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만 언급하겠습니다.
1. 벤 시몬스에 대한 수비가 바뀌었다.
타 팀들이 시몬스에 대한 수비 방법이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그간 시몬스를 상대로 새깅에 가까운 디펜스를 펼쳤는데, 지금은 비슷한 사이즈의 수비수가 찰싹 달라붙어 시몬스를 견제합니다. 그간 재미를 봤던 시몬스가 멀리서 던지는 그 훅샷을 이제는 알고 견제하고 있다는겁니다. 그 때문에 생각보다 이지한 찬스가 나지 않고 있고, 시즌 초 타점높은 훅샷의 성공률도 떨어지고 있네요. 시몬스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에너지레벨의 저하
필라델피아가 매우 뛰어난 활동량을 자랑하는 팀인데, 문제는 그 장점인 활동량이 최근에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수치상으로도 이게 드러나는데, 필라델피아의 경기 당 평균 뛴 거리는 17.89마일로 리그 두 번째로 많고, 선수들의 순간 스피드도 4.50으로 시카고와 공동 리그 1위입니다. 그런데 최근 3경기로 좁혀보면 거리는 17.26마일로 줄어있었고, 스피드 역시 4.34로 줄었습니다. 최상위권이었던 수치가 최근에는 리그 중위권 수치입니다. 즉, 지금 선수들이 체력 페이스가 내려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 경기를 보더라도 컷인이나 이런게 활발했을 때보다는 그 횟수가 줄었어요.
이렇게 에너지레벨이 떨어진 이유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말도 안 되게 빡샜던 스케줄의 잔상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줄줄이 빠진 가드진의 부상여파도 여기에 있습니다. 펄츠, 심바, 맥코넬, 레딕, 베일리스, 지금은 떠난 스타우스카스가 모두 부상을 입어 결장한 경기들이 좀 있었죠. 이 선수들의 결장으로 선수들이 더 뛰는 바람에 체력적인 부하가 커졌습니다. 특히 시몬스는 1번과 3~4번을 계속 왔다갔다 했죠. 시몬스가 전만 못한 파괴력을 보이는 이유도 사실 이 부분도 적잖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 식서스의 경기력이 나빠진 이유는 이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또 원정 3연전인데 에너지레벨이 떨어진 상태라서 자칫 6연패까지 각오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 에너지레벨 떨어진 것을 골스처럼 탤런트나 센스로 메울 수 있다면 모를까 필라델피아는 그 레벨은 아니거든요. 어쩌면 이렇게 빡샌 상황에서 부커 트레이드가 매우 좋은 한 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시몬스에 대한 수비는 코칭스태프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필링님이 우리 톡방에서도 언급해주셨던 내용이네요 ㅎㅎ
공감합니다. 두번 공감하고, 세번 공감합니다. 그나마 맥코넬 와서 한시름 놓았네요 ㅎㅎ
이렇게 보니 올해도 필라는 부상의 악령이 아직 가시질 않았네요...
오늘은 사리치있었으면 이겼다고 봐요. 사리치가 스탯은 별로 눈에 안띄는데 팀에서 은근 밸런 잘잡아줌
뭐 경기력이 떨어질때도 있고 벤치가 확실히 약한 상황이죠. 맨날 8-9인 로테이션만 도니깐...부커가 팩터가 되길
부커는 그런 상황이라면 분명히 도움이 될겁니다 ㅋ 부커 성격이 과감히 예언하건데 필라 현지팬들이 제일 사랑하는 선수가 될수도 있어요 에너지 자체가 넘치는 사람이라
써주신 내용들에 절대 공감합니다.
로테이션 제한과 초반의 험난한 스케쥴로 인해 찾아온 선수들의 심각한 체력 부침(활동량과 속도 감소),
최근 슈터들의 극심한 기복,
언제나 시몬스가 삼점 라인 한참 밖에서 대쉬력을 뽐낼 수 있게 적절한 패스를 해주던 맥코넬의 부재까지 더해진 것이 여러가지로 큰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
일단 맥코넬이 왔고, 부커도 합류했으니 점차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부커의 합류는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