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140회 :: 고독이 몸부림칠때 】방송일: 2005.06.15.
극본 김 수 진
씬1/ 시장일각 (ENG/D)
할머니 셋, 과일가게에서 흥정중이다.
영옥 아~ 거 수박 한통을 사는데 복숭아 하나 안 끼워주는 인심이 어딨어~
상인 (뚱한 표정으로 수박 그물에 넣으며) 저기서 드신 것만도 벌써 2개가 넘어요~
보면 혜옥, 시식용 복숭아를
쟁반채로 들고 먹고 있다.
영옥 (그래도!) 아, 그럼 저 낑깡이라도 좀..
사모 (고상한 목소리 OFF) 저 과일바구니 얼마죠?
영옥, 뒤로 휙 돌아보는데
우아한 롱 스커트 정장 입은 여자
우아하게 과일 향을 맡아보고 있다.
상인, 안색이 확 변해서 달려가서는
상인 (굽신) 아유~ 사모님~ 오셨어요? (부채질 해주며) 이거 15만원인데요, 아주 과일이 실해요~
영옥 (다른 대접에 기분 나뻐 궁시렁) 사모님은 무슨..
영옥, 그 사모와 눈 마주치는데
사모, 영옥 보곤 살짝 웃어 보인다.
영옥 (어린 게 인사는 안하고 웃기는?)
사모 그럼 이걸로 갖다 주세요. (돈 꺼내) 여기 20만원. 거스름돈은 됐어요. 날도 더워 힘드실텐데... 그럼..
(간다)
상인 아유~ 감사합니다. 사모님! (사모 뒷꽁무니에 인사하며) 살펴가세요~
혜옥과 영숙 복숭아 물 뚝뚝 흘리며
멍하게 사모 뒷모습 바라보고 있다.
영옥 (밸이 꼴려 동생들 꼬집으며) 안가냐? 안가? 이젠 아예 쌍으로 노냐?
부인 (나오며 바깥쪽 본다) 아유. 저 사모님은 어쩜 저렇게 한결같이 고우신지 몰라..
상인 그러게.. 누가 저분을 일흔 일곱으로 보겠어?
순간, 뒤에서 구박하던 할셋 동작 정지.
혜옥 (영옥을 찬찬히 뜯어보며) ..다르다.. 완전..
영숙 (같이 찬찬히 보며) 그러게.. 혜옥이 너 친구뻘이나 되겠다 했더니만..
영옥, 멍하니 서있는 모습에서
TITLE 고독이 몸부림 칠때
씬2/ 거실 (D)
수박들고 들어서는 할셋
혜옥 (수박 놓고 털썩 주저앉으며) 근데.. 그 사모님.. 이쁘긴 진짜 이쁘더라..
영숙 (관심 있는) 그러게.. 잘 다려놓은 애기 기저귀모냥 주름도 하나 없이 뽀~얀게.. 아무도 그 나이로 안
보겠더만.. (영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정도는 돼야 29년 뱀띠랄 수 있지..
영옥 (OL) 야~ 니 눈엔 그게 기저구로만 보이디? 내 눈엔 돈지랄로 보이드라~
그때 현관문 열고 들어서던 부록
부록 (OL) 다녀..
영옥 (흥분해서 안들린다 O.L) 야~ 나도 돈만 갖다줘봐라~ 나라고 그런 얼굴 못 만들 줄 알어?
부록, 돈 얘기에 조용히 다시 나가고.
영숙 이문 남는 장사에 돈을 부어야지 아무데나 붓나?
영옥 (영숙 째려보며) 뭐어?
혜옥 (꿈꾸듯 손 모으고) 그래도 이쁘니까 좋더라. 난 옛날부터 이쁜 언니 갖는 게 소원이었거든..
영옥과 영숙 동시에 혜옥 노려보는.
씬3/ 녹음실 (D)
영진, 미자에게 장난 걸고 있다.
들어오던 현우, 그 모습 보곤 얼굴 굳는
미자, 눈치채고 영진 뿌리치는데
영진 (미자 간지럼 태우는 듯) 미자야~
현우 (애써 진정) 곧 녹음 들어가겠습니다~
영진 또 다시 미자에게 장난 건다.
현우, 가만히 바라보며 볼펜만 딸깍딸깍.
영진, 이젠 미자 볼까지 꼬집는다.
부스 창문 두들기는 소리 ‘탕!탕!탕!’
현우 (화났다) 녹음 준비 안 하세요?
그제서야 분위기 파악하는 영진,
//시간경과
영진, 주눅 들어 현우 눈치 보다가 NG 낸다.
현우 (화내며) 김영진씨! 오늘 몇 번쨉니까? (답답한 듯 셔츠 단추 풀며) 잠깐 쉬었다 하죠.
