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1 - 라이프찌히에서 문화예술의 도시 고도 드레스덴에 도착하다.
6월 8일 아침에 독일 서부의 온천 도시 바덴바덴 을 출발해 프랑크푸르트 와 에르푸르트
및 바이마르 를 거쳐 옛 동독 지역의 예술 도시 라이프찌히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라이프찌히 중앙역 Leibzig Hauptbahnhof 에서 오후 8시에 IC 기차를 탔는데
사람이 적어 자리를 편하게 잡는데 구릉지대를 달려 1시간 50분만에 처음으로 정차 합니다.
그러고는 두정거장을 더 서는데 숙녀가 송아지 만한 큰 개 를 데리고 타기에
심장이 쿵! 하고 놀랐더니..... 다행히도 입마개 를 씌웠네요?
해가 져서 사방은 캄캄한데 마눌이 피곤한지 기차안에서 졸더니 내 어깨에 기대고는 잠시
잠이 들었는데, 황인숙의 행복한 시에 나오는 이수익의 “어느밤의 누이”가 떠오릅니다.
한 고단한 삶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혼곤한 잠의 여울을 건너고 있다.
밤도 무척 깊은 귀가길,
전철은 어둠 속을 흔들리고...
건조한 머리칼,해쓱하게 야윈
핏기없는 얼굴이
어쩌면 중년의 내 이종사촌 누이만 같은데
여인은 오늘 밤 우리의 동행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어깨에 슬픈 제 체중을 맡긴 채
송두리째 넋을 잃고 잠들어 있다.
어쩌면 이런 시간쯤의 동행이란
천 년만큼 아득한 별빛 인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잠시 내 어깨를 빌려주며
이 낯선 여자의 오빠가 되어 있기로 한다.
전철은 몇 번이고 다음 역을 예고하며
심야의 지하공간을 달리는데...
이 기차는 IC 열차 라 우리가 호텔을 예약한 드레스덴 미테 Dresden Mitte 역에는 서지
않기에 드레스덴 중앙역 에 내릴지 아님 그 전인 노이슈다트역에 내릴지 고민합니다.
그런데 도중에 Dresden Fusergstrabe 인가 하는 역에 기차가 서기로 이 역을
Dresden Neustadt 역으로 착각해 내릴려고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네요?
다시 건너편 개를 데리고 탄 여자분에게 물으니 종점인 드레스덴 중앙역 Dresden Hbf 에
내려 S-Bahn 을 타라며 스마트폰에서 9시 38분에 18번 플랫폼에서 2번 기차를 타라고
시간표를 검색해 주어 고마운데..... 나중에 보니 18번이 아니고 19번 플랫폼 이더군요?
드레스덴 중앙역 에 내려 되돌아 가는 근교열차 S-Bahn 을 기다리면서 보니
차창 밖으로 漢字(한자) 가 보이는데.... “成吉思汗 (성길사한)” 이라?
“성길사한(成吉思汗)”이라면 “징기스칸”을 말하는데... 독일 레스토랑에
저 한자가 적힌걸 보니 그럼 징기스칸 바비큐 를 파는 식당 일러나?
자판기에서 콜라를 사는데 아무리해도 안되기에 뭐 이런 경우가 있나하고 불평을 했더니
여자분이 다가오더니 재고 가 떨어진 것 같다며 다른 콜라 버튼을 눌러 주네요?
아가씨가 알려준 기차는 놓쳤기로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호텔로 전화
해서는 예정보다 늦은 10시 까지 도착할 예정이니 노스모킹 방 으로 부탁합니다.
다시 S-Bahn 기차 를 타고 온 길을 거슬러 두정거장만에 남역 인 드레스덴 미테
Dresden Mitte 역에서 내리니 우리 호텔은 길 건너에 바로 보입니다.
드레스덴 남역 맞은편 Weiberitzstrabe 10 번지 비엔비 호텔 드레스덴
B&B Hotel Dresden 은 131실에 드불룸이 아침 제외 63유로 입니다.
발급 받은지 두어달 되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리셉션 직원이 무어라
말하기에 보니 이런? 신용카드 뒷면에 아직도 내 사인을 하지도 않았네요?
