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順興三賀(순흥삼하) -순흥의 세 번 치하-
順興, 郡小而妓惡, 饌品亦薄, 南政丞旨, 爲監司, 金先生文起, 爲亞使, 崔°掌令常生, 爲郡守, 一日, 監司, 設宴°誤賓,
순흥은, 고을이 작고 기생이 패악한 데다, 반찬 솜씨 또한 박했다. 남정 승지가 감사가 되고, 김 선생 문기가 아사가 되고, 최 장령 상생이 군수가 되었는데, 하루는 감사가 잔치를 베풀고 손님을 속일 때,
(妓-기생 기, 饌-반찬 찬, 薄-엷을 박, 丞-도울 승, 旨-맛 있을 지, 뜻 지, 亞-버금 아, 掌-손바닥 장, 設-베풀 설, 宴-잔치 연, 誤-그릇할 오, 賓-손님 빈)
[掌令(장령)]; 사헌부(司憲府)의 종사품 벼슬, [誤賓(오빈)]; 손님을 속임,
官妓, 裙色淡紅, 崔主人, 鼻齄°爛紅, 亞使見主人曰: “妓裙, 雖淡, 主人之鼻, 爛紅, 一可賀也.” °俄而, 主人行酒, 執大鍾,
관기의 치마 빛이 엷게 붉고, 최 주인의 코가 몹시 붉으니, 아사가 주인을 보고 말하기를, “기생의 치마 빛이 비록 연분홍이나, 주인의 코가 몹시 붉으니, 한 번 치하할 만합니다.”하였다. 얼마 후에, 주인이 잔을 드릴 때 큰 잔을 잡으니,
(妓-기생 기, 裙-치마 군, 淡-묽을 담, 鼻-코 비, 齄-주부코 차, 爛-문드러질 란, 亞-버금 아, 雖-비록 수, 賀-치하할 하, 俄-얼마 후 아, 執-잡을 집, 鍾-큰 잔 종)
[爛紅(난홍)]; 몹시 붉음, [俄而(아이)]; 얼마 후,
亞使曰: “邑雖小, 鍾則大, 可二賀也.” °羹飯進, 亞使曰: “飯旣紅醬可白, 三可賀也.” 人稱順興三賀也.
아사가 말하기를, “읍이 비록 작으나, 술잔은 크니, 두 번 치하함직 합니다.”하는데, 국과 밥을 들이니, 아사가 말하기를, “밥이 이미 붉고 장이 희니, 세 번째로 치하할 만합니다.”하니, 사람들이 이를 일컬어 순흥의 세 번 치하라 하였다.
(亞-버금 아, 雖-비록 수, 鍾-술잔 종, 賀-하례할 하, 羹-국 갱, 飯-밥 반, 紅-붉을 홍, 醬-간장 장, 稱-일컬을 칭)
[羹飯(갱반)]; 국과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