성우들, 현우 눈치보는 표정.
씬4/ 자판기 복도(D)
성우들 우르르 몰려나오며 커피 뽑는다.
영진 아.. 지피디 쟤 또 왜 저러냐? 쟤네 집에 무슨 우환 있대냐? 진짜~ 돌아버리겠다.
미자는 딴청 피우며 커피만 마시고.
승태 (생각난 듯) 혹시 김피디가 애인 생겨서 그러나?
동균 (놀란 듯) 김피디 애인 생겼대요? 이야.. 장가 못갈 줄 알았더니 (민지가 팔꿈치로 툭) 농담이야~
민지 누가 봐도 지피디님이 훨씬 괜찮은데..
미자, 기분좋은 표정 애써 감추며
원준 그럼 지피디한테두 여자 소개시켜줄까?
미자, 띵!
전원 그거 좋네/그러자~
영진 (신난) 내가 진짜 아끼는 사촌 여동생이 있거든.
성우들 ‘뭔 소리야?’ 다들 무시하는
영진 야! 야! 걘 완전 우리집안 돌연변이야. 얼굴 작고, 다리 길고.. 완전 모델! 걔 전화번호가~
영진 핸드폰으로 전화번호 찾고
성우들 괜찮을까?/ 그러게 /살짝 걱정되네..
그때, 현우 문 열고
현우 (살짝 싸가지) 녹음 안 끝났거든요?
성우들, 우르르 녹음실로 들어간다.
씬5/ 여자원룸 거실 (N)
미자와 지영 심각한 대화 나누는 듯 있고
윤아, 지친 모습으로 전화하며 들어선다.
윤아 (구두 벗다가 지쳤는지 툭 떨어뜨리고) 미술관 쪽에서 오늘까지 연락 준다 그랬는데 연락도 없구.. (소파쪽으로
오며) 이번 거 안되면 회사에서 곤란해지거든.. (사이) 알았어. 내일 봐~ (끊는)
윤아, 고민스런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심각한 미자와 지영 바라본다.
윤아 (고민스런 표정 E) 나만 힘들게 사는 게 아냐~ 다들 자기 일에 대해 고민하고...
미자 (진지한 표정 OL) 현우씬 얼굴 쪼그맣구 다리 긴 그런 애 좋아할 거 같지 않니?
지영 (진지) 지피디도 남잔데 마다하겠냐?
미자 (진지) 그럼 내일 다리 길어보이게 입구 가볼까?
지영 (진지) 그럼 이때까진 짧아 보이게 입었던 거야?
윤아, 한심하게 바라보며 일어나다가
윤아 (살짝 잉? E) 혹시.. 나만 너무 복잡하게 사나?
살짝 갸웃하곤 침실쪽으로 들어간다.
씬/ 사무실 외경 (D)
씬6/ 사무실 (D/ENG)
윤아, 책상에 앉아 사장실 문만 응시한다
괜히 볼펜 끝만 잘근잘근 씹는다.
사장 (문 열고 나오며) 오과장~ 축하해. 미술관쪽에서 마음에 든다는군. 수고했어~
직원들, 박수치며 축하하고
윤아 (꾸벅 인사) 감사합니다~
사장 이거 하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 잤을텐데 내일 나오지 말고 주말까지 푹 좀 쉬어.
윤아 (기뻐) 감사합니다. 사장님~ (NA) 어제까지의 내고민은 내가 제대로 살아왔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 환희..
이걸 얻기 위한 거였다!
씬7/ 거실+마당 (D)
영옥, 방에서 외출차림으로 나오는데
평소보다 신경 쓴 듯 화려한 양장 차림이다.
거실에서 무말랭이 만드느라 무 썰던
우현과 영숙, 영옥보고
우현 오늘 날씨 덥대요.. 시원한 모시적삼 입구 가시지
영숙 (살짝 비웃는) 그니가 신경쓰이긴 했나보네..
영옥 (부끄러워 버럭) 신경 쓰이긴 누가!.. (괜히) 혜옥이 이건 또 어디 갔어?
영숙 아침 먹자마자 어디 나가든데?
영옥 쯧쯧쯧.. 똥강아지 모냥 돌아댕기다가 더위 먹구 뭔 햇소리를 할라구..
숙/현 다녀와요~/다녀오세요
영옥, 현관문 열고 나서는데
볕 쬔다고 널어놓은 미자의 구두(힐) 보인다.
영옥, 눈치 한번 보고 구두 내려서 신어본다.
영옥 (몇 걸음 걸어보다가 휘청 다리 겹질리는) 아악!!
씬8/ 동네일각 (D/ENG)
영옥, 절뚝거리며 가는데 멀리 사모 온다.
