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ULNATION─────────────────────────A
[별난인형][●우린 그저 계약부부입니다●](31~40)
* 제 목 - ●우린 그저 계약부부입니다●
* 연재방 - 맑은하늘①
* 닉네임 - 별난인형
* 이메일 - tmxmfhqpfl07@hanmail.net
* 팬카페 - 無
* 작가말 - 소설은 꼭- 허락 맡고 퍼가주세요^^*
A──────────────────────────NOITANLUSOS
31.
나는 병실의 문에 기대서 쓰러지듯이 주저 앉아버렸다
그러곤 병원의 하얀 바닥을 응시했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왔다. 윤세미의 아버지..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는 어디론가 향했다 나는 그를 따라갔다
그는 비상구로 향했다 그러고 내가 들어오자 그의 걸음도 우뚝-
멈추었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현성이를 우리 세미 만큼 좋아할 아니 사랑할 자신이 있나요?”
“글쎄요...근데.. 그런건 왜 물으시죠?”
“서향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수출껀 때문에 현성이네 그룹과 결혼을 한것인데
그 수출껀을 우리그룹 측에서 현성이네 그룹 대신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제 딸의 행복을 위해서 현성이를 돌려주시죠”
차가워 보이던 사람이 아니다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는 세미를 염두해 두고 하는 말이었나보다
그의 눈빛 속에서는 윤세미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제...제가 왜 그래야하죠?”
“소담양도 하고 싶어서 하신 것 아니잖아요?”
“그건..그래도”
“이 바닥에서는 기업끼리 연을 맺었다 끈는게 일이라면 일이죠.
그리고 그 안에 자식 농사가 껴들어가죠..물론 소담양이 이혼을 하신다고 하여도 서류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무슨...서류상으로 문제가 없다뇨?”
“혼인신고서 아직 미제출이여서요 그럼 소담양 호적에도 아무 이상없으니까요”
“아-”
“우리 아이 백혈병으로 아파하는거 알고 있죠?”
“네...”
“그러니 놓아주세요 현성군 옆에서 건강하게 살수있도록 말이에요”
“......................”
“흠...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소담양 아버지께 수출껀 이야기 해보도록하겠습니다”
“.....................”
이럴땐 뭐라고 말을 해야할까?
나는 비상구에 앉아서 한참을 생각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후- 병실이나 가보자
나는 병실의 향해 걸어갔다 그러곤 병실문에 기대서서 안을 들여다 보았다
병실에는 윤세미와 강현성... 그 둘이 있었다
타닥- 나도 모르게 주저앉고 말았다 그것도 소리는 내면서 말이다
그가 소리를 듣자 현성이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누구세요?? 너...”
그는 놀란눈으로 나를 응시했다
나는 그를 그저 올려다보고 있었다
32.
“강현성....너구나”
나의 풀죽은 목소리에 놀란 듯한 녀석
“응- 아참 너 세미랑 같이 있었다면서 어떻게 된거야?”
그는 병실 밖에 의자에 앉아서 나와 눈을 맞추고 말을 했다
“자살시도? 라고 해야되나? 너 놓아달라고 하더라”
“그랬어? 그래서 뭐라고 했어?”
“뭐라고 하긴.....포기......포기 한다고 했지”
포기라는 말이 왜 이리도 어려운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랬어?”
“응..”
나는 말없이 일어났다 그러곤 그를 향해 얼굴을 들었고
입을열었다
“오늘..간호하고 내일보자”
“나 얘 깨어날 때 까지 여기 있을께”
“뭐? 너 똑똑히 기억해 우린 부부야 아무리 계약이라도 말이야”
“후- 꼬인다 꼬여 그 계약이라는거 ”
“그럼 끝내 끝내면 되잖아- 내 옆에는 강휘가 있고 니 옆에는 쟤가 있잖아
어차피 몇 개월 전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니까”
“너 너무 예민해졌다”
“아니! 너 요즘 집에 제대로 들어온날이 있었어?”
“아니”
“요즘에 아침에 내가 해준 밥먹고 나간 적 있었어?”
“아니”
“요즘에 너 나랑 같은 현관으로 나간적 있어?”
