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학창시절의 마지막 겨울 방학
친구 집에 들렀을 때
팔순의 할아버지는 골방에서
영어 사전을 들추고 계셨다.
등 뒤의 벽에는
‘味 氷 居 ’라 쓴 글귀가 있기에
여쭈어 보았더니
인생을 얼음 씹어 먹는 맛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라신다.
그리고는 그 다음해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영어 사전에서 무엇을 찾으셨을까 ?
얼음에서는 무슨 맛을 느끼셨을까 ?
배움보다는
새로운 지식보다는
더 깊은 즐거움을 찾기보다는
그저 즐기기만 하려는
요즈음의 우리 자식들에게
얼음 맛은 언제 가르쳐 주지 ?
써먹지도 못할 것을
알아내려는,
영어 사전을 찾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떻게 비추어 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