영옥, 괜히 주눅들어 골목쪽으로 숨으려는데
혜옥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들려, 보면
사모랑 같이 오고 있는 혜옥.
영옥 (부글부글) 저.. 저게!!
그때 영옥 알아본 혜옥, 사모 뒤에
숨어서 귓속말로 뭔가 얘기한다.
혜옥 (영옥쪽 힐끗 보고) 아까 말한 나 맨날 때리구 구박하는 언니가 저 언니예요.
사모 (조용히 웃는)
영옥 (그 자리에 서서) 너! 당장 일루 안와!?
사모, 영옥 쪽으로 와서 다소곳이 인사한다.
사모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영옥 (혜옥 째린 후, 좋지 않은 얼굴) 아.. 네..
씬9/ 거실 (D)
영옥, 혜옥 귀잡고 끌고 들어온다.
혜옥 (영옥 손 뿌리치며) 아. 아파!
영옥 (화나 씩씩대며) 니가 무슨 말을 떠벌리고 다녔길래 그 여편네 입에서 내가 식구들을 잡네 어쩌네 하는 소리가
나오냔 말이야!!
혜옥 사실이잖아!
방에서 놀라 나오는 영숙
영옥 그래. 식전 댓바람부터 나가서 그 피도 안 섞인 남이랑 내 욕하고 노니까 재미나디? 응?
혜옥 (머리 정리하며) 치. 무슨 그 언니가 언니 같은 줄 알어? 그 언닌 고상하구 우아해서 남 욕할 줄 몰라~
영숙 (혜옥 쪽 보고) 언니라니?
혜옥 (영옥에게 찰싹 붙어) 그 언니~ (영옥 약올리며)같은 29년 뱀띤데 이쁜 언니~
영옥 그래두 이게!! (한대 치려는데)
혜옥, 영숙쪽으로 붙어서 계속 조잘.
혜옥 오늘, 그 언니가 고급 찻집에서 국화차를 사주면서 (폼 잡고) 이 국화차 향이 수줍은 혜옥이 같구나.. (원래
톤) 이러는 거야~ 너무 시적이지 않아? 역시 예술하는 사람은 달라~ 호호호~
영숙 (살짝 관심) 예술?
혜옥 응. 그 뭐라더라. 전통수 놓는 거. 그걸루 상도 많이 탔대~
영숙 그래? 아유~ 얼굴만 이쁜 줄 알았더니만 능력두 많네.. (하다 영옥 시선 느끼고 약간 퉁명) 뭐.. 사람이
이쁜 게 전분가..
영옥, 더 듣기 싫은지 방으로 들어가버리면
혜옥, 계속 영숙에게 조잘대고 영숙도 흥미롭다.
씬10/ 거리일각 (N/ENG)
윤아, 기분좋은 표정으로 걸으며 전화한다.
윤아 어. 미자야. (신나서) 오늘 내가 찐하게 쏜다! 현우씨 달구와도.. (사이) ..그래? 아..알았어..
윤아, 다시 전화하는.
윤아 지영이냐? 뭐하냐? (사이) 동직오빠 촬영 따라갔어? (살짝 실망) 아.. 아니.. 그냥.. 그래 알았다~
윤아, 전화끊고 살짝 의기소침.
윤아 (다시 용기내는 E) 그래. 오늘 하루는 수고한 나에게 주는 상이야! 오직 나를 위해 쓰자!
윤아, 다시 발걸음 가볍게 걸어가고.
씬11/ 몽타쥬 (N/ENG)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는 윤아.
//와인을 시음해보는 윤아.
//피부 관리실에서 맛사지 받는 윤아.
씬12/ 여자원룸 (N)
윤아, 문 열고 들어오는데 불꺼진 원룸.
윤아 불 켜고 침대에 풀썩 눕는데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 윤아 얼굴.
윤아, 몸 뒤집어서 침대에 얼굴 파묻는다.
씬/ 원룸 외경 (D)
씬13/ 여자원룸 거실 + 침실 (D)
윤아 TV보고 있고 지영 출근준비 한다.
지영 (의아) 뭐해? 준비안해?
윤아 (시선은 TV에) 주말까지 휴가야.
지영 야~ 좋겠다.. (부러워 윤아 쳐다보다 시계보고) 어~ 늦었다. 나 갔다올게~!!
윤아, 계속 TV보며 낄낄 웃는 모습
// 윤아, 책 보는데 별로 집중 안되는 듯 하다
//컴퓨터 앞에서 턱 괴고 이리저리 마우스만
움직이다 침대에 드러눕는다.
윤아 (E) 하... 심심하다..
씬14/ 회의실(D)
현우, 혼자 회의실에서 서류 보고 있는데
영진 들어서고.
영진 (어색하게) 안녕하십니까~
현우 (힐끗) 네.. 일찍 나오셨네요.
