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 사위가 출장을 다녀오면서
딸말에 의하면 뚱딴지같다고 하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엉뚱한 선물을
어머니꺼..하면서 사왔다
저희집에 짐풀고 멋적은 웃음을
띄고 들어 오는 딸의 손에 작은 케이스가
하나 들려있는데..
제아들하고 내꺼라면서 사온 볼펜이다
딸..글쎄 엄마한테 갑자기 무슨 볼펜이냐고..
핀잔을 주니까 사위가 향수같은걸 사자니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겠고 어머니는 글쓰시잖어..^^
그렇지 ..글은 쓰지 .. 컴에 좌판두들기고..
폰에 메모하고 문자보내고..종이에 글쓸일이
얼마나 있을까...생각하면서 작년에 황금색
롱패딩사다줘서 나를 난감하게했던 조카생각이 난다
그런데 그볼펜이 나를 엣날생각나게 만든다
볼펜하나에 오만원가까이 줬다는 파카볼펜이.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에 아주 많이 파격적이시던
울아버지는 중학생한테 어울리지않는 파카만년필을
사주셨고 어느날 갑자기 스케이트를 사들고
오시고 예쁜하모니카를 사주시고..
어린국민학생여자애를 데리고 권투시합보러
가시고..하던 울노인...
.형제중엔 당신하고픈 일만 하시느라
우리를 고생시켰다고 지금도 원망하는데..
그래도 하시고픈일 다 이루셔서 이세상에 한획을
그으신 .. 그아버지가 난 너무도 고맙다
그어려운 시기에 잘살지도 못하면서 홀아비몸으로
오남매를 다 대학보내주시고 65년을 나와 사시면서
내울타리가 되어주신 내아버지는 언제나
내겐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 그리운존재다
사위가 사온 파카볼펜이 이아침에 또 아버지가
그리워 눈물나게 한다............!!
첫댓글 차순맘님~~사위가 아주 곰살스러운 성격같아요.그만큼딸이 남편한테 잘하고있다는반증이지요.ㅎ
보통 아빠와딸은 상당히 친하지요? 아버지에게 상당히 고운추억이 많은 것이 부럽슴니다.
옛날아버지들은 왜그렇게 무서웠는지?지금도 아버지 생각을하면 무서웠던 생각만들어요.
파카볼펜 님에게 필요한 선물같아요.
늘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사위하고 장모가 잘 지낸답니다..^^ ...딸말대로라면 둘이 아군이고 저는 적군이랍니다...ㅎㅎ
선배님 시절에
딸을 대학 보내고 스케이트와 파카만년필을
선물로 받았으면 상위 1% 귀족층 집안입니다
좋은 집안에서 출생함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우님..그렇긴 한데 세상살이에 약삭빠르게 적응하고 사는건 전혀 안가르켜주시고 그냥 가난하게 살라
하셔서...^^.........
작은 선물 하나에도 엤추억을 더듬으시다니........
아직 소녀(?)감성 이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언제 철들지 모르겠어요...ㅎㅎㅎ.......그냥 살다 가지요 ..뭐.......^^
선배님 저희들이 중 학교다닐때 만년필이
최고였조ᆞᆢ 저도 졸업식에서 받은 선물이
만넨필이 였습니다 추억의 선물ᆢ
민정님.. 우리이젠 다 지난 추억뿐이네요...^^
그 만연필도 인기 짱이던 시절이 있었지요~시대마다 인기 품목들이 있어서 기억 속에, 추억 속에 남아 있지요~그래서 아버지 생각이 더욱 그리웠군요~~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는일을 너무도 많이 남겨주시고 가셧어요....^^
울딸은 날 생각해줄지..................
@차순맘 기대는 안하는 것이 실망도 적지 않을까 하는 내 마음입니다. 내가 해준만큼 자식들이 해 주리라 기대하지 말아야 행복한 웃음을 웃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저 애미로써 의무를 다했다는 것으로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살으렵니다.
스케이트는 69년도 중학교때 저금 찾은거로 내가 샀고(쎄이버)..
그해겨울 얼음판 돌아다니며 어찌나 많이탔는지 졸업할때 내얼굴이 젤 새까맣다는...ㅋ
만년필은 울 서방님 유학갈때 선물로 사주고.. 다 내가 샀네요 ~ ㅎㅎ
스케이트..경복궁에서 많이 탔어요................경복궁엔 밤에도 탈수있었는데.......
다 내가 샀네요..^^....내가 사서누구를 주는것도 괜찮은 기분이지요...............
구구절절 가슴이 메어오는 思父曲!...
부친께서 그당시 보기드문 상당한
멋쟁이 분이셨군요...
아버님의 사랑을 듬뿍받고 살아 오셔서 그런가요?...
"차순맘"님의 정서가 굉장히 순수하고 맑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요...
늘 건필 하십시요! ...^^
맞습니다..고등학교졸업하니까 ..맥주집엘 데리고 가시더군요..야구장..경마장.빠징고장...울딸에게도..딸의 아들에게도...아주 잘 해주셧지요...
내가 혼자되니까.. 일본에 제자들에게 연락해서 90노인이 가이드가 되가지고 나를 일본여행을 데리고 가셧어요...
석현님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편안한 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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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님...어머니 자주 찾아뵈세요...^^..내가 젊을땐 나를 끝까지 내가 지킬수 있을줄알었어요...이제 보니 아니더라구요..
경제적인면이 아니라도 결국은 누가 곁에 있어줘야 하는데..딸이 혼자라..늘 걱정인데..딸도 그걸 걱정하는거 처음 알었어요
엄마.. 내가 얼마를 살까는 걱정이 아닌데..남편은 재혼하면되고 아들은 제아빠가 챙길테고..엄마가 걱정이야..
어제는 모처럼 셋이 코스트코를 가서 내간식거리를 많이 담어왔어요...ㅎ...미세먼지걱정이에요..조심하세요...^^
차순맘님!
옛 생각을 불러 주셨네요.
그때 그시절 파카 만년필이 라면
한번더 보려고 금색이내 아니야 순금이야
펜촉도 순금이야 하며 우쭐대는 아이들
하하하~^
그시절이 벌써 이솝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옛생각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가람이님...이숍이야기가 됐다는 그시절에 지금의 내나이는 샐각도 못해봤는데.....ㅉㅉ..건강하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