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의 글인데여. 넷상에서 뭐찾다가 발견하여 올립니다.
*본문
건반 무게를 높여 근력을 세게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건 좋지 못한 생각입니다.
스타인 웨이 연주용 피아노의 경우 중간 음역의 경우 대략 50그람 정도 나갑니다.
하지만 영창이나 삼익의 경우 65그람이 기준입니다.
국산 피아노로 연습을 하면 근력이 세져서 소리도 커지고 테크닉이 많이 늘거라고 기대하겠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게 나오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피아노처럼 무겁게 나오는 피아노는 외국에는 없습니다.
결과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 피아노 치는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테크닉이 좋아야 하는데 실은 전혀 그렇질 않지요.
건반이 무거우면 첫째 피아노를 칠때 의식적으로 항상 세게누른다는 감이 있어야 합니다.
리렉스가 안된다는 거지요.
둘째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가서 결국 피아노를 포기하게됩니다.
셋째 건반을 사랑하듯이 만져야 좋은 소리가 나오는데 무거운 건반의 경우 그렇게 하면 소리가 아예 나질 않으므로 항상
세게 때리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만들줄 모르게 됩니다.
네째 유럽에 유학을 가게되면 거칠게 치는 습관 때문에 입학이 잘 안될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교수한테 배워도 너무 오랜동안 습관에 젖어 빨리 고치지를 못합니다.
입학하는데 꽤 긴세월을 허비해야 하지요.
유럽과 미국, 호주 교수들에게 한국학생은 피아노를 두르려 패는 족속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째 피아노 치기가 힘이드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아노 연습을 게을리 해서 선생님들한테 야단을 많이 맞게 됩니다.
여섯째 피아노는 있는 그대로 쓰면서 서서히 길이 들게 하는 겁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납달았다가 여차하면 다시 떼어 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스프링을 손으로 과도하게 잡아당기면 탄력이 떨어지지요. 이제 그 스프링을 꽉 누른다고
해서 원래대로 돌아 옵니까?
스프링이 전과는 다르게 움직이게 됩니다.
피아노에도 스프링이 들어있습니다.
납을 달면 당연히 스프링 조정을 해야 합니다.
스프링에 손을 대고나면 피아노의 건반의 무게 뿐 아니라 터치감도 달라 지게 됩니다.
운좋게 스프링을 많이 회손하지 않는 좋은 조율사를 만나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복잡해지지요.
스프링같은 민감한 것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더 엄청 이상한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세월이 가면서 손가락 손목 관절이 아파오던지 날씨에 따라 건반 느낌이 종잡을 수 없게 되던지등등....
일곱째 65그람 짜리 건반으로는 고급 테크닉을 구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빠른 연타 옥타브 3도 6도 계속되는 코드 등등
무거운 피아노가 그렇게 좋다면 스타인 웨이 피아노 회사에서 왜 당장 건반을 무겁게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은 왜 영창이나 삼익을 피아노 취급조차 하지 않을 까요?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은 대개 다 테크닉이 무척 좋은데 왜 러시아 피아노들은 건반이 그렇게 가볍다고 하나요?
우리나라 입시는 막을 가리고 심사하기 때문에 채점 할때 갑갑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체적으로 큰 소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입시에 막없이 하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콩쿨도 전과 다르게 막없이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으로 바뀌었지요.
곡도 테크닉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많이 어려워졌고요.
경제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좋아져서 좋은 피아노로 심사를 해서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을 찾아 낼수 있게 되었구요.
단지 큰 소리만을 요구하는 시대는 지나간겁니다.
아직도 시대 착오적으로 건반을 무겁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렇게 몇자 올립니다...
이 글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져?
전 이 글 보고나니 생각이...
출처: 우리는 피아니스트
*덧붙이는 글
국산 피아노처럼 건반 무게가 무겁게 제조하는 피아노는 없습니다. 부분에서.
거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국산 피아노들도 건반 무게들이 제각각입니다.
외제 피아노 쉼멜, IBACH, YAMAHA, KAWAI.
거기 브랜드 피아노중에서도 건반무게 엄청나게 무거운 피아노들도 있습니다.
피아노 또한 가전제품,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수출용, 내수용이 다릅니다.
외국 현지 공장, 지사에서 제조, 생산한 제품들은 더말할것도 없이 국내 내수용하고 전혀 다르구여.
서구쪽 국가들 교수들에게 한국학생들은 피아노를 두드려 패는 족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부분에서는.
한국학생들만 피아노를 때려치는게 아닙니다. 일본, 중국, 대만 또한 한국하구 특징이 거즘
유사합니다. 특히 동남아 출신들이 우악스럽게 때려치는게 훨씬더 심합니다.
한국에서 과거 옛날에 최초의 피아노 연습과 연주의 기술, 기법들을 일본에서 고대로 배워 가져와가지구
수업, 학습했었습니다.
글구 서구권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 중에서도 우악스럽게 때려쳤던 피아니스트들도 많습니다.
이미 타계하여 고인이 된지 오래된 피아니스트들엔.
빌헬름 박하우스, 빌헬름 켐프, 에밀 길렐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마리아 유디나, 프랑스 클라다...
현재 생존하는 피아니스트들중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엠마누엘 악스, 마르타 아르게리히, 앙드레 와츠...
글구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심할 정도로 때려치진 않지만 대체로 음색들이 무겁구, 크구 빠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들이 영창, 삼익을 피아노로 아예 취급하지 않는것이 아니구.
그들이 대체로 선호하는 가격 1억넘는 유명 명품브랜드들이 있구, 주로 그것들을 가지고만 사용하구,
연주하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브랜드의 피아노들을 아무거나 다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창, 삼익 국산피아노들은 별도의 외국 공장, 지사도 몇안되구 외국에선 대체로 위상, 인지도가 낮습니다.
반면 일산브랜드인 야마하, 가와이는 외국 각지에 별도의 많은 공장, 지사들을 두고 있구.
소니, 파나소닉을 비롯한 가전제품 브랜드하구. 도요타, 닛산을 비롯한 자동차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피아노, 전자키보드를 비롯한 악기 브랜드들 또한 단순 일본기업 브랜드라는 이미지, 인식에서 벗어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첫댓글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
건반무게에 이런 원리가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아하~~흥미로운데요?피아노 칠 때 근육통증이 심했는데,그러고보니 타건이 무거워서 어깨에 힘이 들어 간 것도 같아요.^^
스타인웨이 연주용은 어떤 건반일지 궁금하네요.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피아노를 치지 못하지만 호기심에 건반을 누를 때마다 "원래 일케 무거운겨?"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부드러우면서 피아니시모로 연주하는 장면을 보면 참 대단하다.. 마 그런 생각도 했지요.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제 느낌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군요 ^^
소리는 중후하나 건반 무거운 저의 중고 피아노를 언젠가는 가벼운 걸로 바꾸고 싶게 만드는 뽐뿌 글이었습니다.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조화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