자리엔 앉았는데 영 말꺼내기가
뭐한 듯한 영진, 현우만 빤히 쳐다보는
현우 (영진 눈빛 느끼고) 저한테 무슨 할말이라도..?
영진 (살짝 당황해서) 참 잘생기셨는데..
현우 (황당) 네?
영진 (이게 아닌데..) 아니.. 저.. 딴 건 아니고.. 혹시 소개팅 하실 생각 없으신지..
현우 (어이없어 영진 바라보는)
영진 (신났다) 제 친척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이쁘거든요. 얼굴이 조막만한게.
현우 (한심하게 쳐다보다 OL) 김영진씨.. 저 그런 거 관심 없거든요?
영진 (찰싹 붙으며) 만나보시면 생각이 바뀌실꺼라니까요. 완전 몸매가 (손으로 S자 그리며) 이거~
그때 회의실 문 열고 들어서는 미자.
현우, 미자가 괜한 오해할까봐
현우 (버럭!) 관심없다는데 왜 이러세요?! (나가는)
현우 나가자, 미자 눈치보다 따라가고
바로 성우들 들어와 영진 표정 보곤
승태 (혼잣말) 거봐! 지피디두.. 영진형 동생이라는 게
찝찝했던 거야...
원준 (작게) 그래.. 돌연변이두 한계가 있지 않겠냐구...
영진 (억울) 씨....
씬15/ 자판기 복도 (D)
주위 살피며 현우 따라나온 미자.
미자 (소리죽여 살짝 힐난) 영진선배한테 왜 그래?
현우 관심없다는데 계속 여자 소개시켜준다 그래서..
미자 (이해한다는 듯) 아..
현우 그리구 요새 자꾸 미자씨한테 붙는 것두 싫구..
미자 (아!) ..그래두 아깐 좀 심하던데.
현우 심했어?
미자 응.
현우 (장난끼발동) 아, 내 눈엔 자기밖에 안보이는데 자꾸 다른 여자를 만나보라 그러니까~
미자 (부끄) 아, 몰라~ (가슴 살짝 탁탁)
현우 (미자 손잡고) 진짠데~
그때 문 삐걱 열리며 민지 고개 내밀자
화들짝 떨어지는 두 사람.
미자 (급조) 네. 그럼 그렇게 하죠.
민지 선배~ 잠깐만..
미자 어~ (안으로 들어가면서도 끝까지) 그렇게 하란 말씀이시죠?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거죠?
현우, 그런 미자 모습에 웃음난다.
씬16/ 회의실 (D)
성우들 다들 엄숙한 분위기로 앉아있고.
미자, 눈치 보며 자리에 앉는다.
영진 (무겁게) 미자야..
미자 (화들짝) 네?
영진 우리가 의논을 해봤는데... 지피디가 저러는 게 다들 너 때문이란다.
미자 (들켰나 싶어 당황하며) 저 때문에..? 왜..요?
원준 (끼어들며) 니가 대본도 잘 안 외워오구 맨날 실수만 하니까 저 형이 대표로 혼나는 거 아니냐~
미자 (사태파악) 아..
영진 그래서 내가 나서서 니 기강을 좀 잡기로 했다.
미자, 고개 숙이고 웃고 있는데
영진은 미자가 서러워하는 줄 알고
영진 (달래는) 얜 또 그런 걸로 우냐? 미자야~ 그러니까 시늉만 한다고 시늉만.. 니가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미자, 탁자에 엎드려 웃으면 영진 걱정스럽다.
영진 (애원) 나 지피디한테 미움받기 싫거든? 이 방법 밖에 없어서 그래~ 미자야!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 지
알잖아? 한번만 도와주라. 응?
씬17/ 분식집 (D/ENG)
문자 보내는 윤아 손과 문자판.
INS//문자판에 ‘오늘 저녁땐 뭐해?’
전송되는 모습. 답문자 컷컷으로 붙는다.
INS//답문자 ‘나 오늘 현우씨랑 약속있는데... 미안~’
INS//답문자 ‘동직오빠랑 공연보러왔어.미안~’
다시 답문자 보내는 윤아손.
INS//문자 ‘미안은 무슨 나도 약속있어서 나왔어.
재밌게 노라~’
거기서 윤아 전신샷으로 튀면
윤아, 무릎나온 추리닝에 야구모자 눌러쓰고
김밥 싸는 아줌마 옆에 서있다.
윤아 (멍하니 창밖보며 E) 차.. 오윤아.. 구질구질하게 거짓말까지..
씬/ 집 외경 (N)
씬18/ 주방 (N)
일동 밥먹고 있는데 혜옥 들어오는
영옥 (별렀다!) 넌 하루종일 어딜 쏘다니다..
