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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인사를 한다.
텅텅 빈 38평의 집. 썰렁하다...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친구란건 곰돌이 인형 한개 뿐이다........
엄마는 벌써 옛날에 하늘로 가셨고
아빠는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계신다.
아빠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한달 생활비 400만원만 매달 주시고
나 알아서 해먹으라고 하신다.
"쳇.......짜증나..."
가방을 얼른 두고 텔레비젼을 틀었다.
짱구가 나온다............
어릴때 재밌게 봤었는데... 하면서 계속 보는데...
눈물이떨어졌다
"나도...저런엄마라도좋으니까...엄마가있었으면..."
닦아도 닦아도 계속 눈물이 났다.
"싫어.싫다고...울지말라고병신신가연아..."
집에는 반찬거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돈 몇천원을 들고 슈퍼에 갔다.
밤 11시라 그런지 춥다. 역시 밤은 춥다니까++;
"가연이 왔구나? 오늘은 이거? ..."
"아... 네^^"
"근데 정말... 맨날 이거만 사고...괜찮은거야?"
"네. 괜찮아요..."
"금요일은~짜파게티먹는날! 짜짜라짜짜~파게티!"
에잇. 주접 신가연!!! 짜파게티나 먹자!
........라고는 말했지만..... 매일 먹던거라 이제 질린다.
"... 그래! 돈까스! 돈까스 전화번호가..."
얼른 장터를 찾아서 돈까스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심심해서 컴퓨터를 켰다.
마땅히 할것 없는 컴퓨터.......
일단 노래를 틀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슬픈 노래가 나온다...
가만히 앉아서 따라부르는데
딩동. 돈가스가 왔나보다!
덜커덩 문을 열어보자...................
"끼야아아아아아악!!!!!!!!"
너무 놀라서 뒤로 자빠질뻔 했다...
다름아닌 우리오빠와 ...
누군지 모르는 놈 한명이었다...
그래. 난 고등학생 오빠가있다.
오빠가 없었으면 지금쯤 난 자살했을지도 모른다.
"오 ... 오빠... 뭐... 뭐야!"
"으... 야... 약... 있어........?"
"아... 꺼... 꺼내올게! 오빠 좀 집에들어와봐! 아정말"
또싸움하고왔나보다,
살짝 의문의 친구같이 보이는 사람을
조금 쳐다보니까... 오마이갓...
"...이사람.............."
......아까 나한테.........초딩이라고 했던...
"이사람이...라니... 아 아파.... 빨리안가져와??!"
꿀밤을 먹일것 같아서 ...
아니... 저상태로는 꿀밤도 못맥이지...
"오빠가 들어와야지! 거기서 약바를거야??!"
"아그럼 좀 일으켜 주던지..."
"37Kg인 내가 지금 70kg넘는 오빠와 저 오빠를 끌여댕기라는 거야??!"
"맞고 댕길래 그냥 댕길래"
"////////////알았어."
투덜거리면서 가녀린[?]몸으로 겨우 끌여옮겼다.
근데... 딩동...
"돈까스 왔나보다!"
"아 ... 돈가스 시켰냐? 역시 내 동생은 착... 으..."
"잠깐만 기다려..."
문이 열리고...
" 저기... 돈까스........"
"여기 6000원 맞죠? 잘먹을게요. 안녕히가세요."
6000원을 주고 문을 쾅 닫았다.
"++ 아싸 오빠 기다려! 나 좀 먹고..."
"..................야... 근데 돈까스가 지금도 하냐?"
"어? 그...그러게....................???"
그...그러고보니 ... 아까 ...
["여보세요? 돈까스 집이죠? 돈까스좀 주세요//"
"아... 집주..."뚝]
주소를 안알려줬잔아!!!!!!!!!!!!!!!
다시 문을 열어보자...
"=_=!!!!"
내친구라는 아이가... 문에 서있었다...
거의 울랑말랑한 글썽거리는 눈...
"아... 나는 돈까스인지알고..."
"난... 화해할려고 가져온건데...미워 신가연!"
"아니아니... 난 시킨줄알고 ㅠㅠㅠ... 미안해!"
"집에... 누구있어...? 피같은 냄새나..."
"아! 아니 아무도 없어!"
"그래? 그럼 들어가도.............."
"아니! 안되~~ 지금 오빠있거든^^;;;"
"아... 그 ... 그래??? 너희 오빠 잘생겼지++! 좋겟다~ 그럼 맛있게먹어!"
참미안하군...-_-; 긁적...
"뭐하냐 동생아~ 빨리 안오고!"
"응... 그... 그!!!!!!!!!!!!!!!!!!!!!!!!!! 오빠 뭐야!!! 내돈까스를 다먹고!!!"
"=_= 아니야... 아직 5개 정도 남았어..."
"뭐야!!!!!!! 빨리 젓가락 안내려놔? 내 밥이잖아!!!"
"형아가... 아직 밥도 못먹었는데^^... 밥정도는 양보해주련!"
"기가막혀!!!! 싫어!!1 내꺼야!!! 내꺼... ㅠㅠㅠ..."
" 넌 이걸로 시켜먹어~ 자 5000원줄게~"
방바닥에 5000원을 휙 던져버리는 망할자식-_-.....
"아.근데 나는 괜찮은것 같은데... 얘좀... 어뜨케 해봐~"
"오빠상태도 안좋아-_- 동생 돈까스를 뺏어먹는걸 보면 말이지?"
