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호 가족 23-8 터미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한 달 전에 양어머니와 약속했던 만남을 오늘 만나기로 하여 희호 씨와 오전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일을 마치고 바로 가경터미널로 갔다.
양어머니께서 서울에서 출발하여 터미널에 도착하면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여 터미널 앞에 서점이 있어 들러 여러 가지 문구와 책들 구경을 했다.
큰 서점에 많은 책들과 다양한 문구류를 보며 사고 싶어 했다.
"한글책 사요, 색칠 공부책 사요, 퍼즐 맞추기 사요, 물티슈 다 썼어요.."
사고 싶은 게 많았다.
"희호 씨 오늘은 구경만 해야 될 거 같아요. 오늘은 구경만 하고 조금 있다 어머니 만나요 "
아쉬워하는 눈치였지만
"네. 알았어요 복지사님"했다.
시간이 다 되어가 직원이 전화를 하려 하는데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10분 후면 도착할 거 같아요"
"터미널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희호 씨
양어머니 전화를 알아채고
"엄마 희호야 엄마 나 여기 있어."
반가워서 상기된 목소리와 표정이 역력했다.
10여분 후 어머니를 만나 인사 나눈 후
내덕동 문화산업단지 내 수향이라는 음식점을 갔다.
어머니께서 점심식사 할 곳을 미리 정해 놓으셨고 소고기 샤브를 맛있게 먹었다.
삭사를 하며 희호 씨와 어머니 많은 대화를 하며 이것저것 챙겨 주시고 희호 씨 맘껏 먹는 모습이다.
식사 후 양어머니께 희호 씨 알상생활중 특별했던 얘기들도 했다.
"교회 다니며 성가대원이 되었어요"
"아이고 우리 희호가 정말 잘했네"
양어머니께서 기뻐하셨다.
"우리 희호가 이제 다컸네."
"복지사님 엄마 사진도 보여 줘요.
성가복 입은모습,퍼즐 맞춘 것도 보여줘요."
희호 씨 자랑하고 싶어 하여 보여 드렸다.
직원도 어머니께 상의드릴일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희호 씨가 얼마 전 말없이 집을 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어머니도 놀라시며
"집에 나갈때는 부모님께 말을 하고 나가듯, 어디 갈 때는 복지사님께 말을 하고 나가야지 말없이 혼자 다니면 안 되지."
"인도도 없고 터널도 있어 위험했을 텐데 혼자 갔다는 소릴듣고 직원도 놀랐어요"
희호 씨 어머니와 직원이 걱정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를 들었다.
양어머니께서 희호 씨한테 길게 당부를 하셨다.
믿고 의지하는 어머니가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거 같아 상의를 드렸다.
식사를 마치고 율량동으로 이동하여 희호 씨 옷을 사러 갔다.
희호 씨 옷을 어머니가 골라 입어보며 바지와 블라우스를 몇 장 샀다. 희호 씨한테 잘 어울려 보였다.
옷을 사고 희호 씨가 양어머니께 드릴 꽃과 선물을 드렸다.
마스크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직원이 양어머니 집 가는 길을 동행했다.
양어머니께서 희호 씨 외출 시 들고 다닐 가방을 준비해 주셨고, 간식과 차를 사주셨다.
점심식사를 희호 씨가 대접해 드리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께서 하셨다.
감사인사 드리고 귀가했다.
2023년 5월 08일 이명이
희호 씨 좋은 일에 같이 기뻐해 주시고, 어려운 일에 같이 걱정해 주시는 분이 계시니 참 든든합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