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여나무명이서 계를 모아 제주도 구경을 가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 업무차 수십차례 다녀온 친구도 있는 반면
태어나서 아직 제주도 구경을 한 번도 못해 본 친구도 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함께 제주도 관광계획을 세웠지만 그때마다 사정이 생겨 여태껏 실행에 옮겨보지 못했다.
몇년전에는 울릉도를 가려고 예약까지 끝냈으나 태풍으로 배가 출항하지 못해 대신 설악산으로 바꾸기도 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추석연휴가 끝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제주여행으로 잡혀 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13일부터 사흘간 줄곡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더니만 생전 처음으로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는데 공교롭게도 태풍 무이파가 마중을 나온단 말인가? 반갑지는 않지만 마중을 나온다는데 어쩌겠오?
두 딸래미 덕분으로 우리 부부는 올해에도 제주도엘 두 번이나 다녀왔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대학원 AMP 골프여행에다. 교수테니스 친선게임 그리고 학생들 실습 훈련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는 여러번 다녀왔다. 눈이 펄펄 쏟아지는 날 한라산 등반도 하면서 눈길에 엉덩방아를 몇번이나 찧기도 하였다.
태풍으로 스케줄이 취소가 되지 않는한 내일 출발은 할 것이다. 비오는 날에 수채화라도 그려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