혜옥 (노리개꺼내며 OL) 짠~ 이거 봐라~ 이거 그 언니가 준 거다~ 이쁘지?
가족들, 다 관심보이고.
영옥 (이게 어디서 말을 씹고!) 야! 너 내 말이~
영숙 (OL) 아유. 곱네~ 이걸 그냥 줬어?
혜옥 그럼~ 언니가 더 갖고 싶으면 말만 하라 그랬어.
영숙 (호감) 그래? (비굴) 그럼 이거 몇 개 더 얻어다 줄 수 있어? 우리 미영이.. 이런 거 좋아하는데..
영옥, 기막혀 쳐다보는.
혜옥 (잘난척) 그러지 뭐~ 그럴 줄 알았음 아까 기사한테 얘기해놓을 껄...
우현 기사요?
혜옥 응. 우리 형부차 기사.
숙/부 형부?
혜옥 그 언니랑 나랑 의자매 맺었거든. 얘기하다 보니까 닮은 부분이 너무 많은 거 있지? 호호~
영옥, 기가 차 입에 밥 쑤셔 넣는
우현, 부록도 심하단 표정.
부록 그래도 이모.. 무슨 의자매까지..
혜옥 우리 형부가 저기 밑에 시장있는데 상가 번영회 회장이잖아~ 멋지지? 호호호~
영옥 (참지 못하고 폭발) 야! 내가 밥 먹으면서 말하지 말랬지? 그렇게 나불대면 드럽게 밥알이 다튀어서 국그릇에
들어가고, 밥그릇에 들어가고...
그러는 영옥 입에서 튀는 밥알들.
가족들 밥알 피하는 모습.
씬19/ 녹음실 (D)
녹음하는 미자, 장단음 발음 하나를 틀린다.
다들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영진 (손들어 엑스자 그리며) 지피디님! 죄송하지만 다시 가죠. (미자에게) 최미자! 너 진짜 방송 이따위로 할꺼야?
미자 죄송합니다..
영진 (버럭) 한두번도 아니고 말이야!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미자한테 눈 찡긋)
현우 (좀 심한 듯 하자) 영진씨. 별거 아닌데 넘어가죠. 자 다시 12씬부터..
영진 (OL) (다시 손들어 엑스자) 지피디님 죄송한데요. 이건 제 자존심이 용납을 못합니다. (버럭!) 최미자!
니가 이러고도 성우야? (또 찡긋)
현우 (살짝 분노) 영진씨~ 그 정도 하면 최미자씨도 알아들었을 겁니다. 그만하죠!
영진 (현우 무시) 야! 이럴꺼면 성우고 뭐고 당장 때려쳐! 나도 너 같은 후배 필요없어!
그러면서 영진, 쥐고 있던 대본을
바닥에 패대기치자 미자 깜짝 놀란다.
현우 (눈에 불이 난다) 제가 그만두라고 했으면 그만둬야죠! 피디말이 말 같지 않습니까?
영진 (기죽어) 아니.. 전.. 그게..
현우 (버럭) 김영진씨나 잘 하세요! 네?!!
성우들 눈치만 보고, 영진 울먹이다
결국 주저앉아 울음 터뜨린다. 일동 당황
영진 (흐느끼는) 씨~ 맨날 나만 미워하고.. 내가 얼마나 잘할려구 했는데... (우느라 잘 안들린다)
당황한 현우 부스로 들어온다.
현우 (당황) 저기... 영진씨 그게 아니구요.
영진 (더 크게 울며)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지피디는나만 미워하잖아~
현우, 난감해하며 머리 굴리다
현우 아까 화낸 거 미자씨가 못해서 그런 거 맞아요..
미자 띵? 현우 눈 찡긋.
영진 (울음 그치며) 정말요?
현우 (영진 일으켜 세우며) 그럼요. 제가 제일 믿는 분이 영진씬데 제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하~
영진 (울음 끝 남아) 진짜요?
현우 당연하죠~ 하하. (그러다 미자쪽 보고 버럭) 최미자씨! 잘 좀 하세요. 이게 뭡니까? 진짜..
그러곤 머리짚는 척 가리곤
미자한테 눈 찡긋. 미자는 얼떨덜
씬20/ 거실 (N)
혜옥, 여전히 사모님 얘기고
영옥, 듣기 싫어 억지로 TV에 집중한다.
혜옥 집 전체에 우아함이 배어있는 게.. 딱 내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 있지? 참! 거기 정말 멋진 사람들이
자주 오나봐! 빵모자 턱~ 쓴 아저씨들두 있구..
일동, 관심있는 듯 집중하는
혜옥 예술하는 사람들이라는데... 다들 무슨 외국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그 여자 화가들도..
