라고 나누어 말하기도 하고, 또는 도주의돈(陶走猗頓)을 줄여서 그냥 도의(陶猗)라고도 합니다.
도주공(陶朱公)은 도(陶; 지역)가 천하의 중앙에 위치하여, 사방으로 제후(諸侯)의 나라들과 통하여 물건이 교역(交易)되는 곳이라 생각했다.
朱公以爲, 陶天下中, 諸侯四通, 貨物所交易也.
여기서 도주공(陶朱公)은 산업을 닦고 재산을 쌓아 때를 놓치지 않고 매매로 이익을 올리되 사람들에게 쥐어 짜는 일은 하지 않았다. 교묘하게 생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을 잘 이용하여 때에 응할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乃治産積居, 與時逐而不責於人. 故善治生者, 能擇人而任時.
이리하여 19년 동안에 세 차례나 천금(千金)의 재산을 만들어,그 중에서 두번은 그 재산을 가난한 친구들이나 멀리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것이 소위 부자가 되면 기꺼이 그 덕을 실천하는 사람인 것이다.
十九年之中, 三致千金, 再分散與, 貧交疏昆弟. 此所爲富好行其德者也.
늙어서 기운이 쇠퇴한 뒤에는 자손들에게 맡겨 두었는데 자손들도 집안일에 힘써 재산을 늘리어, 드디어는 만대(萬代)로써 손꼽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그러므로 부(富)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도주공(陶朱公)을 칭찬하였다.
後年衰老聽子孫, 子孫修業而息之, 遂至巨萬. 皆稱陶朱公
도주지부(陶朱之富)는 도주공(陶朱公)의 부(富)라는 뜻이다. 도주공은 중국 고대 전국시대 거부(巨富)로 중국인들에게는 장사꾼의 신(神)이라고 불린다.
도주공이 신격(神格)으로까지 추앙받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도주공의 본래 이름은 범려(范蠡)로 월(越)나라의 대부였다. 2500년 전 중국 월(越)나라의 범려(范蠡)는 재물과 권력을 활용하고, 놓을 줄 알았다.
춘추전국시대를 한때나마 제패한 월(越)나라의 상장군(上將軍) 자리도 걷어차고, 제(齊)나라의 재상(宰相) 자리도 거부했다. 큰 돈을 벌고도 쌓을 줄 몰랐고, 권력을 겸손하게 거절할 줄도 알았다.
춘추시대 월왕(越王) 구천(勾踐)은 참모 범려(范蠡)가 간하는 것을 듣지 않고 오(吳)나라에 선제 공격을 했다가 대패하여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구천은 범려의 간언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구천은 범려의 권고대로 오(吳)나라에 항복하고 뒷날을 기약하며 쓰디쓴 쓸개를 맛보면서 부국강병에 힘써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 시킴으로써 회계의 치욕(會稽之恥)을 씻었다.
상장군이 된 범려는 구천의 인품이 ‘어려움은 함께 할 수 있지만 즐거움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족을 이끌고 제(齊)나라로 탈출했다. 제(齊)나라에서는 이름을 ‘치이자피’로 바꾸고 장사를 하여 엄청난 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제(齊)나라는 범려의 비상한 재주를 높이 평가하여 재상이 되어 달라고 했지만 “천금의 부를 누리고 재상까지 된다는 것은 영화의 극치다. 게다가 명성까지 누리는 건 좋지 않다”면서 제(齊)나라의 제의를 사양하고 수 만금의 재산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도(陶)땅으로 이사를 했다.
이름을 다시 주(朱)로 바꾸고 여기서도 장사를 시작해서 또 한번 엄청난 재산을 모았는데 사람들은 그를 도주공(陶朱公)이라고 불렀다.
그가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은 것은 철저한 상술로 이익을 도모했지만 사람들을 쥐어짜는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이번에도 번 돈을 빈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뒷날 도주공(陶朱公)의 자식들도 부전자전(父傳子傳)으로 많은 돈을 벌어 들였다고 한다.
