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방송에서는 역대급이라고 도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동네에서는 06시반경(06시 중심이 부산을 통과) 차를 타고 나가 보아도 나뭇가지만 세차게 흔들릴뿐
큰 피해없이 지나갔다.(버스 지하철이 끊겨 집사람 출근시키기 위해서)
그런데 해안가인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월파로 도로바닥이 파손되고 인근 상점들이 파도에 맞아
초토화 됐다고 한다. 그 와중에도 개인이 유튜브 방송한다고 도로에 나갔다가 넘어오는 파도에 휩쓸려 10여m나
날아가는 아찔한 사고도 보였다.
동해안으로 빠져 나가는 길목인 포항에서는 강물이 넘쳐 1m가 넘는 대형잉어가 길을 잃고 공장바닥으로 올라와 잡혔다고 한다.
물에 사는 잉어도 미리 대피하지 않으면 재난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어느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고 관리실에서 방송하는 바람에 차를 옮기러 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10명이 실종되었는데 2명은 생존 나머지는 심정지로 구조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얼마전에도 서울에서 반지하에 사는 세모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 또는 행정당국에서 그렇게 재난방송을 하고 해도 막상 위기를 당하고서는 속수무책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안전교육의 부재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아닌가 생각해 봐야겠다.
어제 오후에 아파트 밖으로 산보 삼아 나가봤더니 도로가엔 떨어진 나뭇가지와 나뭇닢들로 뒤덮혀 있었다.
가을 하늘엔 언제 태풍이 지나깄나 할 정도로 새파란 하늘에 흰구름 몇 조각만 두둥실 떠 있었다.
곧이어 추석인데 태풍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피해복구를 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드린다.
우리도 불우 이웃돕기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