영옥 (시선은 TV에) 여자화가? 여류화가다! 여류화가! 이 무식한 것아..
혜옥 (신경 안쓰고) 다들 어찌나 우리 언니처럼 우아하고 예쁜지.. (부록보며) 조카가 출판사 한다구 했더니
조카한테서 갓 인쇄된 책의 향기가 날 것 같다구 다들 좋아하더라..
부록 (부끄럽지만 좋아) 그래요?
영옥 (심술) 그것들은 뭐 단체로 회충 있대냐?
혜옥 (무시) 곧 전시회라는데 내가 우리 언니한테 부탁해서 자리 한번 만들어볼까?
영옥, 괜히 탁자 아래서 화투 꺼내
영옥 (패 섞는) 야. 한판 들 뜨자. 오늘은 점 100이다~
가족들 관심은 오직 혜옥에게.
영옥 (알지만 다시한번) 그래. 기분이다! 오늘은 광 파는 것도 끼워준다. 저기 애비야~ (저쪽 얘기에 빠진) 사돈~
(우현 역시 관심 없고)
※ 혜옥 대사에 연이어 계속 영숙 그거 좋네. (부록,우현 보고) 어때? ...들?
부록 (머리 긁으며) 아니.. 뭐.. 저야.. 좋죠..
우현 (서러워) 저는요~~
혜옥 아. 사돈은 좀 힘들긴 한데.. (기분이다!) 그래. 내가 우리 언니한테 한번 얘기해볼게~
우현 (기뻐) 정말요? 사돈어른 멋쟁이~!!
영옥, 관심없는 가족들 바라보다
담요채로 방으로 들고 들어간다.
씬21/ 할머니방 (N)
영옥, 혼자 화투패 띄는데 밖은 분위기 좋다.
영옥 (처량하게 패 뒤집으며) 님도 못보고, 손님도 안오시고 비만 주룩주룩 내리누나.. 에효..
그때 방으로 들어오는 영숙과 혜옥.
혜옥 옷장에서 옷 꺼내 영숙 몸에 대본다.
영숙 증말 우릴 초대했어?
혜옥 (열심히 옷 대보며) 그렇대두. 내 이름 대면 다 들여보내 준댔어. (하나 골라) 이게 좋네. 고상해보이고.
영숙 (힐끗 보곤) 너무 칙칙하지 않어?
혜옥 아니야. 원래 고상한 영감님들은 원래 이런 은근한 색을 더 좋아해.
영숙 (좋아라) 그으래? (혜옥 옷 대주는데로 가만히)
혜옥 (영숙 옷 만져주며) 내가 너무 이쁘다구, 언니들도 예쁘냐 그러길래..
영옥 (관심 가는)
혜옥 둘째 언니만 예쁘다 그랬어~ 호호호
영숙 (부끄) 아유.. 얜 뭐 그런 얘길..
영옥, 패만 찢어지게 내리치는.
씬22/ 원룸건물 화단 (N/ENG)
윤아, 화단에 올라가 쭈그리고 앉아서는
캔맥주 따서 시원하게 들이킨다.
윤아 (NA) 바쁜 내가 좋았다. 연애는 바빠서 못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내가 좋았다. 난 내 생활에 만족하는
화려한 싱글이고 싶었다.
저 멀리 다투는 모습의 남녀 보인다.
여자 가려하면 남자, 여잘 돌려세우고.
윤아, 또 한 모금 마시고 그 커플에 시선 고정
윤아 (NA) 가슴이 먹먹하던 그 사랑이 끝난 뒤로 유치한 사랑놀음에 목매는 구질구질한 커플이 될바엔 이렇게 혼자
있는게 천배백배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말다툼하던 커플, 결국 남자가
여자를 안아버리고 여자 안겨 운다.
윤아 (NA) 하지만 지금 난 외롭다. 저 구질구질한 커플이 부러워 보인다. 나.. 저런 커플보다 불행한..
구질구질한 싱글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윤아, 눈물이 나 무릎에 얼굴을 묻는데
정민 (OFF) 뭐야? 혼자 마시는 거야? 아~ 진짜 의리없게~
보면, 양복입고 쭈그려 앉은 정민
윤아 보며 웃고 있다.
씬23/ 카페 (N)
얼큰하게 취한 윤아, 울면서 넋두리
윤아 (혀 꼬여) 나 외로워~ 그래~ 진짜 미칠 것 같애.
(하다가) 나 너무 흉하지.. 미안해.. 다른 애들한 텐 이런거 얘기하지마요.
정민 이제야 인간 같네.. 난 처음에 윤아씨 인조인간인 줄 알았잖아.. 좋아! 이 오빠가 내일 하루종일 놀아줄게.
오케이?