한편 의돈(猗頓)은 노(魯)나라 사람으로 황하 기슭 남쪽에서 소금과 목축(牧畜) 사업으로 거부(巨富)를 이뤄 제후들 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였으며 도주(陶朱)에 버금가는 큰 부자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도주의돈(陶朱猗頓)이라고 하면 부자의 대명사로 쓰입니다. 또 막대한 재산 또는 거부를 도주의돈지부(陶朱猗頓之富)라고도 한다.
맹자(孟子)에 보면 ‘재물을 모으자면 남에게 어진 덕은 베풀지 못한다(爲富不仁)’는 말이 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과 어진 일을 함께 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부정한 방법으로 또는 남의 것을 빼앗으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평생동안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에 기부했던 분들의 일이 세간의 화제거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나라면 저분들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분들도 호의호식(好衣好食)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보다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나 자신의 편안함보다는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하는 나눔의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용기있는 선행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남편과 외아들을 잃은 뒤에 평생동안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털어 무료 양로원을 짓고 노인들을 돌보아왔던 이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순덕 할머니는 비록 힘들고 궁색한 삶을 살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했기에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것입니다.
▶️ 陶(질그릇 도, 사람 이름 요)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匋(도)로 이루어졌다. 지명(地名), 음(音)을 빌어 질그릇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陶자는 ‘질그릇’이나 ‘도공’, ‘빚어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陶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匋(질그릇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匋자는 절구질하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질그릇’이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본래 ‘질그릇’이라는 뜻은 匋자가 먼저 쓰였었다. 陶자의 금문을 보면 절굿공이를 든 사람이 방아질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阜자를 더해지면서 질그릇을 구워내는 ‘가마’까지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陶(도, 요)는 ①질그릇(잿물을 덮지 아니한, 진흙만으로 구워 만든 그릇) ②도공(陶工: 옹기장이) ③달리는 모양 ④(질그릇을)굽다 ⑤빚어 만들다 ⑥기르다 ⑦기뻐하다, 즐거워하다 ⑧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⑨울적(鬱寂)하다 ⑩허망(虛妄)하다 ⑪파다 ⑫성(姓)의 하나, 그리고 ⓐ사람의 이름(요) ⓑ고요(皐陶: 중국 고대의 전설상의 인물)(요) ⓒ뒤따르는 모양(요) ⓓ긴 모양(요) ⓔ따라가다(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기그릇 자(瓷), 질그릇 견(甄)이다. 용례로는 어떠한 것에 마음이 쏠려 취하다시피 함을 도취(陶醉), 옹기를 만드는 사람을 도공(陶工), 도기를 만드는 일과 주물을 만드는 일을 도야(陶冶), 도기를 굽는 가마를 도요(陶窯), 질그릇이나 사기그릇의 총칭을 도기(陶器), 도기의 예술을 도예(陶藝), 도기의 제조를 직으로 하는 사람을 도인(陶人), 자기로 만든 벼루를 도연(陶硯), 도자기의 원료로 쓰이는 진흙의 총칭을 도토(陶土), 술이 거나하게 취한 모양을 도연(陶然), 훌륭한 품성을 갖추도록 잘 가르쳐서 기름을 도용(陶鎔), 잿물은 덮어 씌워서 구워 만든 기와를 도와(陶瓦), 질그릇을 만드는 흙을 재료로 하여 만든 도장을 도인(陶印), 도기에 그리는 그림을 도화(陶畫), 질그릇을 와도(瓦陶), 질그릇 만듦을 제도(製陶), 흰 빛깔의 사기를 백도(白陶), 그릇면이 검고 반들반들하게 간 토기를 흑도(黑陶), 교화하고 훈육하는 것을 훈도(薰陶), 마음이 매우 답답하고 근심스러워 즐겁지 않음을 울도(鬱陶), 흙으로 구워 만든 개와 기와로 만든 닭이라는 뜻으로 외모만 훌륭하고 실속이 없어 아무 쓸모도 없는 사람을 비웃어 하는 말을 도견와계(陶犬瓦鷄), 도주와 의돈과 같은 큰 부자라는 뜻으로 막대한 재산이나 돈이 많은 부자를 이르는 말을 도주의돈(陶走猗頓),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흠뻑 취함을 이르는 말을 무아도취(無我陶醉), 자기가 어떤 것에 끌려 취하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자아도취(自我陶醉), 스스로에게 황홀하게 빠지는 일을 이르는 말을 자기도취(自己陶醉) 등에 쓰인다.
