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 감기에 제대로 걸려서 거의 일주일을 집에서만 보내고 금요일 일을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감기가 한번씩 꼭 걸리는데 걸려도 크게 걸리는군요,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주말끼고 월요일 눈왔고 성탄절에도 오더 없었다는건 아는데 그래도 일 못한게 아쉽긴 아쉽습니다.)
몸을 추스려서 열시가 다 되어 양재에서 첫 콜을 잡고 분당 미금역에 도착했습니다.
미금역에서 다시 강남으로 나갈까 하며 오더창을 보다가 미금역에서 성남 수진역을 캣취,이동하였더니
목적지가 바뀌는데 괜찮냐고,수원 권선동 얼마에 가실 수 있냐고 해서 23K 를 부르고 운행하였죠.
아마도 두명중 한명의 집에서 자고갈 모양이었나봅니다.
굳이 네비를 켜주지 않아도 되는데 네비가 고장이었는지 이리 저리 만지다가 포기하는 손,
미금역에서 수지 방향으로 고가를 넘어가는 도중에 조수석에 앉은 손이 뭔가를 꺼내더니 뒷좌석 친구한테 주고
내 입에도 넣어 줄려고 합니다.껌은 아니고 얇은 종이같은 구취제거제 같았던 듯.
운행중에 손님이 주는 담배도 잘 안피울려고 하고 더욱이 스틱차량이었기에 망설이며 확인하는 찰나
차가 돌더라구요 -_-;;
차종은 마티즈,차가 돌면서 방음벽을 들이받으며 옆으로 미끄러지는데 소리는 상당히 크게 났습니다.
다행히 고가 길이라 뒷차들이 천천히 와서 그대로 비상 깜박이 켜고 차를 다시 돌려 일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어요.
뭐가 있었냐고 조수석 손님한테 물으니 물에 젖은 종이가 있었다고 하네요...
차를 세우고 보니 다행히 범퍼 앞 부분만 긁혔는데 일단 속으론 다행이지 싶었습니다.
뒷좌석에 탄 손님은 이거 어떻게 해주실거냐고.
아는 사실대로만 말했습니다,주 정차시에 과실은 100% 대리기사 잘못이지만 이런 경우에 해결하고 싶으시면
일단 경찰에 연락을 하시죠 라구요.
그 손님 그럴려면 뭐하러 대리부르냐고 하더군요 ㅎㅎㅎ
속으론 하고 싶은 말 많았지만 그닥 술들도 많이 안취했고 일단 안정을 취하는게 우선인지라 아무말 않고 있었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손이 아마 일말의 책임같은걸 느꼈었는지 잠시 생각하더니 일단 가자고 합니다.
전화통화를 하는걸 들어보니 일단 자기 차가 아닌 것이 확인 됐고 사고로 보험처리 해달라면 저도 각오하고는 있었지요.
다행히 목적지에 도착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대리비는 못주겠으나 대신 수리는 내가 하겠다고.
뭐 따지자면 100%과실이라는건 아닐테지만 굳이 일 복잡하게 만들기 싫어서 그럼 서로 액땜한 셈 치자하고
운행종료했습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친 사람도 없고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종이 한장에 그리 차가 돌기도 하다니,놀랬습니다.
권선동에서 다시 분당으로 오더 잡고 들어와서 분당에서 성남시청 오더를 잡았는데 손님이 발안 갈 수 있겠냐고...
물론 금액도 업 되고 못갈 거리도 아니었지만 왠지 가기 싫더라구요.
(그시간이 열두시가 넘었었는데 혹시 그시간에 발안가면 살아 나올 수 있는지요? 아까 보니 발안 넘어 조암에서 묻힐 뻔
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목적지가 바뀌어서 사고가 났던 터라 괜히 불안해서 수행하지 않고 어머니 댁이 그쪽이라서 그곳에서 잔다길래
거기까지만 운행하고 마쳤습니다.
휴우...
어쨌든 그런 식으로 사고는 마무리가 되었는데 순간 많이 놀랬고 겨우 종이 한장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거...
말 그대로 연말에 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모두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뱀발 : 인계동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동수원 IC가는 고가도로 방향으로도 60KM 단속하는 과속 카메라가 생겼더군요.
첫댓글 수고하셨네요
겨울이라는 놈은 조처럼 우리기사편은 아님니다 그래서 겨울에 운전은저심저심 또저심 ..ㅋㅋ 조심운전이 최고 임니다 울횐님들 얼마남지 않은 2008년 한해를 사고없이 잘 마무리들 하세요..돌아오는 2009년을위하여홧~~~~~~~~팅 하면서 오늘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덧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뒤따라 오는 차가 BMW7 시리즈였음.후덜덜. 아울러 닉네임 변경했어요,"그대손으로" 에서 "*멸치액젓*"으로 ㅋㅋ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입니다 감기는다낳으셨나요? 마티즈 타이어는 오토바이타이어보다 마모면이 얇고 약해서 타이어관리를 조금만소홀이해도 시멘트길에서도 잘미끄러집니다 국민차운전시에 조심하시길...님께서운전한덕에 손님들도 무사한거겠죠? 아찔한순간 잘넘기셨네요...청소년회관앞 카메라는 월래있었구요고가에서 넘어오는차들만 찍어요 진짜찍히는카메라니 조심...
수고하셨어요
우만 고가에서 인계청소년 방향은 원래 있었던거고 역방향을 말씀드린건데 원래 그것도 있었나요? 수원 살때도 못봤던것 같은데 그래서 새로 생긴건가 하고 여쭌거에요,다들 감사합니다.윽,마티즈 무서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