윤아 (반짝) 진짜? 거짓말 아니지? (애처럼) 그럼 약속해. (새끼 손가락 내미는)
정민 (살짝 당황) 그래. (새끼 손가락 걸고)
윤아 자, 싸인~ 도장~ 복사~
씬24/ 여자 원룸 (N)
윤아를 업고 들어오는 정민에 놀란 지영
지영 (윤아 흔들며) 야~ (정민보며) 얘 왜이래?
정민, 윤아 침대에 눕혀놓고 윤아 보며
정민 외로웠댄다. 진짜 살 떨리게 외롭더란다. 윤아씨 같은 사람이 외롭다면 진짜 외로운 거야.
지영, 안쓰럽게 윤아 보고
정민 (지영 툭 치며) 친구도 좀 챙겨~ 너무 동직이랑만 놀지 말구. 간다~
지영 어~ 고마워. 잘자~
지영, 이불 끌어다 윤아 덮어준다
씬/ 원룸 외경 (D)
씬25/ 여자원룸 (D)
윤아, 머리 아픈 듯 눈 뜨는데
//플래시 컷 컷 - 전씬 편집 그림
윤아 (혀 꼬여) 나 외로워~ 그래~
정민 이 오빠가 내일 하루종일 놀아줄게. 오케이?
윤아 자, 싸인~ 도장~ 복사~
//현실로 돌아온 윤아.
침대에서 빨딱 일어난다.
윤아 (머리 쥐어박으며) 미쳤어. 미쳤어~
그러곤 시계보고 INS//12시 20분
윤아 어머. 벌써..
윤아, 얼른 씻으러 가려는데
지영, 북어국 끓여서 침실까지 대령.
지영 윤아야~ 속쓰리지? 이거 먹어~
윤아 (정신없이 수건 꺼내고 하면서) 어. 지영아, 나 바쁘거든. 나중에 먹으께~
지영 (윤아에게 안기며) 윤아야~ (울먹) 미안해.. 진짜..
윤아 (정신없이) 어. 알았어. 나중에 얘기하자
지영 (계속 안긴 채로) 니가 그렇게 외로워하는지 몰랐어. 기집애 얘길 하지.. 미자랑 반성 많이 했어.
윤아 (응?) ..응 그래.. 알았어.. 괜찮아~
지영 (눈치없이 신난) 윤아야! 오늘 우리끼리만 온천 가서 하루종일 놀다 오자. 예약두 다 해놨어!
윤아 (뻐꾹) 온..천?
씬26/ 공예전시관 앞 (D/ENG)
영숙과 혜옥, 걸어오는데 저쪽에
바구니 들고 옷은 제대로 차려입은 영옥
괜히 길가에 난 잡풀 뜯고 있다.
영숙 (다가가) 여기서 뭐해요?
혜옥 (밉게) 뭐야? 따라온 거야?
영옥 따라오긴.. (바구니랑 칼 보여주며) 안보이냐? 이거? 쑥 땄다. 쑥.
//INS. 잡풀만 가득한 바구니.
영옥 (건물 보며) 여기냐? 그 전시횐가 뭔가 하는데가? (시침 뚝, 혜옥에게 바구니 넘기고) 뭐 온김에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봐보기나 하지 뭐..
영옥, 먼저 앞서 들어가고
혜옥 차.. 진짜 기가 막혀서..
씬27/ 공예전 안 (D/ENG)
사람들 우아하게 얘기 나누는 분위기.
사모는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혜옥, 영숙 데리고 가 인사시킨다.
혜옥 저희 언니예요.
영숙 (고상) 처음 뵙겠습니다. 김영숙이라고 합니다.
영옥은 주눅 들어 작품 구경하는 척 한다.
그때 기자들 사모 인터뷰 한다.
기자 이번 공예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저쪽의 저 학 병풍은 꽤 오래된 거 같은데.. 얼마나 된 거죠?
사모 아마.. 50년은 족히 넘었을 겁니다. 제가 저희 회장님이랑 결혼하자마자 시작한 거라서..
영옥 (잉?)
기자 아. 그렇군요. 오늘 혹시 부군께선 참석하셨나요?
사모 아뇨. 워낙 사회활동이 바쁘신 분이라..
영옥 (그럼 그렇지...)
사모 그런데 그렇게 바쁘시면서두 제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물심양면으로 원조를 아끼지 않으세요~
영옥 (OFF) 볼거없다! 가자!
사람들 시선 영옥에게 집중되고,
영옥, 우쭐해서 동생들 억지로 끌고 나온다.
웅성웅성대는 공예전 분위기.
씬28/ 거실 (D)
마루에 누워 TV보던 부록,
할머니들 들이닥치자 화들짝 바로 앉고.