▶️ 朱(붉을 주)는 ❶지사문자로 硃(주)의 간자(簡字)이다. 나무 가운데에 표(ㆍ)를 붙여 어떤 수목(樹木)의 중심부(中心部)를 나타내고 중심부가 붉은 것을 나타내었다. ❷지사문자로 朱자는 ‘붉다’나 ‘붉은 빛’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朱자는 木(나무 목)자와 丿(삐침 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朱자를 보면 木자 중간에 점이 찍혀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의 중심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朱자는 본래 적심목(赤心木)이라 불리는 나무를 뜻하던 글자였다. 적심목이란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던 붉은빛을 가진 나무를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붉다’라는 뜻만 남아 있다. 그래서 朱(주)는 (1)누른빛을 띤 붉은빛 주홍(朱紅) (2)붉은빛의 안료(顔料) 수은(水銀)과 유황(硫黃)을 가성칼리(苛性kali)와 가성소다와 함께 가열하여 만듦. 천연적으로는 진사(辰砂)로서 남. 물, 알코올에 녹지 않으며 산(酸), 알칼리에도 견딤. 은주(銀朱)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붉다, 붉게 하다 ②둔(鈍)하다, 무디다 ③연지(臙脂: 입술이나 뺨에 찍는 붉은 빛깔의 염료), 화장(化粧) ④붉은빛 ⑤주목(朱木) ⑥줄기,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⑦적토(赤土) ⑧난쟁이(=侏)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붉을 홍(紅)이다. 용례로는 중국 송나라 때의 학자로 주희를 높이어 이르는 말을 주자(朱子), 붉은색을 띤 노랑으로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을 주황(朱黃), 붉은빛과 누른빛의 중간으로 붉은 쪽에 가까운 빛깔을 주홍(朱紅), 붉은빛과 자줏빛을 주자(朱紫), 붉은색으로 씀 또는 그 글씨를 주서(朱書), 곱고 붉은 빛깔을 주단(朱丹), 도장을 찍는 데 쓰는 붉은빛의 재료를 인주(印朱), 붉은 입술과 흰 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이르는 말을 주순호치(朱脣皓齒), 도주공의 부란 뜻으로 큰 부를 일컫는 말을 도주지부(陶朱之富),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근주자적(近朱者赤) 등에 쓰인다.
▶️ 猗(불깐 개 의, 부드러울 아, 고분고분할 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奇(기, 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猗(의, 아, 위)는 ①불깐 개(거세한 개) ②잔물결 ③아(탄식하는 소리) ④어조사(語助辭) ⑤의지(依支)하다 ⑥기대다 ⑦길다 ⑧보태다 ⑨더하다 ⑩묶다, 그리고 ⓐ부드럽다(아) ⓑ연약(軟弱)하다(아) 그리고 ㉠고분고분하다(위) ㉡순종(順從)하는 모양(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부드럽고 야들야들 함을 아나(猗儺), 의돈의 부라는 뜻으로 막대한 부를 이르는 말을 의돈지부(猗頓之富), 도주와 의돈과 같은 큰 부자라는 뜻으로, 막대한 재산이나 돈이 많은 부자를 이르는 말을 도주의돈(陶朱猗頓) 등에 쓰인다.