" 아 진짜 이게... 일단 얘좀 해보라니까!"
"싫어! 쟤 나한테 지랄했단 말이야!!!!! 저놈이 ... 나무시했어!!!!!!!"
"맞을라고 -_-^... 아무튼... 아 춥다... 오늘 침대좀 양보해라"
"싫어!!!!!!! 내가왜!!! 메롱~~~~~~~~"
하고 내방으로 달려가서 문을 잠궜다.
" 야 신가연!!!!!!!!! 치료는 하고 가야지 임마!!!!!!!!"
아휴,몰라몰라 새나라의 어린이는 자야한단 말이야! 배고파 ㅠ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참 기분이 묘하다~
덜커덩 문을 열어보니... 미쳤군 미쳤어... 저대로 그냥 잔거야?
근데 친구라는 것은 저기에 없다........
오빠방에 있나? -_-...
무튼... 짜파게티나 먹고 가야겠네.
1인분 물의 양을 맞추고 물을 끓였다.
면을 넣고 후레이크를 넣고...
"맛있겠다^^ 훗 역시 내솜씨란++ 잘먹..."
언제 있었는지 내옆에 있는... 오빠 친구...?
서먹...하다... 아... 날 알아본건가???
".........................."
무시하고 젓가락을 가져왔다.
흥... 보란듯이 맛있게 먹어줄테다!++
"야........내꺼..........."
=_=...내꺼?
"젓가락...나는왜안줘?"
"나는! 니놈이 싫어! 그러니까 나 혼자 먹겠어."
우리오빠때문에 약간 자존심[?]이 생겼는지
나는 그런말을 내뱉고 일단 김치를 꺼냈다.
꺼냈......꺼냈는데... 어째서 저놈이 내가 끓인걸 먹고있는거냐!!!!!!1
"뭐... 뭐야! 너가 왜 내꺼를 먹는거야!"
조금 민망한지... 나를 조금 보다가 다시 젓가락을 드는 놈-_-...
"너가 그러니까 왜 내거를 먹는거야! 아정말 ㅠㅠㅠ..."
"... 너... 어디서 많이 봤는데...?"
뜨끔. 방금 뜨끔했다-++
"신재현 동생인가? 이상하다... 봤는..."
"말 돌리지 말고 !!!!1 왜 내껄 먹냐구요! 아침에 먹으면 안좋단 말이에요!"
"근데 너는 왜 먹는데?"
"....................................................."
포기. 기권...
다시 물을 넣고 물을 끓였다...
"아. 그럴필요 없어"
그럴 필요 없다니=_=?
"이거 먹어^^"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자기가 먹던 짜파게티를 내게 권유한다-_-,
"내가 왜 댁꺼를 먹어요? 많이 먹어요!"
"......................먹으라니까++"
"싫어요!!!!!!!!!!!!!!!!!! 내가 왜 댁 먹던걸 먹어! 싫어!"
"......맞고 먹을래...?"
"..............잘먹겠습니다............."
이런. 신가연 쫄았구나. 쫄았어ㅠㅠ!
"맛있게먹어^^"
그러고보니까 웃는건 예쁘군.
"근데, 칫솔없냐?"
"아... 그...... 왜 우리집에서 칫솔까지 찾는거야!"
"이빨닦고 가야지. 더럽잖아"
어떻게 찾았는지 칫솔을 보란듯이 꺼냈다.
치카치카를 연발하면서 열심히 닦는 저놈.....지 집인줄알아++
짜파게티를 다 먹고 설거지를 하려는데...
"아 으어애어! 애아 이으애!"
"뭐라는거야 ... 이빨이나 닦고 말해!!!"
말을 마치자 마자 컵에 물을 받고 헹구는 이상한놈-;;
"앗, 저거 내컵인데-_-"
한3번 헹궜을까. 이제서야 활짝 웃으며 말한다.
"내가 설거지 할게^^"
참 천사같이 웃는구나... 1회에서 그런 너는 어디갔니...?
최대한 빨리 이빨을 닦고 문을 잠그고<
옷을 입었다. 아핫~ 이제 학교에 가는구나++
"앗, 아 야 기다려!!!!!!!!!!!!!!!!!!!"
-_-..........뭐야... 또 무슨 시비를 걸려고...
"데려다줄래~ 같이가자!"
"윽... 왜... 왜요! 싫어요! 댁 학교나가요!!!"
".................같이가고싶은데............."
뭐야! 당신 정말 이중인격자냐!
뭐............ 같이가는것 정도는... 괜찮겠지...-_-...
오빠놈을 두고 일단 같이 나갔다.
"손 잡구 가야지! 바보냐!"
정체가 뭐냐...
첫댓글 오홋, 2회도 재밌군요...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재밌다니!
으흐흐...정말재밋다ㅜ_ㅜ....<-
재밌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다른님들과는 달리 초등학생을 주제로 하셨군요 멋집니다
멋지다니 고맙습니다! 좀 색다른 버젼을<<<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밌다니~ 고맙습니다 ㅠㅠ!
와..재밋어요 ㅋㅋㅋ나는 왜 이렇게는 못쓸까..흑..ㅠ_ㅠ
재밌다니! 고맙습니다++
꺄아아~ 재미있어요!!!!!!!!!!!!!!!!아 진짜 ㅠ-ㅠ......너무재미있는데..................................................기대가 되서 잠이 않올거같은데...................!!!!!!!!!!!ㅠ-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