“....................”
“왜...왜.. 왜 말 못해?”
“미안하다”
“넌 진짜....... 미안하단 말이 입에 배었니?”
“미안...”
“왜 이렇게 꼬이는지 나도 모르겠다 어차피 우리 계약 이제 3주 밖에 안남았으니까..하
뭐....우리 원래 부부가 아니잖아”
“.................”
둘의 침묵이 흐르는 복도, 더위에도 싸늘한 기운이 맴도는 복도
나는 발을 움직여서 걸음을 걸었고 그는 나를 잡지 않았다
33.
나쁜 강현성자식 개자식 나쁜 자식
나는 속으로 그를 욕하면서 버스를 탓다
창 밖을 보면서도 그를 욕했다
어쩜 내가 집에 간다는데도 배웅도 안해주고..
잘가라는 말도 안하고 나쁜녀석
난 버스가 멈추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쁜녀석.........”
나의 말에 놀라는 기사아저씨 그제야 상황을 알아채고 난 그 아저씨에게 사과를 했다
집으로 들어와서 쇼파에 몸을 묻었다
머릿 속엔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끔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보내주어야 한다는건 잘알고 있다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뇌리속에 깊게 박혀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몸도 마음도 그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바라보는 강휘도, 수한 오빠도...
나는 소파에 웅크려서 가만히 생각을 했다
얼마나 생각을 했을까?
어느 순간 어둠이 내리고 나는 쓸쓸히 쇼파에 앉아있었다
[♩♪♩♬♪]
내 핸드폰은 미친 듯이 울려대기 시작했고
나는 힘없는 손을 핸드폰으로 향했고, 액정에 뜨는 강휘의 이름을 보고는 내눈에는
투명한 액체가 고이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만 들으면 편안하다 그의 목소리만 들으면 당장이라도 안기고 싶다
난 그의 모든 것에 매말라있다
달칵-
“여보세요?”
내 눈에서는 고이고 고인 투명한 액체가 물 흐르듯이 볼을 타고 흘렀다
울음을 참아가면서 목소리를 몇 번을 가다듬었는지
“응..왜?”
그는 나의 목소리를 알아챘는지 다정한 목소리로 나에게 묻는다
“너 힘드냐?”
“응.. 강휘야 나 무지 힘들다 이제 너한테 갈수도 없는데..말이야”
“나도 알아 너 계약결혼인거...”
“너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돌아가..”
“계약이 끝나면 우린 아무렇지 않게 옛날처럼 다정하게 지내면 되는거야”
“그런가 근데 나 지금은 너무 힘들다”
“자꾸 눈물 흘리지마 눈물흘리면 눈이 작아진데”
“흡- 누가 그러냐? ”
“내가..내가 그래”
“바보 강휘...........”
“바보 소담......”
우린 그렇게 얼마나 핸드폰을 놓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잠이 들때 쯤에는 강휘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나에게 항상 들려주던 신승훈의 “I belive"
나는 오랜만에 강휘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잠을 청했다
34.
눈부신 빛에 눈을 들었을 때는 나 혼자 웅크린채로 쇼파에 덩그라니 있었다
“나 혼잔가?”
혼자말로 하루를 시작한다
토스트를 해놓고는 쇼파에 앉아서 TV를 켰다
요즘은 연예인들의 결혼이 많아졌다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예쁜 연예인들..
그리고 멋있게 턱시도를 차려입은 그들의 신랑...
나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TV채널을 돌렸다
그런데 다른 채널에서도 결혼식이 진행중이 었다
후-
나는 TV를 꺼버렸다
그러고는 토스트를 한입한입씩- 베어 물었다
얼마나 있었을까?
요란스레 울리는 핸드폰..
달칵-
“여보세요?”
“소담아~ 나 여기 환영인데 여기로 나와라”
“응? 왜?”