▶️ 頓(조아릴 돈, 둔할 둔, 흉노 왕 이름 돌)은 형성문자로 顿(돈)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屯(돈)으로 이루어졌다.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하다'의 뜻이다. 그래서 頓(돈, 둔, 돌)은 (1)성(姓)의 하나 (2)돈수(頓首) 등의 뜻으로 ①조아리다 ②넘어지다 ③꺾이다 ④머무르다 ⑤패(敗)하다 ⑥무너지다 ⑦가지런히 하다 ⑧숙사 ⑨끼니 ⑩갑자기, 그리고 ⓐ둔(鈍)하다(둔) 그리고 ㉠흉노왕의 이름(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공경하여 절을 할 때 머리를 땅에 닿도록 꾸벅임을 돈수(頓首), 갑자기 깨달음이나 별안간 깨달음을 돈오(頓悟), 때에 따라 선뜻 재빠르게 나오는 지혜를 돈지(頓智), 치료하기 위해서 일정한 양의 약을 여러 번에 벼르지 않고 한꺼번에 다 먹음을 돈복(頓服), 심장이나 혈관 등의 병 같은 신체 내부의 원인으로 급사하는 일을 돈사(頓死), 갑자기 나아감을 돈진(頓進), 물자가 동이 나서 다 떨어짐을 돈궤(頓匱), 남에게 대접함이 갑자기 박함을 돈박(頓薄), 동떨어지게 전혀 다름을 돈별(頓別), 죄다 사라져 없어짐을 돈소(頓消), 흉년에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적당한 분량의 식량을 한꺼번에 다 주어서 구제하는 일을 돈제(頓濟), 모조리 다 없애어 버림을 돈제(頓除), 폐단이 되는 일을 모두 새롭게 고침을 돈혁(頓革), 한 번에 많은 밥을 먹음을 돈반(頓飯), 한꺼번에 마음껏 많이 먹음을 돈끽(頓喫), 소식이나 편지 따위가 끊어짐을 돈절(頓絶), 글을 죽 써 내려가다가 멈춤을 돈필(頓筆), 기세가 갑자기 꺾임을 돈좌(頓挫), 편들어서 감싸 줌을 두돈(斗頓), 가지런히 바로잡음을 정돈(整頓), 혼인한 두 집안 사이에서 혼인 당사자를 제외하고 서로 같은 항렬의 상대편 사람을 호칭하거나 지칭하는 말을 사돈(査頓), 기력이 가라앉아 둔함을 침돈(沈頓), 기운이 다 빠져서 까부라짐을 시돈(澌頓), 편지나 봉송 따위의 봉한 자리에 삼가 경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을 근돈(謹頓), 수고스럽게 애를 씀을 노돈(勞頓), 좌절로 마음이나 기운이 꺾임을 좌돈(挫頓), 머리가 땅에 닿도록 수없이 계속 절을 한다는 말을 돈수백배(頓首百拜), 머리가 땅에 닿도록 두 번 절을 함 또는 그렇게 하는 절을 돈수재배(頓首再拜), 문란한 법강을 바로잡고 해이한 풍기를 떨쳐 일으킨다는 말을 돈강진기(頓綱振紀), 탐탁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다는 말을 돈단무심(頓斷無心), 도무지 돌아보지 아니한다는 말을 돈불고견(頓不顧見), 손을 들고 발을 두드리며 춤을 춘다는 말을 교수돈족(矯手頓足), 사돈의 팔촌으로 일가붙이가 되나 마나 할 정도로 아주 먼 친척을 이르는 말을 사돈팔촌(査頓八寸), 의돈의 부라는 뜻으로 막대한 부를 이르는 말을 의돈지부(猗頓之富), 도주와 의돈과 같은 큰 부자라는 뜻으로, 막대한 재산이나 돈이 많은 부자를 이르는 말을 도주의돈(陶朱猗頓)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