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해변과 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한담해안 산책로는 해안 절경의 수려함은 물론 그림같은 카페가 즐비하다.
애월(涯月)은 한자어로 ‘물가의 달’이라는 뜻이다.
서부지역의 최대 마을 애월에서 달을 찾았지만 달은 보이지 않았다.
한림항에서 고내포구까지 B코스를 걸었다....13km.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다시 시작이다
어제 걸음을 멈추었던 한림항에 다시 섰다
어디선가 양지은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오는듯 하였다.
코 큰 장승
바닷가에 코를 유난히 크게 만든 장승이 서 있었다
옛부터 코가 크면 남성의 거시기가 크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남자들은 코 큰 장승 앞에서 고개를 숙인채 말없이 걸었다.ㅋㅋ
한수리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 한수리'란 입간판이 보였다.
노을 명소로 알려진 곳인데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면서도 산책하기 좋은 해변이다
대수포구
'큰물개'라는 뜻의 대수포구는 작고 아담한 포구다
한림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수포구는 제주테우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빈 의자
마을 앞에 파란색의 의자가 놓여 있다.
지친 사람은 누구나 쉬어가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나는 누구에겐가 한 번이라도 의자가 되어준 적이 있었던가?' 자문해 봤다.
라신비(라신동)
해안가를 따라 걷는데 '라신비'라는 예쁜 마을이 나타났다
지세가 비단같이 곱고 아름다우며 해안절경이 뛰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닷가 바위 위에서는 낚싯꾼들이 무언가를 낚고 있었다.
굼들애기물
바위틈에서 생수가 솟아올라 언제나 깨끗하고 시원한 용천수다.
'굼들애기'란 물오리처럼 자맥질하는 것을 말한다.
전설에 의하면, 몸에 상처를 입은 인어가 굼들애기물에서 목욕한 후 나았다고 한다
굼들애기물은 인어의 자맥질하는 모습을 묘사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어상
한림읍 귀덕2리는 인어가 나나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상처를 입은 인어가 나타나 목욕한 후 나아서 바다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인어의 얼굴이나 몸매가 많이 거시기해서 아쉬웠다
카페 <인어>
카페 <인어>는 귀덕해안도로 인어상 옆에 있다
하얀 카페 건물 앞에는 야자수와 피아노가 있다.
공중전화 박스에 '인어 출몰 지역'이란 글이 씌여 있어 재미있다.
제주한수풀해녀학교
제주의 해녀 문화와 해녀의 전통을 전승하기 위해 2008년 문을 열었다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중 약 21명이 현직 해녀로 활동하고 있다 한다.
해녀문화를 젊은 세대에 전수코자 하는 취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다.
근지럽게 움트는 핏줄로
바다에 섰다
겨울이 물러간 몸매
설레는 가슴
모래펄 위에
흰 파도로 밀려온다....................................................복거일 <봄바다에서> 전문
귀덕1리
한림읍에서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다.
풍부한 어장을 기반으로 반농반어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다.
포구에는 바람의 신인 영등신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영등신들
복덕개 포구 곳곳에 영등신들이 서 있다
영등신은 바람의 신이다
바람이 거센 섬이었기에 영등신을 매우 소중히 모셨다.
영등신의 주신은 영등 할망이다.
영등할망이 딸을 데리고 제주를 찾아오는 해는 바람이 순했다
반면에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 해는 바람이 거세고 사나왔다고 한다.
복덕개포구
귀덕 방파제와 귀덕1리 방파제 사이에 위치한 포구이다
영등신이 복덕개로 들어와서 우도로 나간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배가 드나드는 기능은 없어지고, 영등신이 들어오는 포구라는 상징성만이 남아 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곽지해수욕장이 나온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브릿지 카페'가 있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곽지해변 카페촌
곽지해변의 전망 좋은 곳에는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일행들이 없다면 한번쯤 쉬어갈 법도 한데...아쉽다
과물노천탕
'과물'은 수량이 풍부하게 샘솟는 용천수를 말한다
곽지리 마을이 형성될 때 마을의 식수원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모래땅 속에서 솟아나는 물이 아주 풍부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최고다
곽지해수욕장
길이 350m, 너비 70m의 백사장과 평균수심 1.5m의 해수욕장이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청소년 수련장이 설치되고, 단체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옛날에 마을이 있던 곳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모래에 파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먼 곳에 있는 사람아
바다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흐느끼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혼자서 혼자서
스스로의 가슴을 깎아내리는
그 흐느끼는 울음 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조병화 <바다> 부분
해안산책로
올레길은 한담해안까지 구불구불 이어졌다.
투명한 쪽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인상적이었다.
잔잔한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카약들이 이국적 정취를 더해준다.
가마우지
인간들에게 삶터를 빼앗긴 가마우지들이 안쓰럽다
원래 이길은 가마우지의 삶터였으리라.
인간들은 최대한 조용히 그리고 흔적없이 다녀갈 일이다.
애월 한담해안산책로
'곽금올레길'이라고도 부르는 한담해안산책로에 들어선다.
애월항에서 곽지과물해변까지 해안을 따라서 조성된 산책로이다.
총 길이는 1.2km이며, 파도가 참방거리는 해안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카페 <봄날>
카페 <봄날>은 한담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2015년 MBC에서 방영된 <맨도롱또똣>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맨도롱또똣'은 '기분좋게 따뜻하다'는 뜻의 제주어다
드라마에 비친 모습처럼 낭만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한담해안산책로
2009년 '제주시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검은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산책길은 재미를 더해준다.
야자수와 그늘막과 푸른 하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애월리순메밀 막국수
한담해안산책로를 벗어나 한참을 걸은 끝에 '애월리순메밀 막국수'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막국수와 냉면과 흑돼지수육을 시켜 기분좋게 마셨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했는데 회원들이 완벽했다고 만족해서 다행이었다.
애월항
애월(涯月)은 한자어로 ‘물가의 달’이라는 뜻이다
1997년 발간된 '애월읍지'를 보면 애월리의 지세가 반달의 지형이라 했다.
매립전 포구 모습을 보면 내면으로 깊숙이 반원처럼 들어와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고내 바다
마을 사람들은 고내 앞 바다를 '요강터'라고 한다.
신엄리 바다 바닥이 요강처럼 움푹 패여 있기 때문이라 한다.
15코스의 종점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15코스는 끝이 난다
종점에 서니 3박4일 동안 쉬지 않고 걸었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들은 내년을 기약하고 오후 5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 귀향하였다.
첫댓글 전부 다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