영옥 (기세좋게) 사돈~ 거 시원한 미숫가루 좀 내와~
혜옥 (째려보며) 다 늙어서 그렇게 심술부리면 좋아?
영숙 잘 보고 있는 사람 괜히 끌고 나와가지구..
혜옥 언니~ 샘나서 이러는거지? 그지? (주머니에서 노리개꺼내) 이런거 나만 받구 그러니까 샘나서 그러는 거지?
영옥 (비웃는 표정으로 혜옥 보며) 그게 그렇게 좋냐?
혜옥 당연하지~
영숙 (퉁) 갖고 싶으면 그냥 달라 그러지.. 심술은..
우현, 미숫가루 타온다.
영옥 (마시고) 아유~ 맛 좋다. 그래~ 그거 갖구 평생 달밤에 온천 나올때까지
허벅지나 찌르던가.
가족들 뭔소린가 하는 표정.
혜옥 그게.. 뭔 소리야?
영옥 (노리개 가리키며) 이게 뭔지나 아냐? 응? 이게 바로 오뉴월에 서리 내리고, 울산바위도 한방에 쩍 갈라지게
한다는 여편네 한이래는 거다.
가족 (??)
영옥 알콩달콩 재미나는데 이거 만들고 있을 시간이 어딨냐? 밖으로만 나도는 서방 기다리면서 눈물 한방울.. 한숨
한번.. 한땀한땀 수를 놓은 게 아니라 한을 놓은 거란 말이다~ 알았냐? (혜옥과 우현 가리키며) 너! 사돈! 이거 하나면
결혼이고 뭐고 (목 긋는 동작) 다 끝이란 얘기지.
놀란 혜옥, 얼른 노리개 던져버리고.
영옥 그 여편네 주변에 영감들이 끓어? 차.. 지 아비한테 사랑 못받는 여편네, 어디 가도 매 한가지야..
던져진 노리개 앞으로 모여들어
자세히 쳐다보는 가족들.
영옥 (승자의 여유) 그러고 보면 그니도 참~ 불쌍해? 아 나처럼 자식새끼에 손주가 있길해, 죽었어도 살갑게 지내던
서방이 있길해.. 참.. 안됐어.. (그러다 가족들 보고는) 너무 자세히 보지마! 옮아!
가족들 그 얘기에 놀라 휙 떨어지는데
부록과 영숙이 더 오버하며 물러나고,
어이없는 우현과 혜옥, 민망한 부록과 영숙.
씬29/ 여자원룸 복도 (D) - ENG
알록달록 외출복 입은 미자와 지영.
그런 둘에게 거의 끌려나오는 윤아.
윤아 아니.. 저기.. 나는 중요한 약속이...
미자 (미안한 듯) 지영이한테 다 들었어.. 진짜 미안해. 이제 안 그럴께.. (윤아한테 안긴다)
지영 나두~ (지영도 윤아 끌어안는)
정민 (OFF) 이야.. 눈물 난다. 눈물 나~
보면, 정민과 동직 흐뭇하게 웃고 있다
윤아 아니. 저 정민씨~ 그게 아니라~
정민 걱정마. 나 그렇게 속 좁은 놈 아냐. 재밌게 잘 다녀와~
미자, 지영 윤아를 포위하듯 안고 가고
윤아 (계속 팔 뻗으며) 정민씨~ 진짜 그게 아니라~
정민, 화답하듯 손 흔들어준다.
동직 이야... 진짜 눈물겹지 않냐? 여자들의 우정?
끌려가는 윤아의 구겨진 표정 위로
윤아 (NA) 고독에 몸부림치던 나 오윤아는 단 하루만에 눈치 없는 친구들과 우정을 만끽하게 되었다.
흐뭇하게 웃고 있는 정민 표정 위로
윤아 (NA) 하지만 놓쳐버린 정민씨와의 데이트가 살떨리게 고독했던 어제보다 날 더 공허하게 만들었다.
윤아, 울듯한 표정에서 F.O
씬30/ 녹음실 (D) - 에필로그
F.I 영진, 미자쪽으로 슬금슬금 온다.
부스안을 보고 있는 현우.
영진 (느끼하게) 미자야. 오늘 시간 어떠냐?
미자 왜요?
영진 왜긴~ (살짝 미자 볼 꼬집으며) 쌀쌀맞기는..
현우 (열받은) 시간 남으면 제발 캐릭터 파악이나 열심히 하시죠? 콕 찝어서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는데요..
영진 (OL) 야~ 우리 지피디님 화나시지 않게 잘들 좀 하자. 특히 최미자! 너~ 지피디님이 말씀하시잖니. 캐릭터
파악! 응? 제발 부탁이다. (그러곤 현우보곤 눈 찡긋하며 맡겨두란 표정)
현우, 어이없어 영진 쳐다보는데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