“놀자~ 놀자~”
“그럴까? 한 30분만 기다려 나 금방갈게”
“응~ 늦으면 안돼~”
미연이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나에게 힘이 된다
나는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는 노란색 원피스를 입었다
그러고는 하얀색 핸드백을 들고는 집을 나왔다
“아저씨 환영으로 가주세요”
“네-”
나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환영으로 향했다
“여기 택시비요”
나는 택시비를 내고는 환영의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는 순간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았다
나는 눈을 돌려서 미연이를 찾았다
미연이는 나를 향해 손을 들어 보였고 나는 반가운 얼굴로 미연이 앞자리에 앉았다
“안 늦었지?”
“응!”
“뭐 시켰어?”
“팥빙수~”
“그래? ”
“너 얼굴이 안좋아 보인다”
“응?아무것도 아니야...”
“무슨일 있지? 그렇지? 강현성?”
“아니야..내가 무슨..”
“너 조심해- 여자는 갈대라서 이리저리 움직여도 뿌리는 뽑히지 않지만 남자는
나무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뿌리가 통째로 뽑히거든 그러니까
강현성이 흔들린다면 그녀석 꽉-잡든지 아님 보내줘..안그럼 니가 상처받을 꺼니까”
“내가 상처받을 일은 없을 거야”
“그래? 그럼 다행이구”
35.
“어쩐지 너 결혼 하고 잠잠하다 싶었어”
“그래서 내가 지금 이런건가?”
“그럴 수도 그 왜-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보면 잘 되다가도 팍 깨지잖아”
미연아 내가 현성이랑 죽고 못사는 것도 아니고..
휴- 내 앞에서 고전적인 줄거리들을 줄줄외듯이 말하는 미연이
나는 팥빙수가 언제 나오나 하고 창밖을 보았다
“내 말 듣고 있어?”
“응-”
누군가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온다 와서는 팥빙수를 내려놓고는 사라진다
나는 팥빙수를 이리저리 헤집에 놓는다
그러곤 조금 떠서 맛을 본다
“맛있다 올여름 진짜 더워 ”
“응- 올여름 참 기억에 남겠지?”
“그럼 당연한소리 내년이면 후- 고3이다”
“그러네 훗 ”
햇빛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은 우리는 에어컨 바람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팥빙수는 금방 없어져버렸고 우리는 그 자리를 빨리 일어나게 되었다
오래간만이다 미연이와 이런 시간..
몇 개월 전까지는 고2가 되고 얼마 전까지는 이런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결혼식 이후론 그 녀석과 부디껴 살며 이런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우린 팔짱을 끼고는 거리의 이리저리를 누비고 다녔다
쇼핑을 얼마나 했는지 양손 가득 종이가방이 매달려 있었다
우리는 쨍쨍한 햇빛을 피해 한 페스트 푸드점으로 들어갔다
불고기버거를 시켜놓고 나는 가져가기 싫어 미연에게 가위바위보를 제안했다
그러나... 뻔한걸 왜 했는지
“우씽- 니가 좀 가주면 안돼냐?”
내가 졌다...
나는 카운터 쪽으로 가서 지갑을 꺼내서 돈으로 꺼내려고 할때
누군가가 내 뒤에서 나의 어깨를 쳤다
“아악-!”
나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내 시야에 비친 사람은 장난꾸러니 휘호...
그리고 우리 둘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수한 오빠와 강휘
왜 여기있는거지?
그것보다 내 지갑!! 난 지갑을 주워서 계산을 하고 뒤를 돌아서자
멀리 서있던 강휘가 다가와 바닥에서 무언가를 집는다 아니 줍는다
그것은 하얀 종이
“뭐야- 쓰레기나 줍고 하여간 착하다니까 ”
나의 말에도 시선을 움직이지 않는 강휘 나는 뭔가 하고 강휘의 옆으로 가자
종이 위에는 내 첫사랑 녀석이 짓궂게 웃고 있었다
“이 사진 어디서 났어?”
“응? 이거 내...내 첫사랑 사진이라서 가지고 있는건데 왜?”
“그게 아니라 어디서 났냐고?”
“유치원 때 걔가 준건데 왜?”
“그래? 이런걸 가지고 다니냐?”
강휘는 나를 한심한 듯이 쳐다보았다
저 녀석이 어디서
36.