라이프찌히에서 기차를 타는 바람에 아직 저녁을 먹지 못했기로 마눌이 휴대하고
다니는 전기 남비 로 호텔 방에서 수제비 를 끓여 먹고는 텔레비전을 봅니다.
화면 가득 데모대가 시위를 하는데 보자니 라이프찌히의
극우파 신나치주의자에 반대 하는 평화주의자들 일러나?
그러고는 기타 반주에 맞춰 뮤지션이 노래를 부르는데 문득 서울에 콘서트가 있어 내한해
신문과 대담한 미국의 노래하는 자연주의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 가 떠오릅니다.
2,005년 부터 금년 까지 4장의 앨범을 빌보드 차트 2~5위에 올린 뮤지션인데 신작
“예스!”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리라 기대했는데 2위에 머문 소감 을 물으니.....
1위를 차지한 얀 코빅 은 자기가 어려서 부터 광팬이었다며 그와는 지금은 친구 사이로
지내는데 자기일 처럼 기쁘다나요? 그리고 자기에게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거라고....
당신을 닮고 싶어하는 TV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조언 을 해달라고 하니...
“저처럼 되지 말고 여러분 자신 처럼 되세요!”
자기 삶의 단계마다 독창적인 실화 를 만들어 청중들에게 다가가라나? 거참!!!
종교가 있느냐고 물으니 어릴때 교회에 다녔는데 성경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처럼
혼란스럽고 종교가“힘의 비즈니스”를 추구하며 분열을 조장하는데 실망 했답니다.
성전(聖戰) 이라는게 왜 존재해야하는지 알수 없다며, 팔레스타인 부녀자와
어린이들이 이유도 모른채 죽어가는 상황 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어제 여자분이 스마트폰으로 기차시간표 를 검색하던게 생각나서
나도 여행전에 스마트폰에 미리 다운로드 받았던 “Rail Planner” 프로그램을 엽니다.
검색을 하니 한글은 안되고 영어로 역 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 내일 아침에 드레스덴에서
라이프찌히로 가는 기차는 다행히 호텔앞 미테역에 서는걸 확인하니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쾰른 역은 “Koln” 이라고 하면 안되고 “Köln”이라고
입력 을 해야 하니...... 이런 경우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네요?
전기남비로 방에서 밥을 해서 먹고는 호텔을 나서서 성벽 안에 자리한 구시가지 로
가는데...... 먼저 성벽 밖에 엄청 큰 "이슬람 모스크" 가 있어 놀랍니다?
이 이슬람 사원 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이 모두 닫혀있는데 신기하게도.....
1층은 모두 상가 아니면 일반 사무실 이 입주해 있어 더욱 놀랍니다?
사원 옆에 괴이한 조형물 에 더욱 놀라고는 철길 아래 터널을 지나 구시가지 로
걷다가 되돌아 보니...... 이슬람 사원의 풍채 는 당당해 보이네요?
강이 흐르는 옆으로 잔디 가 있는 빈 터를 지나 5분쯤 걷는데......
이른 아침인데도 자전거 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호텔을 나선지 10분이나 걸었을까? 저 멀리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
살펴보자니 이 건물이 바로 "젬퍼 오페라하우스" 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뒷모습을 보고 다음에 옆 모습을 보느라 한눈에 알아보지는 못한건데
오페라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의 말이 아직 입장시간이 멀었다고 합니다.
해서 드레스덴의 상징인 츠빙거 궁전 부터 먼저 보기로 하고 녹음이 우거진 숲을 지나
극장 광장 Theaterpl. 에 들어서서 뒤돌아 보니 젬퍼 오페라! 참으로 멋있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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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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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드레스덴.... 문화예술의 수도!
참으로 늦게 가게 되었습니다.
유럽을 몇번이나 여행하면서도
뒤로 밀렸던 도시라.......
예술과 문화..
2차대전의 아쉬움.
넘 멋지네요
2차 세계대전은....
광란의 시대라!
이 아름다운 문화예술의수도를
잔인하게 파괴합니다!
건물 대부분이 무느지고
수십만명이 폭격으로 죽었지요!
드레스덴 한번 가보고싶은곳입니다
그렇지요? 옛 작센왕구의 수도였으니....
유럽의 수도라고도 불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