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액 5억 작년 10%불과…세금인상도 한몫 지난 6월
로또복권 1등 당첨자(당첨금 145억원)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원을 기부했다.
올 들어 기부금액으론 가장 많았다.
매주 로또 대박이 터지고 있지만 기부 인심은 예전만 못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85회차(7월 17일)까지 로또복권 당첨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언론사, 장학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4억9325만원.
지난해 기부금액 56억1000만원에 비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미 하반기에 접어들었고 7일부터 로또복권 가격이 게임당 1000원으로 떨어져 1등 당첨금액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면 올해 로또 기부금액은 작년에 비해 턱없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거액 1등 당첨자 수가 다소 줄면서
기부가 줄고 있는 것 같다" 며 "복권당첨 세금이 33%로 지난해 2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수령 금액이 다소 적어진 것도 원인"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또복권 초창기는 갑자기 큰 돈을 얻은 이들이 선뜻 거액을 냈으나 로또가 일반화되면서 거액에 대한 감각이 다소 무뎌진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갈수록 기부문화가 줄어들고 하반기 로또 1등 당첨금이 줄어들어 기부액이 적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25일 19회차에 407억원을 탄 춘천의 C씨가 낸 32억원이 로또복권 당첨자가 낸 가장 큰 기부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