녀석은 그 사진을 햄버거 위에 올려놓는다
그로 인해 허공에 내 손이 무안하게도 존재하고 있었지
나는 사진이 날아갈까 조심 스레 걸으며 테이블로 향했다
“내 앞에 앉아 ”
자신의 옆자리를 가르키 웃어보이는 휘호
언제 앉은건지 미연이의 옆자리에 앉아서 미연이를 쳐다보는 녀석
좋다면 좋다고 말이나 하지 저렇게 보는게 좋은지...
나는 햄버거를 미연에게 건네주었고 나도 햄버거를 뜯었다
“이거 누구야?”
휘호가 나에게 장난스레 물어왔다
“그거 소담이 첫사랑이란다”
강휘가 어느 새 내 옆에 와 있었고 빙그레 웃는다
“너 뭐 안먹어?”
“수한이 형이 가져오기로 했어”
그의 말에 나는 아까전 까지 내가 서 있던 그 자리를 바라보니
그곳에는 수한 오빠가 종업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누구랑 많이 닮은 것 같다? 어디서 봤지? 우리집에도 있을 텐데...”
“무슨 소리야 그걸 니가 왜 가지고 있냐?”
휘호의 말에 강휘가 웃으며 휘호에게 말했다
“그런가?”
휘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수한 오빠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고
휘호는 감자튀김을 들어서는 미연이 에게 먹여준다
“아- 해봐~”
“아~”
“아예 사귀지 그러냐?”
햄버거를 들고 그들을 지켜보던 수한 오빠의 말에 둘다 경직된 표정
“장난이지~ ”
휘호의 어색한 웃음과 말...새끼 그냥 사귀자고 할 것이지
나는 강휘를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그러자 그가 나를 봤다
“왜 웃어?”
“여기 여기”
나는 손으로 입술 옆을 가르켰고 그는 그곳에 묻은 소스를 닦아냈다
그러곤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나는 햄버거를 열심히 먹어댔고 그 덕에 가장먼저 손을 털었다
“흠- 잘 먹었다”
다먹고 난후 일어나 기지개를 껴는 나를 보곤 강휘가 피식웃는다
나는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다들 자리를 일어났고 우리는 어느샌가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으로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 가게 된곳은 한 클럽
화이트 카니발
그곳을 들어서자 화려한 조명과 시끄러운 노래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나는 잔을 만지작 거렸고
다들 술을 한잔씩 한다 나는 사이다를 시켜서는 사이다를 마신다
“왜 술은 안마셔?”
“싫어”
“그래?”
미연은 나에게 물어왔고 나는 시선을 다른데 돌렸다
우리와 멀지않은 곳에 한 남녀가 있었다
그 남녀는 무슨이야기를 하더니 이내 남자가 키스를 해버린다
그러자 여자는 그남자를 밀친다
“야! 류성현 왜 갑자기 하고 지랄이야”
“뭐 어때 도희야 우린 부부라고 ~”
남자는 다정스레 여자의 말을 받아주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눈을 떼고 다시 술판으로 눈을 돌렸다
“부럽냐?”
“응?? 뭐가?”
“키스 해줄까?”
취한듯한 녀석의 황당한 말에 나는 물론이고 다른아이들은 벙쪄 있었다
37.
“너 취,취했다”
“존나게 미안한데...존나게..너 이렇게 힘들게 해서 미안한데..”
“..................”
“미안하고 좋아하고 속상하고...피식- 이건 뭔지..”
“.........................”
“임마 사랑이다”
강휘의 슬픈 말에 내가 아닌 수한 오빠가 말을 해주었다
사랑이라는 말에 강휘는 더 슬픈 얼굴을 하고는 수한 오빠를 쳐다본다
“형아야 형아야- 그럼 이건 뭐야? 그 아이가 다른 남자랑 이야기하는 것도 싫고
웃어주는 것도 싫어... 다른 남자랑 있는게 싫어... 나한테만 이야기해주고, 나한테만
웃어주길 바라는 건 뭐야?”
“그건 소유욕하고 사랑...”
“사랑이라고...사랑이라고 형- 난 사랑 같은거 해도되나?”
“사랑에 자격은 필요 없다는거 알잖아”
“물론! 잘 알고 있죠”
강휘는 슬슬 발음이 꼬여간다
“근데 그런데.. 사랑인데 왜....이렇게 아픈거냐고....왜”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강휘의 옆에 못박힌 듯이 앉아있었다
수한 오빠는 머리를 쓸어올리더니 나를 향해 입을 연다
“얘 집에 데리고 가라 무슨 일 낼 것 같다”
“응- 키는?”
“우유봉다리에 있어”
“응”
나는 강휘를 부축해서는 택시를 태우곤 그들이 사는 집으로 향했다
몸이 쳐져서 무거운 강휘를 부축하면서 우유 봉다리에서 키를 꺼냈다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고 강휘의 방문을 열고 침대에 눞혔다
그의 자세를 바르게 해주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가만히 침대에 걸터 앉아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그는 아직까지도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누구냐?”
“나다”
“니가 누군데?”
“반소담이라고”
“하하- 반소담...”
“그래..”
“......................”
풀린 눈으로 아무말 없이 나를 보다가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왜??”
“............”
나는 그의 옆에 누웠다 그러고는 가만히 천장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그가 나를 향해 누웠다
“무슨 일있어?”
나의 물음에도 내 얼굴만을 응시한다
“넌 옆에 누우라고 하면 그냥 눕냐?”
“응?”
“나 남자다”
“그래서?”
나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녀석
“지금 말이야 내 마음이 말이야... 당장이라도 널 .....”
“나 뭐?”
“존나게 덥치고 싶다”
빨갛게 상기된 내 얼굴...
나는 자리에서 일었다
38.
그러고는 가만히 서 있었다
“이 변태녀석 너 술 다 깼지?”
녀석은 두 팔로 머리를 받히면서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한다
“택시 탔을때 깼어 피식”
“뭐? 씽- 나 갈 거야”
“어- 야야!!”
녀석은 엉거주춤한 포즈로 나의 손을 낙아 챘다
“왜?”
“피식- 아니다 가봐 강현성이 기다리겠다”
“응- 다음에 보자 전화해~”
“응-”
나는 강휘의 모습을 보고는 집으로 왔다
집 앞으로 걸어갈수록..혼자라는게 지겹도록 느껴진다
딸칵-
“나 왔,,,,,없지?”
아직도 안 깨어났나? 현성이의 얼굴을 못본지 얼마가 지났을까?
계약기간이...이제 8일 남았구나..피식- 그때까지 나 좀 봐주지..
그리고 8일 지난 후에 그 후에 봐도 되잖아...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는 머리를 질끈 묵고는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천천히 운동이나 해볼까?”
나는 천천히 걷다가 점점 속력을 더해서 뛰었다
한 바퀴를 돌고는 난 다시 집 아래 가로등 아래에 섰다
그 곳에서 본 우리집 대문에는 누군가가 서있었다
“거기 누구세요?”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인형
나는 조심스레 다가가 보았다
가로등 빛도 스며들지 않는 구석에 쭈구려 앉은 인형
“뭐야? 이봐요 여기서 자면안되요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참...”
나는 발로 그 인형을 툭툭 치며 투덜댔다
그 인형은 나의 발을 꼬옥 붙잡았다
“아아- 뭐에요?”
“피식- 안 깨어난다”
“네?”
“눈을 안뜬다..어떻하냐? 미안해서 어떻하냐?”
“강현성이냐?”
그녀석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난 녀석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조금- 윤곽이 녀석과 닮았다
“병실에는 누가 있고 니가 왜 있냐?”
“쫒겨 났어...”
“누가? 윤세미네 어머니가?”
“ 내가 죽일 놈이지...”
“술깨면 다시 가봐 난 간다”
난 녀석에게서 벗어난 발로 씩씩하게 걸으며 대문으로 들어갔다
“젠장...기댈사람이 너밖에 없다..”
39.
난 녀석에게 조용히 미소를 띄었다
바보 같은 녀석..
나는 씁쓸한 미소를 띄우며 현관문을 닫았다
“우리 둘 다 서로에게 기대서는 안돼 이 바보야”
난 샤워실로 들어가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곤 바디 타올을 걸치고 나왔다
“흠~ 흠~ 흠흠흠흠-”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방으로가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거실로 나와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어느 정도 머리가 마르자 나는 밖으로 나가 보았다
행여 그가 안 갔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였는지 는 몰라도
그는 안 갔다 가지 않고 대문 옆에 웅크려서 잠을 자고 있었다
다시 나는 대문으로 다시 들어가서는 얇은 담요를 가지고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나는 녀석의 몸 위에 담요를 덮어 주었다
“너도 고생이다”
나는 그 한마디를 남겨 두고는 집으로 들어왔다
그러곤 TV 앞에 앉아서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재미있는데... 아주 재미있다고 느끼는데 말이지
왜 자꾸..자꾸.. 눈물이 흐르는 건지
내가 불쌍하다고 느끼는 건가? 훗
풋- 바보 그세 정이 들어버린 거냐?
나는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훔쳐내면서 조용히 일어났다
“아악-! 몰라”
나는 허공에 소리를 지르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으악- 잠이나 자고 생각하자 이제 시간은 많으니까
D-7
하루가 또 지나갔다
얼마 안남은 날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상태가 어떤지 나도 보려고 준비를 했다
나는 병원 근처에서 과일이 보기좋게 담긴 과일 바구니를 들곤
그녀의 병실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똑-똑-똑-
조용한 복도에 울리는 나의 노크소리
“들어오세요”
축 처진 듯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윤세미의 어머니였다
“안녕하세요?”
“누구세요....넌..너 이년”
난 과일 바구니를 바닥에 놓았고 아주머니는 나를 향해서 손가락을 들었다
난 그저 고개를 떨군채 바닥을 응시하고 있었다
“간신히 깨어난 애한테 또 무슨 짓을 할려고 왔어?! 이 망할년아!!”
나는 아주머니의 말에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슨일 있나요?”
어디서 나타났는지 담배냄새를 풍기며 나타난 강현성이라는 바보같은 녀석
40.
녀석은 나를 발견했는지 입에 침을 바른다
“깨어났다는거 왜 말안했어?”
“그냥...세미 너랑 상관없잖아”
딱- 짤라서 말하는 녀석
나는 슬며시 웃어 보이면서 녀석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왜 상관이 없어- 니가 좋아하는 아이인데”
녀석의 무표정한 얼굴이 더욱더 굳어간다
나도 왜 그런지는 알아 이 바보야 지금 저 아주머니 때문에 너 쌩쇼하는 거잖아
“일어났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이제 집에 와야지? 그럴꺼지?”
조금씩- 떨리는 내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푹숙인 현성이를 스쳐지나가는 아주머니
우리의 대화를 듣고는 자리를 뜨신다
“그래야지”
한참 후의 대답이였다. 그의 목소리가 나에 귀에 울린 것은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것도
“누구 있어요?”
윤세미의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현성이녀석의 몸
그녀석은 병실로 빠르게 걸어들어갔다
난 녀석을 잡을 세도 없었다
난 조심스레 녀석의 뒤를 따라 들어가 보았다
“왜 왔어?”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내 귀를 훝고 지나간다.
“나 이렇게 된거 보러왔니?”
그녀는 일어서지도 않을 몸을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쓰는 듯 보였다.
그리고 내 옆에는 그녀의 옆에서 그녀가 행영 다치기라도 할까 안절부절 못하는
그런 녀석의 모습...
“아니...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볼려고 그리고 너 이제 깨어났으니 내껀 돌려 받을께”
나의 말에 눈을 파르르 떠는 그녀
“무,뭐?”
“니 옆에서 너만 바라보는 저녀석 돌려 받겠다고”
“반소담....”
현성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린다
“니가 힘들게 하면 할수록 내가 더 탐낸다는거 모르니?”
그녀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고 싶었다
니 남자는 니가 지키라고.. 그렇게..
그녀에게 내 남자를 내준 바보같은 내가
그녀의 남자를 빼앗는 실수를 하지 말게 해달라고 그녀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카페 게시글
[별난인형][●우린 그저 계약부부입니다●](31~40)
*쥔장
추천 0
조회 32
06.11.18 01:26
댓글 0
다음검색